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886

목 주름살

목 주름살소산/문 재학조물주의 희롱(戲弄)인가.젊음을 앗아간 풍상세월(風霜歲月)에노화(老化) 측도(尺度)의 상징. 목 주름살인체에 가장 먼저 찾아오는 부위(部位)생리적 현상이 신비롭다.음식을 삼킬 때마다노년의 삶. 연명(延命)을 위해주름살을 열심히 오르내리는 식도(食道)황혼길의 처절한 삶이 눈물겹다.가냘프게 늘어나는목 주름살을 바라보노라면무정세월(無情歲月)이 할퀴고 간 상흔(傷痕)고달픈 삶의 여정이짠한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다가온다.불청객 노년의 그림자비록 주름투성이가 되어갈지라도금쪽같은 하루하루가행복이 가득한 건강한 삶을 빌어본다.최원경25.06.28 08:01 목에 주름이 가는 것은 누구나 같으나 그 정도가 다르지요.허나 無情歲月이 할퀴고 간 傷痕 은 틀림없습니다. 금쪽 같은 하루 하루도 얼마나 남..

자작 시 2025.07.02

해동용궁사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소산/문 재학 이색적인 사찰. 해동용궁사설렘을 안고 찾았다. 파도 소리를 잠재우는 많은 인파(人波)에고요한 사찰 분위기는 사라지고뜨거운 삶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일출(日出)의 장관이 흘러드는수려(秀麗)한 천혜(天惠)의 자연경관에터 잡은 해동용궁사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가기암괴석(奇巖怪石)에 부딪쳐 부서지는비말(飛沫)의 꽃이 환상적이었다. 아득한 수평선의 짙푸른 바다.독특한 사찰 분위기들이색다른 감흥(感興)을 자아내게 했다. 소원을 비는 민초들의 열기가흘러넘치는 아름다운 해안(海岸)다시 돌아보는 풍경에야릇한 미련이 내려앉고 있었다. 엘리사벳25.06.21 12:52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는 부산에서 볼 수 있는 절입니다아주 오래전 친구들과 가 본적 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꿀벌..

자작 시 2025.06.26

삶의 무게

삶의 무게소산/문 재학인생살이 삶의 지평선에시련(試鍊)으로 밀려오는 삶의 무게가버겁도록 출렁인다.과욕(過慾)이 부르는 고뇌(苦惱)예기치 못하는 사고(事故)소리 없이 찾아드는 병마(病魔)들이삶을 더욱 고달프게 짓누른다.인생길 가시밭길에때때로 홀로 삭이며눈물로 얼룩지는보이지 않는 삶의 무게가숨 막히게 압박(壓迫)할 때도 있다.결코 길지 않는 삶의 여정에하루를 살아도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고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살아가면어두운 삶의 무게가깃털처럼 한결 가벼워지리라.수진25.06.15 14:12긍정적인 마음으로..좋은 글 어 함께하며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소산님!무더워진 휴일 날씨 언제나 건강 지키시며 평안하게 지내세요 ~~노을풍경25.06.14 16:34그렇습니다될 수 있으면 그러려니 하고 긍정적으로 살아..

자작 시 2025.06.21

임진각

임진각소산/문 재학 동족(同族) 상전(相戰)의 비극이발발(勃發)한 지도 어언 칠십오 년통한(痛恨)의 비애(悲哀)가 강물 되어 흐른다. 끊어진 경의선(京義線) 선로에멈추어선 기관차의 무수한 총탄 자국이전쟁의 비참한 상흔(傷痕)으로 남아뼈아프게 다가온다. 흉물(凶物)처럼 늘어선 철조망들이가고파도 갈 수 없는실향민들의 피눈물 나는 가슴을얼마나 아리게 하였을까. 곳곳에 있는 전쟁의 유적지와통일 염원의 시설물을 찾아드는수많은 외국인들의 발길이 뜨겁다. 그 언제 분단의 아픔을 걷어내고밝고 희망찬 자유 통일의 꽃을 피울 수 있으랴.전쟁의 참상(慘狀)을 지켜본 임진강을자유롭게 왕래하는 그 세월을 그려본다 所向 정윤희25.06.08 13:46지금 우리나라는 갈라졌습니다이념이 담긴 대한민국입니다자라나는세대를 똑바로 가르..

자작 시 2025.06.14

다 지나간다.

다 지나간다.소산/문 재학 세상사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도도히 흐르는 세월의 강으로 청춘의 빛나는 아름다움도도저히 극복지 못할 것 같은 일들도가슴 치는 쓰라린 괴로움도뼈에 사무치는 그리움도다 지나간다. 화려한 삶의 영화(榮華)영원할 것 같은 행복은한때 삶의 여운일 뿐이다. 좌절하지 말고굳센 의지로오늘의 이 시간을 참아보자, 한세월 흐른 뒤되돌아보면꿈같은 추억의 한 페이지로남아 있을 것이다. 최원경25.06.04 11:40다아 지나갑니다 그래서 人生一場春夢이라 하지 않습니까 ㅎ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트래블 루트(광명)25.06.05 03:50곱고 고운 글 다시 새겨보며 생각에 잠시 잠겨 봅니다.소산 문재학님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세요. 흰수정25.06.04 06:26소산 문재학 시인님 안녕하셨어요맞습..

