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이베리아 반도를 가다.(2~3부)

소산1 2013. 12. 30. 20:22

이베리아 반도를 가다.(2~3부)|★....일반 게시판
소산/문 재학 | 조회 1191 |추천 1 |2013.12.24. 12:09 http://cafe.daum.net/enkamom/KWfw/15398 

이베리아 반도를 가다.(2~3부)

(포르투갈. 스페인. 모로코=2013. 11.28~12.9)

소산/문 재학

 

제2부

12월 2일(월) 맑음

아침 7시에 해안가 산책에 나섰다.

지난밤 화려한 조명아래 붐비던 해안가는 약간 쌀쌀한 날씨인데도 조깅하는 몇 사람이 보일뿐 아주 조용하다. 요트계류장 옆을 조금 거닐다가 호텔로 되돌아왔다.

 

9시 30분에 지브롤터(Gibraltar) 해협으로 향했다.

2시간 정도 달리니 수 km 떨어진 곳에 돌출된 산이 보이는 곳이 인구 3만 명이 거주하는 영국령 지브롤터라는데 한번 둘러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우리일행은 동 지역을 지나 한참을 달린 후 타라파(Tarifa) 항구에 도착하여 오후 1시에 출발하는 페리호에 버스와 함께 승선했다.

 

아프리카 대륙 모로코 탕헤르(Tanger) 항구까지는 거리14km 소요시간은 35분이란다. 입국심사는 배위에서 했다. 강풍으로 해수면이 하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배도 파도가 심해 약간 출렁거렸다.

 

해협의 우측은 대서양이고, 좌측은 지중해라는 데 실감이 나지 않았다.

거리가 너무 짧아 해저터널이나 다리를 놓으면 파도 걱정도 없이 편리 할 것 같았다.

탕헤르항구 모로코에서 두 번째 큰 항구로 아랍인과 유럽인이 함께 거주 한단다.

 

탕헤르 항구는 크루즈 선박도 몇 척 보이고 아파트도 계속 짖고 있었다.

모로코는 인구 5천만 명이고, 면적은 남한의 7배라 했다. 남한크기의 면적을 3일 동안 둘러 볼 것이라 했다.

 

탕헤르 시가지는 약간의 구릉지까지 건물이 들어서있는데, 스페인처럼 건물 벽체는 대부분 하얗다. 지금 모로코 경제는 중국처럼 급성장하고 있단다.

점심식사는 호텔구내에서 통밀과 채소. 닭고기 등을 섞어 만든 현지의 전통음식 구스구스(couscous)를 맛있게 먹고 카사블랑카로 향했다.

 

소요시간은 5시간이나 되기에 도중에 카사블랑카 흑백영화를 감상하면서 고속도로를 달렸다.

 야산과 구릉지 평야가 끝없이 이어지는 대평원이다.

 

肥沃해 보이는 경작지에 올리버 재재는 간혹 보이고, 각종채소와 비닐하우스 딸기. 바나나를 많이 재배하고 있었다. 개발여지가 많은 천연림 야산도 상당히 많았다.

 

오후 7시 30분 약간 어두울 무렵에 카사블랑카(Casablanca)시내에 도착했다. 인구 600만 명의 모로코 최고의 상업도시라 하는데 시내는 대체로 어둡고 깨끗하지 못한 것 같았다.

 

차량이 너무 많아 통행이 상당히 불편했다.

호텔 CASABLANCA에 여장을 풀었다. 호텔객실에는 반가운 한국 KBS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12월 3일(화) 맑음

아침 6시30분에 호텔을 나와 시내에 있는 모하메드5세 광장 일명 법원광장을 둘러보는데,

마침 아주 깨끗한 전차가 광장 중앙을 통과 했다.

광장에는 우리 일행 이외 한국인 관광객이 있었다.

 

곧이어 대서양 시작지점 바다위에 섬처럼 떠있는 세계에서 3번째 큰 핫산2세 회교사원에 도착했다.

핫산2세의 거대한 회교사원(이른 아침이라 약간 어둡다)

 

10만 명이 동시에 예배를 볼 수 있는 대광장에 공연장 등 건물이 광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멀리서 사진을 담아야 할 정도로 거대한 사원의 정중앙에 있는 미나레트(높이 200m)탑은 조각이 섬세하고 화려했다.

