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불면의 가을밤

소산1 2024. 11. 1. 10:27

불면의 가을밤

소산/문 재학

 

무심한 달빛이 흘러드는

텅 빈 뜰에는

뒹구는 낙엽을 울리는

매정한 소슬바람이 불고

 

주마등 같은 세월 저편

행복했던 추억의 갈피 속에

떠나간 임들의 모습

환청(幻聽)을 거느린 환영(幻影)들이

가슴 아린 그리움으로 밀려온다.

 

고요를 물들이는

요요(寥寥)한 달빛 그림자를 타고

꼬리를 무는 상념들이

청천(靑天하늘로 날아오르는

불면(不眠)의 가을밤

 

고독을 휩싸고 도는

애처로운 풀벌레 울음소리만

적막(寂寞)을 깨뜨리네.

 

 

소당/김태은24.10.26 09:43

고운 詩 읽고 또 읽고 한참 쉬었다 갑니다 ㆍ

사계절은 어김없이 오는데 한번가면 다시 못오는 우리네 인생
기약이 없는 삶 건강하게 활기찬 나날 보내세요 ㅎㅎ

 

항아리24.10.26 22:51

찐한 가을향이 느껴집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에메랄드(서대문)24.10.26 12:44

너무 슬픈 글 입니다.
흑흑~~  글 잘 보았습니다

 

흰수정24.10.26 18:28

가을은 분명 넉넉한 계절이건만 한편 싸늘한 바람과 함께 텅빈 고독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시인 님. 불면의 가을밤 명시에 들려갑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소산 시인 님.

 

불면의 가을 밤 너무 좋은 글 이라 생각 합니다.
행복이 넘치는 휴일 보내세요.

 

수진24.10.26 13:21

 불면의 가을 밤. 글 에 함께하며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소산님!
한결같이 건강 지키시며  평안하신 주말 보내세요 ~~

 

노을풍경24.10.27 07:49

가을밤에 쓸쓸함이 깊게 베어나는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달빛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하시는 님이 부럽습니다
이곳은 높은 앞 뒤로 아파트라 왠만해서는 달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즐거우신 주말이 되십시요~

 

박정걸224.10.26 18:45

아~!!!
만추의 가을이라  그런가 봅니다...
꼬리를 무는 상념들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ㅡ 딩동댕 ♡♡♡

 

계절이 바뀌어 가을바람에 심신이 흔들리고 적막한 밤을 이겨 가셔야 합니다
소슬바람이 차갑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잊어 버리시고 새로운 하루가 되소서.  선생님 건강하세요

 


정수나
24.10.26 08:41

고운 시 감상하고 갑니다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느껴보는 즐거운 시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최원경24.10.26 16:24

길어진 갈을 밤에 잠을 못 이루시며 옛날을 그리워 하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道公/서명수24.10.26 15:29
불면의 가을밤 잠못 이루는 시간은 공허의 빈 가슴으로 과거와 현재를 혼돈하게 만들고
잠못 이루는 밤 하늘엔 적막감이 감도는데 풀벌레 울음은 애처롭기까지 하네요
고독의 시간은 구름속에 헤메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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