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동유럽 여행기(제1부)

소산1 2011. 6. 14. 09:30

 

동유럽 여행기(1부)|자작수필 소설
소산 | 조회 36 |추천 0 |2011.06.07. 15:31 http://cafe.daum.net/eyudang/KY7H/447 

 

동유럽 여행기(제1부)

            소산/문 재학

※기간:2011.5.23~6.3(12일)

※여행국: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체코.

 

 

2011년. 5월 23일

신록이 짙어가는 5월 하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 여객기 정비 때문에 3시간이나 늦은 오후3시 30분경에 인천공항을 이륙했다.

 

기대 속에 떠나는 여행. 프랑크푸르트 공항 까지 거리는 8,554km, 소요시간 10시간 36분 예정이다. 독일 국제공항 프랑크푸르트에 현지시간으로 오후7시 40분에 도착 했다.

3,300m 상공에서 내려다 본 공항 주변은 욱어진 나무들 사이로 주황색 지붕의 마을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는 것이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경지정리 한곳은 없지만 세계에서 林木蓄積이 가장 많은 나라답게 숲이 좋았다.

비행기가 숲속에 착륙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날씨도 맑고 기온도 22도로 最適이다.

오후 8시가 다되어가도 우리나라 오후 5시보다 해가 많이 남았다.

 

레이프칙시(독일의 10번째 상공업 도시)로 이동하면서 바라본 프랑크푸르트시의 다운타운은 미려한 고층 건물들이 숲속에 있는 것 같아 인상적 이였다.

60인승 대형버스가 6차선 숲속을 달리는데 승차감도 좋았다

 

한참을 달리니 멀리 야산이 보이고 저녁노을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다.

도로변은 초지도 많지만 밀을 재배 하는데,

熟期에 접어든 밀이 토양이 肥沃한지 작황이 좋다.

 

간간히 산재된 마을 지나는데 삶이 여유로워 보였다.

9시가 되니 대평원위로 더욱 짙어가는 저녁노을에 이국땅에서 색다른 기분에 젖어본다.

밝은 조명의 레이프칙 시 공항을 지나 NH LEIPZIG MESSE 호텔에 투숙 했다.

 

5월 24일

아침에 아름다운 새소리에 잠을 깼다. 날씨가 맑아 장거리 여행인데도 피로한줄 모르고

창문을 열어 싱그러운 첫날의 독일 공기를 맛보았다.

호텔 주변에 처음 보는 꽃들이 많아 동영상으로 담았다.

 

바흐헨델의 고향. 음악의 도시 레이프칙시를 떠나 독일의 수도 베를린으로 향했다.

거리는 약 200km 정도다.

독일은 인구 8천만 명. 1인당 GNP가 37천불 우리나라보다 거의 2배다.

베를린 인구는 4백만 명이나 면적은 서울의 1.5배란다.

베를린으로 가는 도로변에는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고 적송이 樹壁을 이루고 있어 이채롭기도 하지만 부러웠다.

 

베를린 시가지는 유럽 특유의 석조건물은 잘 보이지 않고 대부분 5층 내외의 콘크리트 집들이다.

시가지 풍경은 일반 도시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중요지역은 열심히 동영상으로 담았다.

 

녹지율 65%가 대변 하듯이 베를린 시내는 가로수도 무성하고 공원도 많았다.

동물원 맞은편. 옛 베를린 기차역 앞에서 하차하여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카이저빌헬름 교회(외관은 일부수리 중임) 내부를 둘러보고,

 

가까이 있는 베를린의 명동이자 최대 쇼핑거리인 쿠담거리도 걸어 보았다.

天使상(8.3m 금박동상)이 있는 전승기념탑도 로타리도 지나고 한국대사관도 지났다.

그리고 대통령궁 앞을 지나 베를린 중심으로 흐르는 슈프레 강변 따라 한참을 가니 국회의사당이다.

수차례 변란을 격은 의사당의 맞은편은 수상관저도 있었다..

