빈집 1 소산/문 재학 시대 조류(潮流) 따라. 세월 따라 모두 다 떠나간 텅 빈 집 싸늘한 냉기(冷氣) 거느린 무성한 잡초(雜草)들이 가슴을 쓰리게 한다. 꿈결같이 흘러간 덧없는 삶의 흔적들 메케한 굴뚝 연기 워낭소리, 개 짖는 소리 등등이 추억의 그림자로 아려오고 곳곳에 묻어나며 환영으로 일렁이는 부모 형제들의 숨결은 가슴에 넘치도록 쌓이는 그리움으로 남았다. 무심한 달빛이 내려앉는 요요(寥寥)한 가을밤 애처로운 풀벌레 울음소리들만 쓸쓸한 뜰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흰수정23.10.21 20:05 소산 문재학 시인 님 빈집 참 사람들이 바글바글 살아야 좋은데 빈 집하니 그리 쓸쓸할 수가 없습니다 고우신 정성 들인 명시를 보고 갑니다.편한 저녁 시간되셔요. 노을풍경23.10.22 08:06 모두가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