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2
소산/문 재학
인연의 꽃을 피운 지가
반세기(半世紀)를 훌쩍 지나
황혼길을 달린다.
사랑의 비단실로 엮어
의욕 넘치는 젊음을 불태웠던
꿈같은 지난 세월이
조각조각 보석 같은 추억으로 빛난다.
살을 에는 듯한 뜬세상 찬바람도
당신이 있어 따뜻했고
험난한 인생의 가시밭길도
당신과 함께하기에 꽃길 삼아 살아왔다.
인생의 꿈을 쫓아서
행복이라는 환상을 쫓다 보니
육신은 이곳저곳 성한 곳이 없네.
구부정한 어깨와
뒤뚱거리는 걸음걸이에
눈물 어린 연민(憐憫)의 정이
가슴으로 탄다.
희정 이수옥23.04.29 15:25
소산/문재학 시인님
아름다운 부부의 삶 감동이네요
名詩 추천 드리며 시인님 가정에 萬福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정소향23.05.01 08:56
꿈같은 지난 세월이 조각조각 보석 같은 추억으로 빛난다.. 세월은 많은 인내와 고통을 줍니다
아유 이제야 선생님 글을 뵙네요^^ 바쁜 세상 시간이 후딱 흘러갑니다.
노을풍경3.04.29 13:40
기울어 가는 인생 지금 우리 같은 모습이겠지요
점점 무디어져 가는 몸놀림에 많이 살아온 세월을 느끼며 공감하는 글에 머물다 갑니다
4월의 마지막 주말 따뜻하시고 편안하신 주말이 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