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소산/문 재학
오악(五岳)중의 으뜸명산
장엄한 태산(泰山)의 품속
흩날리는 물안개 사이로
비경(秘境)의 광채(光彩)에
터지는 탄성(歎聲)들
천가문(天街門) 지나
하늘 길에 오르면
고대 제왕의 흔적마다
세월의 바람이 분다.
짙고 깊은
역사의 향기 바람이
영적(靈的)인 정기(精氣)가 서려 있는
옥황전(玉皇殿)에
가슴을 파고드는 염원의 불길은
두 손을 모으게 하고
시선 가는 곳마다
기암절경의 풍광위로
운해(雲海)의 서기(瑞氣)가
상서(祥瑞)롭기만 하다.
'詩 ' ---- ←
'Netizen Photo News'.
◈ 비오는 날의 연-한영미 作
★*… "예술은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성의 표출이며 이런 감성표현이 다른 이에게 감동을 준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작가와 감상자와의 진정한 소통, 그런 소통의 통로를 나만의 색깔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 꽃, 나무, 식물 등을 자신만의 색채로 표현하는 한영미 작가의 말이다. 그의 작품은 사실적 형태 묘사를 거부한다. 대신 작가의 감상을 이미지로 형상화시킨다. 비오는 날의 연은 마치 컬러풀한 우산을 들고 교문 앞으로 하나둘 모여드는 어린아이들의 등교모습을 닮았고,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들은 형형색색의 물감을 입으로 뿌린듯 어지럽게 흔들린다. 작가는 이를 '흩뿌림'으로 표현했다
. 한 떨기 꽃 한 송이가 서 있는 모습('고·孤')은 회색과 검은색으로 짙은 외로움이 배어나오게 했다. 색을 경계짓지 않고 다양하게 섞어 사용했기에 현실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색채다.부산미술협회 회원, 형맥회원이며 현재 기장중학교에 재직 중인 작가의 세 번째 전시로, 20~100호 규모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국제신문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작성 한국네티즌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