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852

산촌의 가을

산촌의 가을소산/문 재학 따뜻한 인정으로 북적이던 산촌세월 따라 생업 따라모두 다 떠나간 텅 빈 마을 곱게 물들어 가는수백 년 수령(樹齡)의 노거수(老巨樹)가가을의 정취를 뿌리며변함없이 반겨준다. 부모 형제들과 단란(團欒)했던지난날 삶이 가슴 저미어 오고곳곳에 녹아있는 흔적들이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을씨년스런 풍경들은통증(痛症)으로 내려앉고 그리움은 날개를 달고행복했던 추억 속으로 달려간다. 아! 덧없는 인생이여허무한 삶이여.  노을풍경24.11.18 11:35흐르는 세월처럼 쓸쓸함이 묻어 나는 시향에 함께하고 갑니다늘 그 자리일 것 같지만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다 변해가고 변해 가고 있습니다.  늘 행복 하십시요~ 행복/ 이수옥24.11.16 07:51 소..

자작 시 2024.11.22

만추(晩秋) 1

만추(晩秋) 1소산/문 재학소슬바람을 타고 물드는아름다운 단풍들이산야에 울긋불긋 눈부시어도노년의 가슴으로 스며드는스산한 만추의 그림자는끝없는상념(想念)의 늪으로 빠져들고우수수 떨어지는 꿈의 껍질들이무심한 바람에 흩날리면허전한 가슴은 무엇으로 채울까.황금물결이 사라진 들판에는만추의 삭막(索寞)한 풍경들이더욱더 황량(荒涼)해져 가고바스락거리는낙엽의 속삭임에 묻어나는덧없는 삶의 여운(餘韻)을 거느리고고독을 반추(反芻)하는 밤은 길기만 하다.   진춘권24.11.12 10:41만추 1 좋은 글 감사한 마음으로 즐감하고 나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엘리사벳24.11.11 16:51지금 가을산이 멋져요.  좋은 산 좋은 여행으로 멋진 가을풍경을 봅니다좋은 시.  감사합니다 가을하늘24.11.10 2..

자작 시 2024.11.15

영원한 이별

영원한 이별소산/문 재학뜨거운 혈연(血緣)으로무한한 사랑을 꽃피우며꿈같이 살아온 지난날돌아보면인생의 봄날은무정세월로 흘러 흘러소리 없이 황혼빛으로 물들고입가에 미소 짓게 하는소소한 일상들은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는감미로운 행복이었다.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비정(非情)한 자연의 섭리(攝理)가영원한 이별로보석 같은 삶을 앗아가고허전한 가슴에 고이는서러움과 그리움은골수(骨髓)에 사무친다.진춘권24.11.04 10:49영원한 이별.좋은 글 감사한 마음으로 즐감하고 나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수진4.11.02 15:41영원한 이별.. 글 에 머무르며 쉬어갑니다 ~ 소산님!11월 첫 주말 한결같이 건강 지키시며  평안하신 하루하루 보내세요 ~~ 최원경24.11.03 05:17영원한 이별은 죽음 이..

자작 시 2024.11.08

불면의 가을밤

불면의 가을밤소산/문 재학 무심한 달빛이 흘러드는텅 빈 뜰에는뒹구는 낙엽을 울리는매정한 소슬바람이 불고 주마등 같은 세월 저편행복했던 추억의 갈피 속에떠나간 임들의 모습환청(幻聽)을 거느린 환영(幻影)들이가슴 아린 그리움으로 밀려온다. 고요를 물들이는요요(寥寥)한 달빛 그림자를 타고꼬리를 무는 상념들이청천(靑天) 하늘로 날아오르는불면(不眠)의 가을밤 고독을 휩싸고 도는애처로운 풀벌레 울음소리만적막(寂寞)을 깨뜨리네.  소당/김태은24.10.26 09:43고운 詩 읽고 또 읽고 한참 쉬었다 갑니다 ㆍ사계절은 어김없이 오는데 한번가면 다시 못오는 우리네 인생기약이 없는 삶 건강하게 활기찬 나날 보내세요 ㅎㅎ 항아리24.10.26 22:51찐한 가을향이 느껴집니다!!편안한 밤 되십시요~  에메랄드(서대문)24..

자작 시 2024.11.01

황혼의 부부

황혼의 부부소산/문 재학 부부란 사랑의 끈으로 맺어반세기를 지나가고팔십 고개를 넘어온 세월 백발을 빗는 움츠러든 어깨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종합병원이 되어버린 세월의 상처바라볼수록 애처롭기 그지없네. 즐기던 장거리 여행도 포기하고부축해야 하는 체력이 안타깝다.깊어져 가는 주름진 얼굴을 마주 보며애틋한 심정(心情)으로서로 다독이며 사랑하리라. 비록 황혼길을 가고 있지만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어오순도순 정담(情談)의 꽃을 피우며알뜰하게 살고 싶어라.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황혼의 사랑이행복한 향기로 남을 수 있게  무한24.10.21 04:48 지고지순한 정감과 사랑 멋지십니다.  왕건(위례)24.10.21 04:05예~~~ 슬프기도 하고인생과 세월이 말하는 것 이라 생각 듭니다.   감사합니다. 트래블 루트(광명)..

