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865

연정의 오솔길

연정의 오솔길 소산/문 재학 뒹 구르는 낙엽에도 환한 미소로 까르르 웃던 천사 같은 임의 흔적을 찾아온 호젓한 연정(戀情)의 오솔길 낮선 바람에 흩날리는 꿈의 껍질 낙엽들만 울적한 가슴을 쓰라리게 하고. 아련한 추억 속에 살아있는 그 체취. 그 향기 자국마다 서러움으로 쌓이네. 소슬바람이 옷깃을 적실 때마다 무거운 발길을 휘감아 도는 타올라서 슬픈 그리움이여 은빛 21.11.14 19:22 서정적인 예쁜글이 가을을 더 그리움으로 만듭니다 道公/서명수 21.11.14 13:28 추억속의 사랑을 찾아 호젓한 연정의 오솔길을 걸으면서 지난 추억과 아직도 살아있는 그 체취 그 향기 자국마다 보지 못한 서러움으로 쌓이는데 그리움만 가득 하구나. 타 올라서 슬픈 그리움이여... 마지막 대목이 진한 그리움으로 남네요..

자작 시 2021.11.20

꼬부랑 노파

꼬부랑 노파 소산/문 재학 새벽 찬이슬을 밟고 삶에 대한 애착을 불태우는 허리 굽은 노파 앞으로 굽은 것도 서러운데 옆으로도 굽어진 자세가 애처롭기 그지없어라. 쓰러질 듯 쓰러질 듯 몇 발자국 옮길 때마다 지팡이로 일어서며 터지는 숨찬 휘파람소리 등짐 진 손으로 휘젓는 지팡이 끝으로 인생의 역경 가련한 삶에 연민(憐憫)의 정이 묻어난다. 황혼길 여생(餘生) 보석 같은 하루하루를 안간힘으로 살아가는 그 열정이 눈물겹다. 雲海 이성미 21.11.06 09:09 에고보는데 마음이 짠하네요 울 엄마를 보는듯하구요 노년의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소당/김태은 21.11.10 09:24 죽지못해 산다 란 말 ..... 실감나는 애처러운 시 ..... 우리네도 등 안 굽는다는 보장이 없지 않아요 목숨이 붙어 있는 ..

자작 시 2021.11.12

불일폭포

불일폭포 소산/문 재학 지리산 십경(十景)에 빛나는 불일폭포(佛日瀑布) 억겁(億劫) 세월로 풀어놓고 암반(巖盤)을 하얗게 수(繡)놓으며 비류(飛流)낙하 육십 미터로 이루는 비말(飛沫)의 향연 깊은 암산(巖山) 협곡 가득히 울려 퍼지는 장엄한 폭포수 소리 아득한 그 옛날 고운(孤雲)최치원 선생의 흔적 선경(仙境)의 설화가 묻어나고 오색단풍을 물들이며 끝임 없이 비산(飛散)되는 방울방울 은구슬들이 세상시름을 씻어 내리니 마음은 신선의 정취로 빠져든다. 노을풍경1 21.11.01 08:30 가을 풍경과 함께 장엄하게 쏱아져 내리는 폭포의 힘찬 소리가 이곳까지 들리는듯 합니다 협곡사이로 오랜 세월의 협곡에 이야기를 안고 오늘도 그렇게 쏱아져 내리겠지요 불일푹포의 아름답고 자연의 장엄함을 아름답게 펼쳐주신 고운시..

자작 시 2021.11.07

가우라꽃

가우라(CAURA)꽃 소산/문 재학 이른 봄 동토(凍土)를 뚫고 솟아 오른 자색(紫色)의 신비로운 새싹들 유혹(誘惑)의 숨결이 감미롭고 그 이름도 생소한 춤추는 나비. 나비바늘꽃 가냘픈 줄기를 타고 피어오른다. 기나긴 여름날에는 끈기로 피우는 고운자태로 무더위를 씻어 내리는 환희(歡喜)의 창을 밝히고 실바람이 불때마다 나풀나풀. 앙증맞은 교태(嬌態) 나비 떼의 군무(群舞)가 눈부시어라. 영하(零下)의 기온에도 굴하지 않고 강인한 생명력에 알알이 묻어나는 떠나간 임을 그리워하는 꽃말이 이채(異彩)롭기만 하네. 서흥수 21.10.26 19:31 카우라 꽃이 이렇게 생겼군요. 자색 꽃향이 시향과 함께 바람에 실려 오는 듯합니다. 멋진 시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요.^^ 道公/서명수 21.10...

자작 시 2021.10.30

황혼의 그림자

황혼의 그림자 소산/문 재학 산마루에 걸터앉은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황혼의 두 노파(老婆) 덧없는 삶의 여운(餘韻) 초로(草露)같은 인생의 애환(哀歡)을 회상(回想)의 날개위에 그리고 있을까 청춘의 꿈. 옛 영화(榮華)는 무정세월에 꿈결같이 흘러가고 회한(悔恨)으로 얼룩진 추억만 남았어라. 황혼 빛으로 젖어드는 쓸쓸한 뒷모습에 지난시절의 고달픈 삶이 묻어난다. 남은 소망을 헤아리는 야윈 가슴을 분홍빛 노을이 물들이는 애달픈 황혼의 그림자여. 노을풍경1 21.10.18 08:07 황혼의 산마루에 걸터 앉아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덧없는 세월속에 이만큼에서 돌아보는 삶의 애환속에 무엇을 위한 꿈을 쫓아 여기까지 온 삶들일까요 이제는 꿈도 희망도 다 놓아 버린 저무는 인생길에 그져 더..