자작 시 2025.06.06

전등사

전등사(傳燈寺)소산/문 재학 정족산(鼎足山) 아늑한 품속에 터 잡은천육백 년 역사에 빛나는그 이름도 정겨운 전등사 산 능선을 타고 흐르는단군의 세 아들 전설에 얽힌나지막한 성곽 삼랑성(三郎城)이 반기고 흥미로운 설화가 깃든칠백 년 수령의 대형 은행나무가호기심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화려한 조각이 아름다운 대웅전전설로 내려오는모서리마다 처마를 받히고 있는나부상(裸婦像)이 이채로운 빛을 뿌리고. 우람한 거목(巨木)들과 고즈넉한 자연풍광들사찰의 그윽한 향기는득도를 향한 묵언(默言) 수행(修行)도량(불도를 닦는 곳)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 강화도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11년(381년)에 창건됨. 행복/수옥25.05.31 06:22소산/문재학 시인님 아름다운 글 감명 깊었습니다강화도 역사 깊은 곳......

자작 시 2025.06.06

산딸나무

산딸나무소산/문 재학 훈풍이 하늘거리는 오월이 오면짙어가는 녹음(綠陰)을 하얗게 밝히는산딸나무 화려하지는 않아도순백의 왕방울 같은 새하얀 꽃눈부신 경관을 이루며강렬(强烈)한 유혹의 빛을 뿌린다. 가을이면 화려한 단풍과 더불어붉게 영글어 가는울퉁불퉁 도깨비방망이 딸기군침을 돌게 하는달짝지근한 맛이 싱그럽고 하얀 나비처럼 집단(集團)으로층층이 내려앉은 자연의 신비로움십자형(十字形) 장식용(裝飾用) 꽃잎들이사방으로 환하게 밝히는사조화(四照花) 별칭(別稱)이 정겹다 트래블 루트(광명)25.05.24 10:56산딸기 꽃이 시원한 모습으로 피었습니다.소산 문재학님의 글 감사드립니다. 스페이스25.05.24 13:09아~~~~그랬었군요산딸나무란 이름 처음으로 배웠습니다사조화 라는 "닉' 의미가 깊다는 것 역시 처음 ..

자작 시 2025.05.30

임과 함께

임과 함께소산/문 재학 인생은 기나긴 한 번뿐인 꿈따뜻한 정으로 사랑의 끈을 엮어험난한 인생 바다를 건너왔다. 부푼 희망의 배에꿈도 싣고 사랑도 실어행복을 위해 노 저어온 지난 나날들 사나운 풍랑을 만나도그때마다 재치(才致) 있는 임과 함께고난을 사랑으로 승화(昇華)시키는슬기를 발휘하기도 했다. 하루하루보람의 수(繡)를 놓으면서장구한 세월의 삶을 꿈꾸었는데 어느새짙은 낙조(落照)가 드리운 황혼(黃昏)이다.이룬 것도 없고 회한(悔恨)뿐인 삶이어도임과 함께 정성을 다하였기에 지난날들이 하나같이 아련한 미소의 향기로 다가온다. 雲海. 이 성미25.05.18 08:03 남남으로 만나서 흰 머리가 되여보니 참 소중하드라고요. 고운 글 즐감합니다. 행복/수옥25.05.17 18:55소산/문재학 시인님 아름다운 ..

자작 시 2025.05.23

가족 나들이

가족 나들이소산/문 재학 윤기 흐르는 연초록 잎새들이실바람에 나부끼는싱그러운 오월 초(初). 연휴(連休).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타향의 손자. 손녀들까지조용한 산장(山莊)에 모두 모인오붓한 가족 나들이 화기애애(和氣靄靄)한 분위기가족애가 넘치는 담소(談笑)의 꽃이끝없이 피어났었다. 세상 온갖 시름 잠시 내려놓고열락(悅樂)에 푹 빠진 시간 들이삶의 터전으로 돌아가면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념원(念願)했다. 모처럼의 화목한 분위기아쉬움이 많이 남아도행복의 향기가 가슴마다 물들였던소중한 추억의 나들이였다. 시루산25.05.09 15:52소산:문재학님,좋은 글 "가족나들이" 공유하심 고맙습니다,내리는 빗방울 수만큼 행복하세여, 추천 합니다^~~~ 수진25.05.09 14:20가족애가 묻어 나는 가족 나들이 글 ..

자작 시 2025.05.15

기침 소리 1

기침 소리 1소산/문 재학 콜록콜록그칠 줄 모르는 기침 소리억제치 못하는 생리적 반응안타깝기 그지없네. 애태우는 기침 소리어둠을 깨뜨리며지새우는 밤이길기도 하여라. 무너지는 마음을피멍으로 물들이고들썩이는 어깨를타고 내리는 지친 심신달랠 길 없네. 괴로운 삶의 몸부림 소리무정세월에 언젠가는임 그리는 가슴에사무치는 그리움의 빛으로 남으리라. 최원경25.05.03 16:38기침은 허약한 몸에서는 자주 일어나지요. 부모님들의 헛 기침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기침 소리도 그리운 부모님 (기침 소리) 이지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행복/수옥25.05.03 07:41소산/문재학 시인님 아름다운 글 감동 깊었습니다기침 소리 아버지의 추억 그립네요萬福 받으시고 축복의 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돌샘(분당)25.05..

자작 시 20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