자작 시 2024.10.26

아스타 국화축제

아스타 국화축제소산/문 재학 거창군 감악산 정상(頂上)별 바람 언덕에그림 같은 화원(花園)이 펼쳐져 있다. 척박한 환경에 인고(忍苦)의 시간을 쌓아자연의 오묘(奧妙)한 섭리로 피웠기에보랏빛 화려한 자태가더욱 아름다운가 보다. 설렘의 가슴에 스며드는눈부신 꽃들의 향연(饗宴)꽃잎마다 은은히 젖어있는그윽한 보랏빛 향기에가슴은 희열(喜悅)로 물들었다. 짧은 시간이나마삶의 여유로 누려본소중한 힐링의 시간 아쉬움을 앉고 돌아서는 길짙어가는 가을빛이풍경으로 내려앉고 있었다.     최원경24.10.15 19:17아스타 국화란 말 처음 듣습니다. 보라빛 꽃 밭이 대단 합니다 .향기가 짙겠습니다. 사진도 글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흰수정24.10.15 08:12소산 문재학 시인님.  보라빛 국화 향에 한참 기..

자작 시 2024.10.19

황매산 억새

황매산 억새소산/문 재학 해발 천 미터 정상(頂上)광활한 면적(60정보)에 넘실대는자연의 숨결이 장관(壯觀)이다. 소슬바람을 거느리고염천(炎天)의 한을 풀어내는눈부신 은빛 물결의 향연탐방객들의 가슴을환희로 물들였다. 서걱이는 억새 소리에세상 시름 털어내고그윽한 가을풍경억새의 향기에 취한다. 춤추는 억새의 파도는파란 하늘이 맞닿는 곳으로아름다운 수채화를 수놓고 가을 햇살에 빛나는싱그러운 은빛 파장이포근한 온기로 정겹게 밀려온다.    정수나24.10.04 15:36 "황매산 억새" 고운 시 감사히 읽고 갑니다편안하고, 잠깐이라도 쉼 있는 주말 보내세요~^ 트래블 루트(광명)24.10.04 15:46황매산 가고 싶다..  가을 풍경 억새의 향기에 취하고 싶습니다.좋은 글 고맙습니다. 뚜벅이(서초)24.10...

자작 시 2024.10.10

결실의 가을

결실의 가을소산/문 재학소리 없이 오곡백과가무르익어 가는 결실의 계절파란 물이 뚝뚝 떨어지는청명한 하늘도 눈부시다.불같은 염천(炎天)을 이겨내고아름다운 색상을 자랑하는온갖 과일과 먹거리의풍성한 결실은소중한 생명의 젖줄이어라.이곳저곳황금 들판에서 풍기는감미로운 가을의 천연향(天然香)이심신(心身)을 휩싸고 돌면여유로운 마음에희열(喜悅)의 파고는 높아가고행복한 상념의 나래가 펼쳐진다.자연이 마련해준 성찬(盛饌) 속으로    노을풍경24.09.29 10:57풍성하게 익어가는 결실에 넉넉함을 아름다움으로 그려 주신 선물 같은 가을에 행복을 가득 안으며 머물다 갑니다시인님 선들바람이 좋은 9월의 마지막 주말도 더욱 평안하시고 가을의 행복이 늘 함께 하십시요~ 남내리멋쟁이24.09.28 23:07소산 문재학 시인님의..

자작 시 2024.10.04

이상 기후

이상 기후소산/문 재학 구월 중순이 지나도록기록을 갱신하는폭염과 열대야가기승(氣勝)을 부리며심신을 괴롭히더니 한바탕 국지성 호우(豪雨)가때아닌수해(水害)를 일으키며지겨운혹서(酷暑)를 씻어내리고 가뭄에 시달리던 농작물들은생기를 찾으니싱싱한 자태가 보석처럼 빛났다. 변덕스러운 날씨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위대한 자연의 섭리(攝理)를다시 한번 음미(吟味)케 했다.   .트래블 루트(광명)24.09.22 19:07 태풍 ‘풀라산’ 안 왔다면 아직도 폭염이,,, 그러니 너무 많은 비 바람을 주어 피해가 심했어요.좋은 글 감사합니다.  에메랄드(서대문)24.09.23 04:11이번 태풍으로 많은 농작물이 물에 잠겨 걱정입니다.마음의 글 고맙습니다.^^ 소당/김태은24.09.23 06:30 폭염에 시달리다보니 어느새..

자작 시 2024.09.27

한가위 풍경

한가위 풍경소산/문 재학우순풍조로 생산된 농산물로조상의 음덕(蔭德)을 기리는미풍양속(美風良俗)의 고유 명절독거노인들만 간혹 있는쓸쓸한 마을에는명절의 기쁨은 사라지고빈집마다 무성한 잡초는한숨으로 얼룩지는덧없는 삶의 흔적으로 남았다.가족들이 웃음꽃을 피우며행복했던 지난날 추석 풍경들은알싸한 그리움으로 밀려오고세월 따라 시대 따라퇴색되어 가는 명절 분위기가서글프기만 하여라.한없이이화령24.09.19 09:18아무리 세상이 세월 따라 간다고 하지만 명절이 퇴색 되여가니 두렵기 까지 하지요. 걱정입니다한가위 풍경 글 감사 합니다.박정걸224.09.17 20:14 네ㅡ 🎶 그렇습니다 ㅡ흉상같은 빈터엔 쑥대밭이 돼버린 고향의 빈집...무슨 미련이 남아 주인을 기다는 건지...참 가슴 허전 합니다 ㅡ좋은 글 잘 읽고..

자작 시 2024.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