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어떤 해후

소산1 2023. 6. 17. 18:11

어떤 해후(邂逅)
소산/문 재학


따르릉
저 ㅇㅇ 인데 아시겠습니까?
어찌 모르겠나.
반세기(半世紀)를 태워 온 그리움인데.


까르르
웃음소리
하얀 치열은 변함없었다.


그 옛날 백옥같은 얼굴
그 고운 모습은 어디로 가고
세월의 파도가 남긴
가득한 주름살이
가슴을 아리게 했다.


자식이 서울 부촌에서
피부과 유명의사라도
깊어가는 주름살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짧은 만남의 아쉬움
기약 없는 이별의 뒷모습
팔랑거리는 하얀 원피스 위로
인생무상 황혼의 그림자가
짙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희정 이수옥23.06.10 07:43
 소산/문재학 시인님
名詩 영화의 한 장면 보는 거 같았습니다
하얀 원피스 입은 여인.    문운 행운 가득하시길 소망 합니다.
 
 

노을풍경23.06.10 09:10

세월에 늙어가는 모습은 아무리 가리고 치장을 해도  그 훈장은 어쩔 수가 없지요

그 만큼 삶을 여지껏 잘살아온 모습이 아닐까요

오랜만에 들려 소산님의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 하십시요~

 

시 향 響23.06.10 09:26
ㅎㅎ 맞습니다
자식이 서울 부촌에서  피부과 유명의사라도  깊어가는 주름살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좋은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진23.06.10 11:56
마음으로 와 닿는 시어 머무르며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소산님!
세월의 흔적은 어떨 수 없나 봅니다.
한결같이 건강 유지하시며   마음 훈훈함으로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최원경23.06.10 17:16
어떤 해후(邂逅) 보니 그렇습니다 백옥 같던 그 얼굴에 검버섯과 주름살만 늘어 났으니 즐거운 해후는 아니군요.
허지만 반가운 마음은 어쩔수 없지요 ㅎㅎ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골벵이23.06.10 20:37
얼굴이야 아무리 변해도 음성을 못 알아 보겠는지요
백옥같은 얼굴에 하얀 원피스를 입었으니 얼마나 이뻤겠어요.  하지만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지요
아들이 아무리피부과 전문 의사라도 그 많은 주름은 어쩌지 못할 것입니다
문재학 선생님은 엣날에 한번 뵈온적이 있지 싶네요.
 
 
소당/김태은23.06.12 08:24
아름다운 추억 그리움의추억을 시어로  잘 쓰시니 부러워요.   건안하시죠?
 
 
설향23.06.15 11:58
세월이기는 장사 없다죠?   깊게 파인 주름살 누가 메꿔줄까나?
멋진 글 잘읽었습니다.
 
.
 진춘권23.06.11 13:0.2
어떤 해후.좋은 글 감사한 마음으로 즐감하고 나갑니다.
 
所向 정윤희23.06.12 21:06
선생님 흘러가는 시간은  어쩔수 없어요
예전 분 만난다는게 참 어려운데   즐거운 하루 보내셨군요^^
항상 멋지게 사시는 모습 보기좋습니다.
 
이명식23.06.11 15:44
어떤 해후. 좋은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원드밀23.06.11 08:18
그 옛날 연인이였나요.
아들이 피부과의사면 주름살을 제거하고 젊게 사시면 좋겠습니다.  즐감했습니다
 
道公/서명수23.06.11 19:43
옛날 짝사랑하던 분인가 봅니다.
세월의 흐름은 옛날 모습 간곳없지요?.   인생 무상 입니다..   감사 드립니다.
 
 
산월 최길준23.06.15 07:41
반세기의 그리움
그녀를 만나고 헤어지고   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도 떠나갑니다
이별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래도 그녀와의 잠시 해후는 생에 힘을 주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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