광장에는 아침노을에 갈매기들의 군무가 장관을 이루면서 시선을 즐겁게 했다.

 

시내건물은 5층 내외이고 역시 대부분 백색으로 밝아 보였다.

가로등 불빛과 자동차 불빛이 아침노을과 함께 바다위에 수를 놓는데,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출근 시간이 가까워 오면 시내차량이 서울 시내처럼 붐빈다면서 서둘러 빠져나오는데,

그래도 차량이 많아 지체되었다.

2시간가량 6차선 고속도로 해안선을 따라 리바트로 향해 달리는 동안 도로변은 산이 없는 대평원이 계속 되었다. 물론 경지정리는 되지 않은 밭(田)뿐이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하얀 집들로 이루어진 마을들이 곳곳에 평화롭게 들어서 있었다. 밭 경계에는 선인장이나 올리버 나무로 울타리를 한 것이 이색적 이였다. 고속도로에 통행차량이 우리나라 못지않게 많은 것을 보고 모로코의 경제의 잠재력을 짐작케 했다.

 

리바트는 인구 200만 명의 모로코 수도이다.

모하메드 6세 국왕이 지배하는 나라로 1956년도에 프랑스와 스페인으로부터 완전 독립한 후 지금까지 왕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모로코도 한때는 이집트나라까지 점령할 정도로 강력한때도 있었단다.

리바트에는 현대, 기아차 대리점이 있고, 삼성전자는 매출이 년 1억불이나 된다고 했다. 현재시간 8시 30분 토성으로 둘러싸인 왕궁정원으로 들어가 전통 아랍기법과 현대목조법이 조화를 이룬 왕궁외관을 둘러보았다.

 

모로코 왕궁 정문

 

왕궁 앞 정원은 상당히 넓었고 열대식물로 단장 조성되어 있었다.

관광객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어 리바트의 상징적 조형물인 하산탑으로 향했다.

정문에는 화려한 전통복장을 한 근위병 두 사람이 말을 타고 서있는데 관광객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었다.

 

하산탑(한변 16m, 정사각형 높이44m)은 300여개의 돌기둥이 서있는 상당히 넓은 광장의 맞은편 정중앙에 있었다. 시간이 없어 뒤편 건물지하에 있는 모하메드5세 영묘 관람은 생략하고 고대도시 페즈로 향했다.

 

모로코 하산탑

 

오늘이 12월 3일인데 이곳 리바트 시내는 잔디가 여름같이 파랗다

 

한참을 달려 페즈에 도착하여 크다란 로터리를 지나니 공원 같은 넓은 도로가 나왔다. 도시 중앙에 8차선 중앙도로는 열대식물 등으로 조경을 하였고 도로 양측으로는 각각2차선 차도이다.

 

수백m나 되어 보이는 이곳이 모하메드5세 광장이란다.

광장 끝에는 금빛의 장대한 문이 있는 호화로운 왕궁이다. 외관만 둘러보고 천연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최대의 미로(1만 여개)라고 알려진 메디나(Medina)를 지났다.

 

구불구불 메디나 좁은 골목길을 지날 동안 건물들이 상당히 낡아 곧 허물어질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지나치기도 좁은 골목길에 그래도 표정이 밝은 지역민들이 서툰 우리말로 반겨 주었다. 기분 좋게 한참을 해매다 보니 고대 염색방법을 이용하여 염색가공 처리하는 테너리(Tannery)작업장에 도착 했다.

 

고대 천연 염색장 테너리

 

작업장이 상당히 넓었다.

염색재료가 비둘기 똥. 밀기울. 소의 오줌. 동물지방 등을 사용하여 가죽을 부드럽게 처리하는데, 그 진동하는 악취는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심했다.

 

박하향기가 나는 풀을 나누어 주는데 이것으로 코를 막아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작업하는 인부들의 고통이 짐작이 가는데 여름철에는 최악의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악취 때문에 가까이는 엄두도 못 내고, 옥상에서 작업장을 내려다보면서 영상에 담고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아래층(2층)으로 내려가 가죽제품 전시 판매장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악취가 미미한 탓인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우리일행들은 가죽제품을 선물로 많이 샀다.

