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해후(邂逅)
소산/문 재학
따르릉
저 ㅇㅇ 인데 아시겠습니까?
어찌 모르겠나.
반세기(半世紀)를 태워 온 그리움인데.
까르르
웃음소리
하얀 치열은 변함없었다.
그 옛날 백옥같은 얼굴
그 고운 모습은 어디로 가고
세월의 파도가 남긴
가득한 주름살이
가슴을 아리게 했다.
자식이 서울 부촌에서
피부과 유명의사라도
깊어가는 주름살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짧은 만남의 아쉬움
기약 없는 이별의 뒷모습
팔랑거리는 하얀 원피스 위로
인생무상 황혼의 그림자가
짙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노을풍경23.06.10 09:10
세월에 늙어가는 모습은 아무리 가리고 치장을 해도 그 훈장은 어쩔 수가 없지요
그 만큼 삶을 여지껏 잘살아온 모습이 아닐까요
오랜만에 들려 소산님의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 하십시요~
所向 정윤희23.06.12 21:06
선생님 흘러가는 시간은 어쩔수 없어요
예전 분 만난다는게 참 어려운데 즐거운 하루 보내셨군요^^
항상 멋지게 사시는 모습 보기좋습니다.
道公/서명수23.06.11 19:43
옛날 짝사랑하던 분인가 봅니다.
세월의 흐름은 옛날 모습 간곳없지요?. 인생 무상 입니다.. 감사 드립니다.
산월 최길준23.06.15 07:41
반세기의 그리움
그녀를 만나고 헤어지고 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도 떠나갑니다
이별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래도 그녀와의 잠시 해후는 생에 힘을 주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