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만추(晩秋)의 고독

소산1 2022. 11. 18. 09:10

만추(晩秋)의 고독

소산/문 재학

 

까닭 없는 고독이 밀려오는

쓸쓸한 노년의 창가에

깊어만 가는 가을

 

상념의 파편들은

스산한 가을 기운을 타고

자꾸만 고독의 늪으로 빠진다.

 

영혼을 갉아먹는

고독이라는 병마(?)

왜 이리 나약한 심신을 파고들까.

 

숨 막히게 강산을 물들이던

눈부신 만산홍엽(滿山紅葉)

어느새 삭막한 갈색으로

늦가을을 재촉하는데

 

허전한 가슴을 적시며

낙엽처럼 쌓이는 고독

잊을 수 없는

그리운 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추억의 등불을 켜는

만추의 밤이 길기도 하여라.

 

 

 
순정22.11.16 08:02
심금.에  젖어드는 애뜻한 詩향에 머물다갑니다ㅡ고맙습니다 ^^
 
꿀벌22.11.16 21:41
어느새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  가을도 떠날 채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향에 다녀 갑니다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함범식22.11.16 10:01
글을 읽으면서 제 마음까지   계절의 변화에 물들어 감을   공감하며
좋은 글 올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진춘권22.11.16 07:22
만주의 고독 좋은 글 감사한 마음으로 즐감하고 나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눈보라22.11.16 06:01

문재학 시인님 ~

만추의 고독   참 아름다운 시어에 찬사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이영태22.11.15 19:15
고운 옥고 고이 배람했습니다
맑은 시심 끊임없이 지피시고    문운 창대하십시오^^
 
최원경22.11.15 19:13
문재학 선생님 고독이 쌓이고 외로움에 허덕이는 늙어가는 마음에 저 낙엽이 예사로 보이지 않고 지금 내가 낙엽되어 날려갈 신세임을 암시 하는듯 합니다.
그게 다 인생살이고 숙명인 것을 어쩝니까 여생 즐겁게 사는 방법을 연구해야 지요.
물론 뾰족한 수는 없겠지요.  허나 노력하면서 고독을 달래야 지요. ㅎㅎㅎ 또 넋 두리 했군요 감사합니다.

 

진달래22.11.16 07:15
가을이란 그 고개는 내 나이 같아서 쓸슬합니다
 
 
무한22.11.15 21:27
나이를 먹을수록 가을이 싫어짐은  아마도 이래서 아닌가 합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다가 오는 것..   고독은 언제나 곁에 머무는 것이라 위안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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