 

비지땀을 흘리며 한참을 걸은 후 에어컨을 켜둔 버스에 올라 탕헤르 항구로 향했다. 앞으로 5시간 고속도로를 달릴 예정이다.

저녁노을에 잠기는 대서양을 끼고 탕헤르에 도착하니 오후8시이다.

CAELLAH 호텔에 투숙했다. 출입문이 육중한 나무로 하였고 문고리는 굵은 쇠로 만든 것이 이색적이라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12월 4일(수) 맑음

아침에 여객선을 타기위해 7시 15분에 호텔을 나왔다.

7시 30분 탕헤르 항구에 도착하니 출국을 위해 관광버스 여러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버스승객들의 手荷物을 실은 체로 스캔검사를 한다니 시간을 많이 절약 할 수 있어 정말 편리한 시설 이였다.

 

눈부신 아침 해가 탕헤르 항구를 감싸고도니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선착장에는 연안 여객선 수척과 3,000명을 수용하는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었다. 여행객들은 3층 대합실에서 출국심사를 받았다.

 

우리가 승선하는 배는 입국 시보다 2배나 크고 내부 장식도 화려했다.

잠시나마 안락하게 해협을 건너 타리파항구에 도착하여 다시 입국수속을 받은 후 며칠 전 왔던 길을 되돌아 카르멘의 고장  세비야(Sevilla)로 향했다.

 

세비야까지 소요시간은 2시간 반 가량이다.

모로코와 한국의 시차는 9시간인데, 다시 스페인과의 시차 8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표시되니 아주 편리했다.

 

달리는 고속도로 양측으로는 완경사지 구릉지대로 초지조성지대가 많고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가축들이 무척 여유로워 보였다.

그리고 능선마다 수없이 많은 풍력발전 단지가 이어지고 있었다.

 

세비야시 입구에 콜롬비아 신대륙 발견 500주년 기념으로 설치 한 아치형의 거대한 현수교가 반긴다. 세비야 인구는 700만여 명이나 되는 큰 도시이다.

 

잠시 후 시내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 과달키비르강변을 따라 황금탑을 향해 수백 미터 걸어가는데, 오랜지 가로수 사이로 살랑거리는 바람이 한결 시원했다.

 

과달키비르 강변에 있는 12각형 황금탑

 

강변에 우뚝 선 12각형 황금탑은 1220년 이슬람교도가 항구를 방위하고 배를 검문 할 목적으로 세웠단다. 눈도장을 찍고 발걸음은 다시 세계에서 3번째 크다는 세비야성당으로 향했다.

 

성당은 지진으로 무너진 것을 1402년부터 1세기에 걸쳐 재건하였다 한다.

성당 내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화려한 장식과 조형물이 감탄이 절로 나오게 했다. 특히 콜럼버스 遺骨粉 관을 4사람 왕의 조형물이 상여식으로 매고 있는 것이 이색적 이였다.

 

세비야 대성당내에 있는 황금 장식품중 의 하나

 

그리고 다른 방에서는 고흐의 진품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다음은 연접해 있는 하랄다탑은 12세기에 만든 것인데, 높이 76m 사각형 종탑이다. 28개의 크고 작은 종이 있는 곳까지 계단이 없는 나선형 오르막 번호 34번까지 숨 가쁘게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갔다.

 

하랄다 종탑

 

이곳에서 사방으로 세비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세비야의 거대한 대성당의 섬세한 조각 조형물을 탄성의 눈으로 자세히 내려다보았다.

 

다음 발길은 가까이에 있는 광대한 마리아루이사 공원에서 처음으로 보는 큰 고무나무를 비롯하여 열대식물 조경지를 지나 콜럼버스 신대륙 발견 기념 커다란 조형물을 둘러보고 도로 건너편에 있는 1929년에 박람회 때 조성하였다는 세비야 스페인대형광장에 도착했다.

