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만추(晩秋) 1

소산1 2024. 11. 15. 15:38

만추(晩秋) 1
소산/문 재학


소슬바람을 타고 물드는
아름다운 단풍들이
산야에 울긋불긋 눈부시어도


노년의 가슴으로 스며드는
스산한 만추의 그림자는
끝없는
상념(想念)의 늪으로 빠져들고


우수수 떨어지는 꿈의 껍질들이
무심한 바람에 흩날리면
허전한 가슴은 무엇으로 채울까.


황금물결이 사라진 들판에는
만추의 삭막(索寞)한 풍경들이
더욱더 황량(荒涼)해져 가고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속삭임에 묻어나는
덧없는 삶의 여운(餘韻)을 거느리고
고독을 반추(反芻)하는 밤은 길기만 하다.

 

 

 
진춘권24.11.12 10:41
만추 1 좋은 글 감사한 마음으로 즐감하고 나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엘리사벳24.11.11 16:51

지금 가을산이 멋져요.  좋은 산 좋은 여행으로 멋진 가을풍경을 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가을하늘24.11.10 20:47

 만추 1.  좋은 글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을 향기 가득한 즐건 휴일되세요~~

 

박정걸 224.11.10 21:02

오예 ㅡ 만추의 뒤안길...
스치는 낙엽 소리에 스산 하네요...

덤으로 오는 반추의 밤...   한표 드리고 갑니다 ㅡ 문쌤님 ☆☆☆

 

노을풍경24.11.11 09:24

만추의 가을 너무 아름답지만 낙엽이 떨어져 내리는 만큼 왠지 허전하고 공허한 마음이 드는지요
아마도 가을은 황혼으로 질게 그려가는  우리들 모습 같아서 더욱 그런 생가이 드나 봅니다
소산/문 재학님 오늘도 고운 시향에 잠시 쉬어 갑니다
늘 행복 하십시요~

 

 에메랄드(서대문)24.11.12 04:48

만추의 아름다운 글 너무 좋았어요.
고맙습니다.

 

아롱이.24.11.10 16:31

오늘도 고운 작품 즐감하고~  인생은 나그네 길~로 모셔 갑니다요~
추천드리고 강추해요 ! 👍

 

남내리멋쟁이24.11.10 14:13

소산 / 문재학 시인님의 좋은 글 "만추1" 즐감하고 갑니다....

 

 최원경24.11.10 16:50

 만추 1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허나 이제 입동이 지났으니 겨울입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 주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주신 자료 마음속 깊이 보관 하겠습니다.
소산 문재학님 고맙습니다

 

카페지기보드미24.11.10 09:29

온산에 고운단풍 처럼  우리 노년의 가슴에도  희망이 넘치기를요.

 

所向 정윤희24.11.10 13:25

가을이 깊이 물들어 가는 11월입니다
발에 밣히는낙엽을 아쉬워하면서  깊은 사색을 느껴 봅니다
선생님 환절기 건강하세요.

 

 낙엽이 떨어지는 늦은 가을  마음은 지난날이 그리워지고  늙어가는 이내 모습 처량하기만 하네요

고독은 또 다른 그리움을 낳고....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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