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3
소산/문 재학
눈이 내린다.
하늘 가득히
수많은 설렘의 설편(雪片)들이
하염없이 난무(亂舞)한다.
인생사
오욕칠정(五慾七情)을 어루만지듯
소리 없이 소복소복 쌓인다.
온 누리에 펼쳐지는
포근한 순백의 향연
눈부신 설경(雪景)들이
탐닉(耽溺)의 시선을 타고
마법 같은 희열(喜悅)로 피어난다.
경이로운 자연의 섭리에
세상사 번뇌도
무념무상(無念無想)으로 씻어내리면서.
올 겨울에 일찍이 찾아온 함박 눈 겨울의 시작을 알려 주기도 하지만
포근한 마음은 행복으로 이어지기도 하네요.
고운 시향 아름답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노을풍경23.01.08 09:33
함박눈 하얗게 내리면 아무 생각 없이 순백에 날개속에 포근한 겨울을 느끼게 되지요
세상에 모든 어지러운 삶에 욕망덩이들 하얀 눈으로 다 가리워지고 치유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운 시 향에 머물다 갑니다
2023년에도 더욱 행복 하십시요~
눈보라23.01.08 12:22
문재학 시인님~
함박눈 .. 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함박눈이네요
제 닉네임이 눈보라이잖요~ㅎㅎ
멋진 시어에 가슴에 다가오는 감칠맛나는 고운 시어에 찬사를 띄웁니다...^(^
곤쇠넝감23.01.07 21:04
온 누리에 햐얗게 하얗게 내리는 눈
포근히 내리어 쌓이는 눈, 이 순백한 향연을 즐기지 않고 어이하리오!
이상하게도 토론토엔 올 연말 연시에 비가 내립니다.
무슨 조화인지!
사진 솜씨도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