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 휴게소
소산/문 재학
情人이 지나간 자리에
흔적을 찾아 왔더니
유월의 薰風만 분다.
아무런 기약도 없고
부질없는 줄 알면서도
서성이고 있는
초라한 나를 발견한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幻影이
보일 듯, 생각 날듯
가물거리고
섬세한 손길이 지나간
조형물에는
가느다란 숨결만 맴돈다.
秀麗한 경관에
눈길을 돌려도
想念은
밀려오는 파도에
泡沫되어 부서진다.
쓸쓸한 나그네 길
허전함만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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