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노년의 고개

소산1 2024. 11. 30. 09:30

노년의 고개

소산/문 재학

 

멀기만 느껴지던 노년의 고개

산수(傘壽지나니

고난(苦難)의 고개로 다가선다.

 

고운 미소를 풍기던 홍안(紅顔)

모진 세파에 시달리어

우글쭈글 주름살은 깊어 가고

 

윤기를 자랑하던 흑발(黑髮)

무정한 세월의 빛에 바래어

소리 없이 백발(白髮)로 휘날리는

황혼의 그림자가 애처롭다.

 

체력도 기력도 숨이 차다.

얼마나 남았을까.

보석 같은 여생의 나날이

 

따뜻한 정이 흐르는 손을 맞잡고

무탈하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서로 부축하며 정답게 넘고 싶어라.

가파른 노년의 고개를

향기로운 삶을 꽃피우면서

 

 
엘리사벳24.11.24 13:13

노년의 고개. 고운 시향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행복/ 이수옥24.11.23 08:19

소산/문재학 시인님.  감동의 名詩 감사합니다
살다 보니 어느 사이 제 머리에도 서리 꽃 피네요
아까운 시간들 값진 삶 되도록 노력해야 될 거 같습니다
문운 행운 가득하시고  축복의 날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고향역24.11.23 18:08

소산/문재학 시인님.  우리 모두의 마음을 들여다 본듯 한 시 잘 읽었습니다.
시에서 느끼는 감정은 고개를 끄덕이게 하다가 서글픈 마음이 도래했답니다.
생의 마지막 숙제, 잘 풀어 나가도록 하십시다. 건강이 최고라고 하니까요.

 

최원경24.11.26 06:11

가파른 노년의 고개를 향기로운 삶을 꽃피우면서 넘어가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고 질병에 병원 신세나 지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ㅎㅎㅎ 좋은 글이라 황혼길에 접어든 노인에게 위로가 되는군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동이사랑24.11.23 15:19

 "노년의 고개" 소리 없이 어느새 곁에 와 있는 노년 이라는 두 글자가 한없이 낮 설기만 하네요
즐거운 주말 행복하시고, 건강 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슬퍼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꿀벌24.11.27 22:19

세월을 이길 장사가 없다고 합니다.  어느새 노년의 고개를 넘고 있습니다
늘 좋은 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관리 잘 하시고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협 원24.11.23 08:02

이순간 편하게 숨 쉬어지니 감사하고...
마음먹은대로 새벽운동.감사하고..
주옥 같은 시글 읽어 행복하고...  댓글쓰는 힘을 주시니 고맙읍니다.

 

소당/김태은24.11.23 20:34

죽고사는것은 내 맘대로 안되는 것
순리대로 살다가 어느날 홀연히 안 보이면 저 세상으로 가더라구요
요즘 면역력 떨어지지 않도록 몸 관리 잘 하셔요ㆍ

 

진춘권24.11.25 10:47

노년의 고개.좋은 글 감사한 마음으로 즐감하고 나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송산 차원대24.11.24 13:44

나이 들어서 좋은게 있을까요?
생체 나이로 150살까지는 가능하다던데 인간이 120살 넘어 산 사람 몇 안 되니...
서울인구 중에 100살 넘는 분이 10만 가깝다는 소릴 얼핏 들었는데
누워서 그렇게 오래 살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인이라는 말도 듣기 싫은데  뛰어다니는 노인이 가능할까요
AI시대에는 더 오래 살수 있다고 하는데.  소산님!    사는대로 삽시다 ㅎㅎ

 
道公/서명수24.11.23 07:45

청춘이였을적엔 노년의 삶을 생각지도 않았는데
70고개를 중반으로 넘고보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네요
그러나 노년의 삶을 향기로 꽃피워야겠기에.  오늘도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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