 

마리아 루이스 공원내에 있는신대륙발견 기념탑

어둠이 서서히 내려앉는 광장은 반원형 거대하고 섬세한 조각의 건축물과 그 앞을 건물 따라 작은 강을 만들고, 곳곳에 화려한 칼라도자기로 장식한 아치형 다리를 만들었다. 강에는 보트에 연인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세비야의 스페인 대형광장

 

광장 중앙에는 큰 분수대가 물기둥을 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여러 대의 마차가 관광객을 태우고 딸가닥딸가닥 광장을 울리며 지나가고 있었다. 마차는 신청을 하면 기본이 1시간 동안 탄다고 했다.

 

우리일행은 7시부터 시작하는 스페인 전통춤 풀레밍고의 춤을 보기위해 서둘러 광장을 빠져나왔다. 1인당 70유로를 주고 1시간 반 정도 관람 하였는데, 음료수와 약간의 술을 제공하여 그것을 마시면서 스페인의 젊은 남녀의 현란한 탭댄스 등을 감명 깊게 보면서 영상에 담았다.

잊지 못할 추억 이였다. 호텔 SOLUCAR에 도착하니 밤 10시다.

 

제 3 부

12월 5일(목) 맑음

8시30분 호텔에서 나와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으로 향했다.

포르투갈은 면적은 남한정도(92,391평방키로)이고 인구는 천만 명(2011년:10,562천명) 정도이다. 스페인과 더불어 500년 전에는 1세기 동안 세계를 정복 지배한 나라이다.

 

아침 햇살을 안고 즐거운 기분으로 시내를 벗어나니 완경사지에 올리버 재배지가 보였다. 리스본까지 소요시간은 5시간 반 정도다,

 

스페인 마지막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국경지대 아이만드 현수대교를 지나니 포르투갈 땅이다. 여권검사를 안하니 국경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우산 소나무의 몽실몽실한 樹型이 야산 구릉지를 정원으로 만들고 있었다.

 

도로변 마을은 모두 다 붉은 지붕에 하얀 건물들이 숲 사이로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땅이 척박한지 天然林으로 방치한곳이 많이 있었다.

시원하게 뚫린 6차선 고속도로변에 끝없이 이어지는 대경목(大莖木)은 전부 코르크나무다. 스페인의 오리버 나무처럼 집단으로 栽培관리 하고 있었다.

 

코르크나무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고, 일부 버드나무 등만 노랗게 물들고 있었다. 포르투갈國木이 코르크나무다. 코르크 생산이 전 세계의 60%이상 생산 한다는 것이 理解가 되었다. 樹幹에 코르크 채취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7년이면 다시 채취할 수 있단다.

 

도중에 휴게소에 쉬었다. 유럽의 버스들은 일정시간 운행 후는 안전운행을 위해 의무적으로 휴식시간을 갖도록 하는데 우리나라도 본받아야 할 사항이다. 기온이 너무 높아 12월인데도 버스에 계속 에어컨을 켜야 했다.

 

마침 코르크를 가득 실은 대형터럭을 만나니 신기하니까 일행들이 “와”탄성을 질렀다.

간혹 유카리스나무 재배지도 있었다.

오후 1시10분경에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도착했다.

 

.리스본 인구는 60만 명이나 외곽까지 합하면 250만 명이란다.

날씨가 얼마나 따뜻한지 도로변 풀들은 파랗고, 활엽수들도 이제 막 단풍이 들 정도였다.

 3천년 역사의 리스본테주강425다리라 불리는 길이 2.3km의 다리를 지나야 했다.

 

다리의 위층은 자동차, 아래층은 기차가 다니는 대형다리다.

다리시공은 미국의 금문교를 설치한 회사가 만들었다.

다리의 좌측은 민물의 강이고, 우측은 대서양이다.

 

다리를 건너 시내에 들어서니 뽕발후작이라는 대형로터리(서울의 광화문에 해당)를 돌아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빠갈라우라포르투갈 전통음식으로 점심을 했다. 리스본의 거리는 고층건물이 많아도 깨끗했다.  이곳의 교통체증도 세계적으로 유명 하단다.

 

도중에 독립기념탑 로터리를  지나 로시우(Rossio)광장에 내렸다.

광장중앙에는 초대총독 페드루4세 동상이 있고, 그 앞뒤로 시원한 대형분수가 2개물을 물줄기를 뿜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었고. 광장정면에 국립극장이 있었다.

