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달
소산/문 재학
여명(黎明)으로 물드는 동쪽 하늘
산 능선 실루엣을 타고 넘는
희미하게 스러져가는 그믐달
만월(滿月)의 영화(榮華)는 그 언제였나.
애처롭기 그지없네.
바람이 향기로 흔들리는 밤
대지를 환하게 밝히면서
수많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삶의 어두운 그림자를
어루만져주던
지난 세월은
모두 다 추억의 씨앗으로 남았다.
다시 한번
심기일전(心機一轉)의 축을 세우고
행복의 꿈을 실은
희망의 노를 저으리라.
그믐달의 설움을 풀어보리라.
최원경23.04.19 19:21
그름 달은 또 보름 후면 만월로 세상을 밝히지만 스러저가는 노년의 인생 그믐달은 지고나면 다시 뜨지 못합니다.
ㅎㅎㅎ 좋은 글에 머물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소산 문재학님의 좋은 글 가슴을 적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