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노년의 십 년

소산1 2026. 3. 20. 07:06

노년의 십 년
소산.문 재학

삼월의 양광(陽光)이 부서지는 어느 날
해마다 한 번씩 열리는 친목 모임에
십 년 만에 나타난 팔십 대의 친구


환한 미소와 음성은 변함없는데
너무나 변해버린 깊은 주름살
늘어난 성성한 백발이
안타까운 세월의 무게로 다가왔다.


퇴직 후 부부 동반으로
세계를 누비던 건강은 어디로 가고
움츠러든 어깨왜소해진 체구
십 년. 그 세월의 흔적이
쓰라린 아픔으로 남았다.


담소(談笑)로 회포(懷抱)를 풀면서
정다운 식사 후


쓸쓸히 시외버스에 오르며
내년에 다시 오 마든 뒷모습에
흘러내리는 인생무상의 그림자가 눈물겨웠다.

 

 

짧은 세상 소풍 ! 우린 많은 씬(Scene)그렸네요
향기 불어 넣으니, 그래두, 남은 기간 힘 있는 로맨틱 계획 해봅니다
맘 와닿는 글 가슴으로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백목향26.03.14 17:42

 울컥해지는 선생님의 글
이젠 황혼길에 들어선 세월의 나이테 위로 또 한 계절이 지나 갑니다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최원경26.03.14 08:14

10년이면 강산도 변 한다는 데 노년의 10년이 오죽 하겠습니까.

늙음이란 죽음으로 가는 길이지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꿀벌26.03.14 11:28

시인님 노년에 십년만에  만난 친구분들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
고운 명 시글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쾌청한 날씨. 봄향기 즐기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소당/김태은26.03.14 21:41

그러게요 머리엔 살구꽃 주름살 참 보기싫죠.

세월의 흔적 애처러워도 누구나 격는일 어쩌겠어요. 사시는 날까지 부디 아프지 마세요ㆍ

보내주신 책 感謝 합니다. ㆍ매일밤 댓글까지 잘보고 있어용

 
所向 정윤희26.03.15 14:37

앞으로 흐른 시간들이 참 빨리 갑니다
올해도 간강하세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어울림 소나무26.03.16 22:25

보기 싫은 주름살 노년의 얼굴.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황포돗대26.03.16 21:47

노년의 십년 퇴직후 부부동반 해외여행 다니며 즐거운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덧 세월가니 하나둘 세상을 등지네. 제행무상이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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