 

영상을 담은 후 버스는 시내를 통과 테주강변으로 향했다.

강변에 있는 배의 출입을 감시한 16세기 벨렘탑의 미려한 석조건물(愛稱 테주 강변의 귀부인)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그리고 강변 공원에 처음으로 포르투갈에서 브라질까지 비행한 비행기 실물을 전시해 둔 것도 둘러보았다.

 

500m 떨어진 곳에 항해 왕 엔리케 사후 500주년을 기념하는 대륙발견의 기념비(높이 53m)를 찾았다. 기념비 앞 광장에는 대리석위에 포르투갈이 점령한 식민지를 갈색 화강암으로 세계지도위에 나라이름과 점령년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여 놓았는데, 우리나라 독도한글로 표시를 해두어 정말 반가웠다.

 

 리스본 테주강변에 있는 신대륙 발견 기념비

 

 

포르투갈마카오는 1514년에 점령 하였고, 1541년에 일본에 조총기술을 전파하여 우리나라 임진왜란을 일으키게 하였다는 것이다.

기념탑 맞은편에는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핑크색 건물의 대통령 관저가 있었다. 시간이 없어 외관만 동영상으로 담으면서 유럽의 땅끝마을 “까보다로카”로 향했다.

 

까보다로카는 해변의 절벽위에 있는 대형 표지석 끝에 하얀 십자가가 우리를 반겼다. 가까이에는 석양빛을 받아 더욱 아름다운 붉은 지붕의 등대가 있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영상으로 담은 후 버스는 다시 신트라(Sintra)로 향했다

.

까보다로카

 

신트라에서는 어둠이 내려앉고 있어 대통령 별장은 외관만 보고 산위의 무어인의 성 관람은 포기한 체 부근 상가에서 23도의 포도주 1병을 30유로주고 기념을 구입했다. 어둠속에서도 관광객은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신트라에서 다시 어둠을 헤치고 파티마(Fatima)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넘었다. 필자는 신자가 아니라서 파티마 성지관람을 생략하고, 파티마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12월 6일(금) 맑음

아침 7시 먼동이 터는 동녘을 향해 살라망카로 달린다.

먼 지평선이 아침노을에 붉게 타고 있었다.  6차선 고속도로를 기분 좋게 달렸다.

부드러운 수형을 자랑하는 人工造林의 유칼리스 임목지대를 지나는가 하면 암반사이로 상수리 등이 햇빛을 받아 노랗게 물든 단풍이 고운 빛을 자랑했다.  5부 능선 산중턱을 달리는데, 갑자기 안개구름이 밀려와 먼 곳의 풍경을 즐길 수가 없었다.

 

포르투갈스페인의 국경 휴게소에 30분 쉬면서 디자인이 아름다운 술을 한 병 더 구입했다.

 살라망카시는 인구 30만 명의 교육도시다. 이곳 살라망카 대학에서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아메리카 탐험가 콜럼버스가 졸업하였단다.

 

시내는 5~8층의 상가와 아파트들은 노란 사암대리석으로 벽체를 이루었는데, 시내가 우중충하고 조금은 삭막해 보였다.

이 사암 대리석은 천년 세월이 흘러도 색체 변함이 없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단단해진다니 부러울 뿐이다.

 

살라망카플라자마요르 광장에 들렸다.

꽤 넓은 광장 사방으로 미려한 건물이 들어섰는데, 우측은 살라망카 시청이고 나머지는 아파트란다. 오늘은 스페인 제헌절 공휴일이라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어 활기가 넘쳤다.

 

가까이에 있는 중국집에서 뷔페로 점심을 먹고 다시 인근에 있는 16세기에 건립 하였다는 살라망카 대성당을 둘러보았다.

내부모습은 다른 곳과 같이 기둥과 천정모습이 비슷했으나 촬영을 못하게 하였다. 그래도 동영상으로 잠간 살짝 잡았다.

 

부근의 건물들이 대부분 고색 찬연한 고딕양식의 건물들이다.

