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그믐달

소산1 2023. 4. 22. 14:14

 

그믐달

소산/문 재학

 

여명(黎明)으로 물드는 동쪽 하늘

산 능선 실루엣을 타고 넘는

희미하게 스러져가는 그믐달

만월(滿月)의 영화(榮華)는 그 언제였나.

애처롭기 그지없네.

 

바람이 향기로 흔들리는 밤

대지를 환하게 밝히면서

수많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삶의 어두운 그림자를

어루만져주던

지난 세월은

모두 다 추억의 씨앗으로 남았다.

 

다시 한번

심기일전(心機一轉)의 축을 세우고

행복의 꿈을 실은

희망의 노를 저으리라.

그믐달의 설움을 풀어보리라.

 

 

 
자연과 대화23.04.19 18:57
소산문재학님 감사힙니다.
메뉴에 올려주신 소중한 글   마음 뿌듯이 보고 갑니다.
향상 웃음이 넘치는 나날 보내세요.
 
 
소당/김태은23.04.21 15:28
달이 완전히 눈을 감았네요?!
요즘 한참 농가에선 바쁜계절에  고운시 올리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건강 유의 하시고 만사형통 하시길   빕니다ㆍ
 
 
최원경23.04.19 19:21
그름 달은 또 보름 후면 만월로 세상을 밝히지만 스러저가는 노년의 인생 그믐달은 지고나면 다시 뜨지 못합니다.
ㅎㅎㅎ 좋은 글에 머물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지하철23.04.19 18:41
소산 문재학님의 좋은 글 가슴을 적시네요^^
 
 
백사청송

소산님 존경합니다 자연사물의 표현이 시성의 경지입니다.

 

동동구리무ㅣ포항

쓰러지는 그믐달의 멋진 소회입니다.
다시 초승달이 되어 만월을 꿈꾸며.

 

道公/서명수23.04.19 16:25
 그믐달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초승달이 뜹니다.
시향이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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