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항구
소산/문 재학
운명처럼 당신을 만나
오순도순 살아온 지난 세월
행복한 꽃길. 무지갯빛을
함께 찾아가는 삶의 여정
험난한 부침(浮沈)의 시련이 있어도
괴로움도 사랑으로 승화(昇華) 시키는
마법(魔法)의 항구. 당신.
기나긴 세월을
배려와 이해의 미덕으로 살아온 지난날은
아련한 추억의 그림자로 남았다.
곱디고운 얼굴은
세월의 파도에 밀려
나날이 깊어가는 주름살을 볼 때마다
연민(憐憫)의 정으로 가슴이 탄다.
서산마루에 걸린 여생(餘生)
하루하루를 금쪽같이 알뜰하게
애틋한 사랑으로 물들이는
행복의 꽃을 피우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