관광객이 상당히 많아 사진 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걸어서 통일 수도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으로 가는 도로 가운데에 화강석으로 베를린 장벽의 흔적을 불럭 한 장 넓이로 표시하여 흔적만을 남기고 있었다.

그리고 브란덴부르크 문(문 위에 내마리 청동 말이 있음) 앞에는 장벽 뚜께 1m 나되어 보이는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브란덴부르크 문 동쪽, 과거의 동독 쪽으로는 프랑스 나폴레옹을 폐위 시킨 기념으로 명명한 넓은 파리광장이 있다.

 

파리광장을 중심으로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대사관이 있다.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화려하게 치장한 마차. 기념 촬영을 돕는 가면 인형을 뒤집어 썬 사람도 많아 복잡했다.

이 곳 광장은 각종집회를 하는 대표적인 장소라 한다.

베를린의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 폴란드로 향했다.

 

 

폴란드 국경을 지났지만 프리패스다.

동서독이 합하기 전에는 검문이 삼엄 하였다는데 지금은 그 흔적도 찾아 볼 수 없다.

국경을 지날 때 가이드의 안내와 도로 요철이 심한 것을 느끼면서(국력차이를 실감) 이곳이 국경인 것을 알았다.

또 필자의 핸드폰으로 폴란드의 전화요금 안내 문자가 동시에 울리는 신기함도 맛보았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의 숙소까지 4시간여를 가는 도로변은 대평원이고

지형과 재배작목 수목 등은 독일과 전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도중에 휴게소에서 1인당 70센트(한화 1,100원)의 티켓이 발행되어야 출입하는 유로화장실에서 에피소드를 남기기도 했다.

 

폴란드 쪽은 대부분 초지이긴 하지만 유채재배지도 있고 땅콩재배지도 보였다.

석양을 등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폴란드는 유채꽃과 더불어 눈부신 경관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오후 9시경에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도착했다

조금 낡은 아파트가 많지만 자동차는 베를린 못지않게 많았다. QUALITY 호텔에 투숙 했다.

 

5월 25일

먹구름을 헤치고 떠오르는 붉은 아침노을에 잠을 깼다. 오늘도 날씨는 맑을 것 같다.

호텔 부근은 4~5층 아파트가 즐비한 조용한 도시다.

폴란드는 면적 32만 평방키로 한반도의 1.5배, 인구는 39백만 명의 나라이다.

 

호텔을 떠나 아우슈비츠 유태인 강제 수용소로 가는 길은 가도가도 끝없는 대평원에

각종 농작물을 재배 하고 있다. 전 국토의 50% 가까이 경작을 하는 농업 대국이란다.

경작지 경계를 이루는 樹壁을 뒤로 하기를 3시간여.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도착 하였다.

비참한 살인 현장이 산더미처럼 쌓인 각종 흔적들과 함께 보존 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폴란드 지식인들을 수용 살해 하다가 2곳의 수용소를 추가하여

1941년부터 유태인을 가스로 대량 학살 하여 불태웠다 한다.

콘크리트 어두운 방에 손톱자국의 흔적은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 인원이 110만 명 또는 130만 명이라고도 한다.

 

이 비극의 현장을 보려 1일 150만 명의 관광객이 오는데, 이날도 밀려들고 밀려나가는 북새통이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은 주파수를 조정한 이어폰으로 들어야 했다.

서둘러 그 곳을 떠나 왔다. 그리고 촬영한 영상들은 끔찍한 장면들이라 지우고 말았다.

 

다음은 완만한 경사진 산을 넘어 유럽 최초(1978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자원이 보존되어 있는 크라카우 시로 향앴다.

크라카우 시는 17세기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폴란드의 수도였다.

한국의 경주와 같은 곳이다.

 

구 시청사는 다 부서지고 시계탑만 남아 시내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구시가지의 중심지인 중앙광장과 중앙시장을 둘러보았다.