이어서 골목길을 빠져나오니 작은 하천에 기원전 3세기(2300년 전) 로마의 다리를 둘러보았다. 규모는 작았지만, 대단히 정교하고 섬세하여 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시 버스는 세고비아로 향했다.

당초 일정에 없었지만, 필자의 제안으로 1인당 15유로씩 부담하고 가는 길이다. 소요시간은 1시간 반 정도 예상이다.

 

대평원에 울창한 코르크나무 숲과 암석이 많은 곳을 지나면서 물안개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했다. 코르크나무(상수리 과)의 열매로 사육한 검은 돼지로 만든 하몽(스페인어:Jamon)이 최고급이란다.

 

상수리 열매로 돼지를 사육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무가 많았다.

우리나라 같으면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었을 것이다.

세고비아(Segovia)는 인구 57천명의 도시이다.

 

세고비아“백설공주성”에 도착하였을 때는 안개가 활짝 개어서 절벽위에 그림같이 건립한 아름다운 성을 영상으로 담았다.

이곳 성에서 1474년 이사벨1세여왕의 대관식을 올렸다 한다.

 

세고비아의 백설공주성

원래 이름은 왕궁 알카사르이지만 만화 백설공주의 배경이 된 후로 別稱으로 백설공주성으로 불리고 있다.

과거는 왕궁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포병학교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세고비아 시내는 상당히 깨끗해 보였다. 멀리 세고비아 대성당을 차창으로 보면서 한참을 달려 2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마의 장엄한 수도교에 도착했다. 수로 길이는813m, 높이는 29m로 규모도 대단 하지만, 정교한 축성기술은 토목기술의 진수를 맛보는 것 같았다.

 

거대한 로마의 수도교

 

많은 관광객이 붐비면서 탄성과 함께 사진담기에 바쁘다.

땅거미가 지면서 상점은 물론 크리스마스 장식물에도 불이 들어오니 수도교가 한층 돋보였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드리드로 향했다.

 

마드리드 인구는 600만 명이고 면적은 사방 지름이 100km정도로 넓다.

순환도로가 잘되어 있어 편리하다. 숲의 도시라 불릴 정도로 綠地帶가 많았다. 교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 마드리드EXPRESS HOLIDAY INN ALCOBENDAS 호텔에 들었다.

 

12월 7일(토) 맑음

이침 8시 반에 호텔을 나서 돈키호테 소설무대인 풍차마을로 향했다. 오늘은 주말이라 그런지 마드리드 등록된 차량이 600만대나 되어도 시내는 소통이 원활했다.

 

마드리드 시내를 벗어나니 산하나 보이지 않는 대평원이다. 도로 주변의 포플라. 플라타너스 등은 아직 단풍이 물들지 않을 정도로 기온이 온난했다.

올리버 재배지가 간혹 보일뿐 겨울이라 그런지 대부분 나대지로 방치한 상태이다.

 

풍차마을로 유명해진 콘수에그라(Consuegra) 마을은 평범한 농촌이다.

부락 옆에 돌출된 황량한 야산능선으로 버스가 부락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 올라갔다. 옛날에 밀가루 빻던 방앗간으로 이용했다는 하얀 둥근 벽면에 나무로 만든 날개를 검게 防腐처리한 풍차가 11대가 줄지어서 있었다.

많이 삭아서 곧 부서질 것 같은 상처를 안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풍차 마을

 

돈키호테 작가 세르반테스는 1547년에 태어났는데, 영국의 섹스피어와 비슷한 시대의 사람이다. 풍차 마을을 잠시 둘러보고 버스는 인구 8만 명의 도시 톨레도(성스러운 뜻)로 이동했다. 스페인은 어디를 가도 도로 정비는 잘되 있었다.

 

톨레도 투우장을 지나고 톨레도 정문을 지나 스페인 가톨릭 총본산인 톨레도 대성당으로 오르는 길은 수백m를 에스컬라이트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미로 같은 좁은 골목길을 한참 돌고 돌아 대성당의 정문 앞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스페인 현지인 가이드 도움을 받아 성당 안으로 들어갔고, 설명은 백인철 가이드로부터 들었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 시장처럼 붐볐고, 필자는 성당. 교회에 대해서는 門外漢이라 가이드 설명이 무슨 소리인지 귀에 들어오지 않아 거대하고 화려한 조형물. 금빛채색들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둘러보면서 황금의 성서와 순금왕관 등 진기한 작품들을 부지런히 동영상으로 담았다.