자작 시 2021.10.23

화살나무

화살나무 소산/문 재학 포근한 햇살이 내려앉는 이른 봄이면 파릇파릇 반겨주는 연초록의 부드러운 잎새 긴 세월 동안 구황(救荒)나물로 봄 입맛을 돋우던 홑잎나물 채취시기 일실(逸失) 우려 때문에 너를 더욱 사랑하는가 보다. 마디마디 마다 화살의 코르크 날개를 달아도 비상(飛翔)하는 꿈을 접언지는 오래 뭉친 어혈(瘀血)은 다양한 약성으로 풀었다. 유난히 돋보이는 독특한 형상 아름다운 관상수로 변신한 또 하나의 별명 귀전우(鬼箭羽) 스산한 기운의 가을빛에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는 눈부신 선홍빛 광채(光彩)에 또 한해의 세월이 가네. 道公/서명수 21.10.10 11:30 화살나무의 효능 뭉친 어혈은 다양한 약성으로 풀리고 또 하나의 별명 귀전우. 눈부신 선홍빛 광채에 또 한해의 세월이 가네. 아름다운 시어에 머..

자작 시 2021.10.16

가을이면

가을이면 소산/문 재학 추억에 젖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행복에 취해 꿈의 꽃길을 걷던 때가 그 언제였든가 스산한 바람이 불면 낙엽처럼 물들어 가슴으로 살아나는 그리움 달랠 길 없어라. 사랑이 태우고 간 미련의 불씨는 참을 수없는 한숨 속에 녹아 세월의 강으로 끝없이 흘러가네. 들국화 향기 속으로 다시 못 올 길을 떠나간 내 사랑 임이시어 아시는가. 쓸쓸한 가을이면 따뜻한 온기 그 체취 못 잊어 슬픔의 늪에 빠지는 이 마음을 雲海 이성미 21.10.04 13:25 고운 글 이네요. 가을 단풍이 들어도 즐겨보지 못하는 이 가을이 될 것 같습니다 산월 21.10.04 19:28 쓸쓸한 가을이면 따뜻한 온기 그 체취 못 잊어 슬픔의 늪에 빠지는 이 마음을..... 가을은 뒤 돌아 왔거만 사랑하는 이는 어디에도 ..

자작 시 2021.10.09

백일홍

백일홍(百日紅) 소산/문 재학 염천(炎天)의 모진 시련을 극복한 열정의 화신인가. 유혹의 고운자태에 풍성한 가을향기가 녹아있네. 한 잎 한 잎 쌓아올린 심오(深奧)한 색상의 사랑 탑 단심(丹心)으로 태우는 그리움이 애달파라. 이토록 꿈으로 영글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무색케 하는 그 이름도 당당한 석 달 열흘. 백일홍 순결한 사랑 붉게 붉게 빨려드는 현란한 색상은 삶에 찌든 영혼(靈魂)을 열락(悅樂)으로 물들이네. 雲海 이성미 21.09.27 08:14 백일홍 하면 우리의 꽃이기도 하지요 어느 가을 중국 연변에서 본 백일홍꽃이 그렇게도 반가울수가요 멋진 글과 백일홍 사진이 행복을 줍니다 道公/서명수 21.09.26 13:35 백일홍의 아름다운 자태에 고운향이 날라오네요. 화무십일홍을 무색케하는 그 이..

자작 시 2021.09.30

쓸쓸한 한가위

쓸쓸한 한가위 소산/문 재학 미증유(未曾有)의 코로나19 횡포 혹독한 지구촌을 강타로 몸살을 앓은 지도 어느새 삼년세월이네. 자영업자의 비명소리도 빼앗긴 일상생활의 행복도 마음의 상처로 깊어만 간다.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풍성한 가을빛으로 맞이하는 민족의 대 명절 팔월 한가위 만남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지 못해 안타까워라. 그 언제 제약(制約)의 굴레에서 벗어나 만월(滿月)에 잠긴 그리운 고향향기를 다함께 웃음꽃으로 누려볼까. 道公/서명수 21.09.19 09:55 코로나라는 족쇄가 3년 세월을 삼켜 버리고 입도 막고 사람과의 거리도 가까이 못하게 하고 가족도 못 만나게 하고 마음데로 먹지도 못하게 식당을 막아서니, 천하의 악마가 어디 따로 있겠습니까/ 만월에 잠긴 고향 향기를 다 함께 웃음꽃으로 누릴 날이..

자작 시 2021.09.23

물이끼

물이끼 소산/문 재학 아름다운 자태로 생명의 꽃을 피우는 앙증맞은 물이끼 들여다볼수록 빠져드는 가냘픈 형상에 풍기는 강인한 원시(原始)의 생명 태고(太古)의 숨결이 녹아 있다. 눈부신 햇살을 피해 음지(陰地)로 음지(陰地)로 그늘로 키워낸 끈질긴 생명력이 눈부시어라. 함초롬히 물기를 머금고 강열하게 유혹하는 작은 세상에서 군생(群生)의 생리(生理)를 배우고 경이(驚異)로운 자연의 신비를 느낀다. 꿀벌 21.09.11 12:30 작은 생명체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자기만의 자태를 뽐내는 것 보면 참 신비롭습니다 좋은 명 시 글과 이미지에 머물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초 가을의 주말 여유롭게 보내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소당/김태은 21.09.11 09:29 고운시어 아름다운 물이끼 환상 입니다. 내 농원..

자작 시 202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