이 시장은 호박(송진 화석) 보석으로 유명 하다고 할 정도로 호박보석의 가공품이 많았다.

 

중앙광장의 한켠에 있는 내부 장식이 화려한 고딕 양식의 성 마리아 교회를 둘러보고,

1인당 10유로(한화 16천원)주고 구 시가지를 30분간 마차를 타고 옛 기분을 느껴 보았다.

석조건물은 아니지만 정교한 조각을 한 건물들이 여서 정말 아름다웠다.

폴란드 왕의 왕궁 이였던 웅장한 바벨성은 외관으로만 보는 것이 아쉬웠다.

 

5월 26일

아침 4시 반경 호텔 창문을 여니 숲속의 아름다운 새소리가 마음을 밝게 해준다.

7시경 호텔을 나와 巖鹽 생산지를 관광지로 개발한 비엘리츠카로 향했다.

 

세계12대 관광지로 유네스코 최초로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금광산은 700년간 소금 채취를 하고

1996년에 폐광된 곳으로 탄광규모가 동서로 10km, 깊이 최대 320m,

방사선 채광 굴의 총연장이 300km이라니 놀랄 만하다.

 

산전체가 거대한 소금 산이다.

이중 공개 하는 것은 갱도 1,200m, 깊이135m, 2080개의 방중 28개 방만 만 공개 한다

지상 출입구서 수직 64m 나무계단 378개를 돌아 내려가는데,

삐걱거리는 판자소리 속에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로 돌고 돌아 내려갔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 팀별로 현지직원이 한사람씩 따라 다니며 속도 조절을 해주고 가이드 설명이 뒤따랐다.

 

山전체가 암염으로 구성 되었다는 것이 신기하고 동굴 벽의 소금 맛을 보면서 들어갔다.

곳곳에 광부들의 채취 광경과 생활상. 각종 도구, 작업을 도운 망아지(모형)까지 실감나게 전시를 해두었다.

바람을 조절 하는 것인지 갱도 곳곳에 출입문이 있었다.

바닥도 천정도 벽도 모두 소금이고 하얀 소금 꽃과 소금 고드름이 시선을 끌었다.

3단계로 지하 135m 까지 내려갔다.

 

소금 방에는 소금으로 만든 정교하고 다양한 조각상을 둘러 볼 수 있었는데, 10년에 걸쳐 만들었다는 거대한 킹가교회. 산데리아가 뻔쩍이는 대연회장. 크다란 식당 등도 있었다.

2시간 가까이 둘러보고 마지막에는 9인1조의 조금은 허술한 고속 승강기를 타고 순식간에 지상으로 올라와 소금광산을 나왔다.

 

오전 10시 40분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출발했다.

폴란드 고속도로변에는 주황색 지붕의 주택들이 숲속 곳곳에 있는데,

별장같이 아름다운 풍경이다.

 

곧이어 좁은 국도길이다. 구름한 점 없는 숲속 길을 끊임없이 달렸다.

2시간여를 달려 폴란드 국경을 지나 슬로바키아에 들어섰다. 국경검문소 시설이 남아있지만

지금은 프리패스다.

다만 핸드폰 문자 멧새지 벨소리만 이곳이 국경임을 알려 주었다.

 

슬로바키아체코와 합의 분리 독립한 작은 나라다.

면적은 한반도의 1/4정도, 인구는 540만 명이다.

산악지대로 멀리 동구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아름다운 타트라산맥(해발 2,655m)이 잔설을 이고 손짓을 하는데 아름다운 산세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했다.

등산객이 많이 찾는 타트라 산맥을 좌측으로 끼고 좁은 국도를 달렸다.

 

슬로바키아의 국도변은 초지조성이 잘되어 있고, 짙어가는 신록의 그늘 따라 흘러가는 맑은 강물은 깊은 산속을 찾는 관광객의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차는 타트라산맥 준령 허리를 감아 올라가는데, 깊고 높은 산중에 5~7층 아파트가 있는 작은 도시도 만났는데 이것 역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그 유명한 독일 가문비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는 아름다운 산악 지대를 꼬불꼬불 산길 따라 올라가면 곳곳에 잘되어 있는 초지조성 지대를 만난다.