 

다음은 가까이에 있는 산토메교회에 전시된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 그림(엘 그레코 걸작)을 둘러보았다. 오르가스 백작은 1323년에 돌아가시고 1582년에 이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이어 인접한 1492년에 이사벨여왕에게 쫓겨난 유대인거리(좁은 골목길)을 둘러보았다.

 

톨레도 성에서 다시 내려와 투우장 옆에 있는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하고 1시간여를 달려 마드리드 시내에 있는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프라도(Prado) 미술관에 도착했다.

이 미술관은 1819년에 왕궁의 그림을 모은  3천여 점과 700여점의 조각품 등을 전시 하였는데, 그 시설이 대단했다.

 

500연전에 히에로니무스 보쉬 렸다는 환상적인 장면과 불가사의한 묘사의 쾌락의정원을 처음 관람하고, 아담과 이브의 그림과 또 고야의 누드 그림 마야 등을 1시간 반을 둘러보았다,

미술관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서 미술관 입구에 있는 고야(Goya)의 동상과 미술관 외관만 동영상으로 담았다.

 

마드리드 시내 중심거리는 대부분 美麗한 석조건물 들이다.

외곽지대 아파트는 벽체가 붉은색이 많았다.

마드리드 거리는 서울시내보다 더 많은 인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스페인 광장에 있는 돈키호테의 저작자 세르반테스가 내려다보는 기념상 앞에는 말을 탄 돈키호테나귀를 탄 산쵸 상을 둘러보고 서둘러 왕궁으로 향했다.

 

마드리드의 스페인광장에 있는 세르반테스 기념상 앞에 있는 돈키호테와 산쵸상

 

버스는 지하 주차장에 대기하고 모두 걸어서 왕궁으로 갔다.

백색의 웅장한 왕궁은 외형만 잠시 둘러보고, 다시 마요르광장으로 갔다.

이곳에는 人道 車道 할 것 없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로 붐볐다.

기마경찰과 순찰차 등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어둠이 짙게 내리면서 거리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물에 불이 들어오니

처음 보는 휘황찬란한 광경이 눈을 즐겁게 했다.

 

시청이 있는 마요르광장 위 전체를 하얀 네온으로 장식을 하여 밤하늘을 밝히는데,

아이디어도 좋고 시설이 대단했다. 거리의 도로위에도 현란한 장식을 하였는데 모두 처음 보는 것으로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마드리드 시내에 있는 마요르 광장 야간 풍경

 

가까이 있는 태양의 광장재래시장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 대단한 축제 장 분위기였다. 특히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가 많이 보였다.

 

마드리드 시내에 있는 태양광장의 크리스마스 장식 야간 풍경

 

야간의 마드리드 시내는 교통체증이 심해 20여분이나 걸어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어제 투숙했던 호텔에 돌아오니 9시나 되었다.

 

12월 8일(일) 맑음

아침 6시 40분에 마드리드 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 내부는 독특한 양식의 천장디자인이 시선을 끌었다.

마드리드 공항 면세점에는 산타 복장의 안내원 들이친절한 안내를 하는 등 완전히 크리스마스 분위기였다. 그리고 무조건 20%할인 행사를 하여 모두들 선물을 많이 구입했다.

 

10시 10분. 비행기는 마드리드 공항을 이륙 헬싱키로 향했다.

마드리드 공항 주변은 구릉지로서 전 면적에 경작은 하는데 역시 경지정리는 하지 않았다. 전체 30%정도가 파랗게 보이는 것은 목초지 같아 보였다.

그사이로 보이는 산림은 인공조림을 하였는지 나무가 줄이 바르다. 높은 산에는 눈도 보였다.

 

객기는 핀란드 소속비행기(AY3184)로 좌석이 200여개는 되어 보이는데 초만원이다. 눈이 하얗게 내린 헬싱키 공항에 오후 2시경에 도착 하였는데, 약간 어둡다. 공항 시설물 등에 전기불이 들어와 밤으로 착각할 정도다.