마치 스위스 알프스 산맥을 찾은 기분이다.

 

도중에 가끔씩 리프트 시설이 보이는데 이곳에 스키장이 무려150여 곳이 있다고 했다

길은 계속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울창한 숲속 길을 달린다.

슬로바키아의 작은 도시 반스키디스리치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 부다페스트로 향했다.

국경을 지날 때 가이드의 안내와 함께 필자의 핸드폰에도 헝가리의 전화요금 안내 멧새지가 울렸다.

 

헝가리는 면적 93천 평방키로 이고, 70%가 농경지이다. 인구는 천만 명이다.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을 지나 언더라시 거리는 100년 전에 12차선 도로(2차선은 가로수 도로 포함)를 조성한 것이 아주 이색적이고 오늘날 자동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처럼 보였다.

 

부다페스트 시내는 7~8층의 고풍스런 건물들이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 했다.

시내 카페 같은 곳에서 저녁을 먹는데 타 여행사 관광객이 많이 오는 것으로 보아 단골 식당인가 보다. 중년의 남자 두 사람이 아리랑과 고향의 봄 등 음악을 연주해 반가웠다.

저물어 가는 다뉴브 강변을 거처 세체니 다리 가까이 있는 HUHOR호텔에 투숙 했다. (계속)

 

 
 
의제 11.06.08. 15:57
소산님 자세히 기록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좋은곳 다녀 오셨습니다.
 
봉우 11.06.09. 13:30
여행기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백초 11.06.10. 08:43
긴 여행기 쓰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어요 좋은곳 다녀오셨습니다

   

에스더/박숙희 11.06.08. 06:55
몇년전에 제가 다녀온 코스와 많이 비슷하네요....선생님의 여행기를 따라서
다시한번 동유럽 여행을 떠나 보렵니다. 다음을 기다립니다....

 

누리봄 11.06.07. 16:35
감사합니다,저가 다니는듯 착각합니다.

 

이뿌니 11.06.10. 05:36  
이뿌니는 아우슈비츠 에 갔을때 이슬비가 부슬 부슬 내리고 있었어요.
유태인인듯한 여인이 계단에 앉아 울고 있더군요.
사람에 기름을 짜서 그 기름을 썼다는 곳을 보았을때는 속이 메스꺼워서 혼이 났답니다,
왠지 무섭고 비는 오고 정말 징그러운 곳이 였어요.
목사님이 독방 .... 앉지도 눕지도 못하도록 서서만 있어야 하는 그 방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
저는 다녀 온지 5 년이 되였지만 지금도 그림이 그려지는 동유럽 ....
잘 읽고 갑니다,

  

시골쥐 11.06.08. 00:42
즐거운 여행되셔요 건강조심하시구요 화이팅~
 
명강사 11.06.08. 05:39
좋은 여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幸福梨花 11.06.12. 20:48
동유럽 여행기 1~3부 모셔가며 감사 드립니다

 

 
세현 11.06.13. 16:53 new
여행 잘 했습니다. 덕분에

   

白雲/손경훈 11.06.08. 08:58
즐거운 여행길 같이 걸어 봅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수상문학 11.06.08. 05:56
좋은 글앞에 오래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행운을 빕니다
 
채린 11.06.08. 09:18
기행문 따라 그림자 되어 따라 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청암류기환 11.06.08. 10:17
시인님 덕분에 앉아서 유럽 여행 잘 하고 있습니다.
부럽습니다. 즐거움 가득한 하루 되세요~~~

   

남포항 11.06.07. 20:55
즐감하고 갑니다^*^

 

샬라 11.06.07. 22:17
사진과 함께 봤으면 더 실감이 날 텐데요. 즐감합니다.
 
금성 11.06.08. 00:42
덕분에 글로 유럽여행 잘 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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