 

헬싱키 공항 면세점도 할인은 없어도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많이 설치해 두었다.

오후 4시가 되니 완전 한 밤중이다.  북반부 사람들은 생활이 상당히 불편 할 것 같았다.

 

귀국할 때는 비행시간이 약간 단축 되어도 9시간의 비행을 했다.

12월 9일 아침 10시경에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 긴 여행을 끝냈다.

 

 

 
 

 

 

 남상현
13.12.25. 15:44
아주 실감나는 여행기록을 잘 읽었읍니다' 지명과 인명 역사적 배경 여행경로를 아주 잘 기술 하여
감탄 할수밖에 없읍니다 수고하셨읍니다.
  
협원 13.12.25. 20:27
소산님 여행에 같이 하는듯 즐겁 읍니다

 

꿈나라 13.12.25. 08:31
참 좋은 곳에 다녀오셨네요.
길고도 상세한 여행기 고맙게 잘봅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썬파워 13.12.24. 23:43
특이한 염색장면도 그렇고,
로마의 수도교,백설공주성,신대륙 기념비,
정말 좋은 여행하셨습니다.자세한 설명까지 올려 주시어 덤으로 구경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소산님!편안한 밤 되세요.

 

산월 최길준 13.12.25. 09:50

이베리아 반도...여행기를 잘 읽었습니다
여행을 통한 산 지식 즐거움 문화 유적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 많은것을 배우며
추억의 장에 채곡히 쌓아놓은 귀한 글향에 오래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사비나 13.12.24. 16:32
이베리아 반도의 긴여정의 여행이셨군요.....여러곳 구경잘 해 보았어요....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운지♡안준희 13.12.24. 21:33
시인님 올려주신 기행문을 통해서 멋진 여행 함께 하며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늘 건강하신 가운데 아름다운 여생이시길요 _()_

 

엘리사벳 13.12.24. 20:47
모로코 왕궁에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멋진 여행 다녀 오심을 축하 드립니다*^^*
 
고드미 13.12.24. 18:13
소산님~
이베리아 반도 여행기 2,3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태백 13.12.24. 19:02
소산님덕분에 넘 좋은 여행을 햇습니다
시간이 될대 더 자세히 읽겟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쁜 미소 13.12.25. 10:05
좋은 글 잘 보고 다녀갑니다.
소첩 행복을 노래하는 쉼터카페지기
입니다. 한 해 동안 수고 많아 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요. 행복하시기를
바람입니다. 새해는 복 많이 받을 시고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김장군* 13.12.24. 17:12
사진과 글 잘 보고갑니다.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채석태 13.12.24. 18:02
좋은 작품에 멋진 글 올려주셔서 감사히잘 보고감니다, 문재학님 감사합니다,,,,,,,
 
연지 13.12.26. 09:06
즐겁고 멋진 여행 부러워요 저는 무릅 수술해서
여행을 못 다니니 ...산 송장이나 다름 없답니다
건강할때 여행은 많이 다녔는데 .......
 
백초 13.12.26. 09:40
활기차고 멋지게 남은인생 여유당에서 함께 지나면서 여행 즐기십시요
소산님의 글에 감동을 느낀답니다 아자 아자 파이팅 !!!

 

보라빛도라지 13.12.24. 20:42
이베리아 반도 여행 한번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성탄절 되십시오!!
 
사피엔스 13.12.24. 12:04
그동안 멋진 풍경들 잘 보았습니다^^
여독을 푸시고 곧 다시 뵙길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허천/주응규 13.12.24. 13:57
소산 시인님 좋은 글에 마음 훈훈히 댑혀봅니다
올 한해 감사했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눈보라
13.12.25. 02:05
외국나라 구경하니 너무 신가합니다..
저는 언제 한번 가볼꺼나요~ㅎㅎ

 

홍명선 13.12.25. 10:27
좋은영상에 좋은글 잘 보고 감니다. 감사합니다.
 
장안산 13.12.25. 22:20
아주 자세한 여행기 정말 고맙습니다.
 
  함박눈 13.12.24. 15:58
정말 좋은 여행 하셨네요 ㅡㅡ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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