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소산/문 재학
50~60년대만 해도 衣食住 해결을 위해 대부분 사람은 주야로 일을 했다. 놀러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고 그야말로 눈만 뜨면 일이였다.
놀러갈 경제적 여유도 없었지만 교통도 불편하여 놀러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 관광지는 한산했다. 그리고 그 당시만 해도 비닐과 프라스틱 등 포장재가 거의 없거나 아주 적어 쓰레기 공해는 거의 없었다.
지금은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많아 관광지를 많이 찾게 되고, 관광지마다 주차장을 비롯 편의 시설을 잘해 두었다. 이제는 국내여행은 물론이고 해외여행도 늘고 있다. 주 5일제 시행 이후 관광지는 어디를 가나 만원이다. 삶을 즐기는 풍요로운 생활. 바람직하고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그런데 편리하게 이용한 화려한 포장제 등 썩지 않는 쓰레기가 홍수처럼 쏟아지는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관광지를 비롯한 공공장소에 이를 마구 버리고 있어 불쾌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일본과 우리나라 사례를 들어 언급 해보고저 한다.
필자가 30 여년전 김해군(지금은 김해시)에 근무할 때 장유면 대청리에 있는 장유폭포 계곡에 직원들과 함께 하루를 즐긴 적이 있다. 장유계곡은 약간 경사진 산길이 계곡을 따라 수km 나 되는 깊은 계곡이다. 水量도 비교적 많고 장유폭포가 있어 사람이 많이 찾는다. 그 당시는 우리 일행 이외는 지나가는 사람이외 놀러온 사람은 없었다.
수년전 부산에 있는 필자의 처가 집 식구들과 장유폭포를 찾은 적이 있는데, 깜짝 놀랐다. 바로 옆에 창원터널이 개통 되어서인지 수km나 되는 계곡에 사람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빈틈없이 계곡을 점령하고 있었고, 계곡물은 시궁창 물을 彷佛케 하였다. 계곡의 제일 위쪽 長有寺 사찰 있는 상류는 하류보다는 덜 하지만 곳곳에 음식 그릇을 씻고 비누를 풀어 아이들 물놀이겸 목욕을 하고 있는데, 아무도 단속을 하지 않으니 하류로 내려올수록 물은 더욱 혼탁 했다. 그래도 그 계곡물을 옆에 두고 나무 그늘에서 고기를 굽는 등 음식을 먹으면서 피서를 하고 있었다.
참고로 이곳은 창원. 마산. 진해. 부산시에서 20~30분이면 올수 있는 곳이다. 물론 우리 일행은 그곳을 즉시 빠져 나왔다. 앉을 자리가 있어도 시궁창 같은 물을 옆에 두고는 쉴 기분이 아니였다.
몇 년 전 한국의 모 방송국에서 일본의 쿄또 郊外에 있는 장유계곡처럼 긴 계곡을 취재 방송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완경사 계곡을 따라 숲이 울창하고 계곡의 물도 많지만, 물이 물이끼 하나 없이 정말 깨끗 했다. 계곡을 따라 곳곳에 식당들이 계속 있고, 식당에서 교또 시내로 부터 손님을 미니버스 등 차량으로 안내해 오니 계곡에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계곡 가운데에 平床같은것을 설치 해 그곳에서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사 종류 중에는 소면을 물에 흘려보내 손님이 젓가락으로 집어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을 보면 물이 얼마나 깨끗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리 이것을 이용한 물은 그 량이 많을 것인데도 계곡으로 한 방울도 내 보내지 않는 것이 신기 했다. 그러니까 이곳은 생활오수 처리도 잘 하지만, 何人을 막론하고 계곡물에 발은커녕 손도 담그지 못하게 하고, 자연 流水만 흘러가니 물이 얼마나 깨끗한가 짐작이 갔다.
한국의 취재진이 습관적으로 계곡물에 손을 담그니 일본인이 깜짝 놀라면서 손을 못 씻게 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얼마든지 가능하고 예사로 생각 하지만, 일본은 유치원생 때부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남을 배려하는 이런 공중도덕 교육을 철저히 시켰기에 성인이 되어서도 잘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하니 계곡의 최상류나 수km 아래 최 하류 쪽 물이 한결같이 깨끗하니 우리나라처럼 굳이 깨끗한 물을 찾아 상류로 올라갈 필요가 없다. 우리 국민은 이런 것을 본받고 실천 할 수 없을까 ? 필자는 교또를 비롯 일본열도 북해도부터 오끼나와까지 몇 곳을 둘러보았지만 깨끗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담배꽁초 하나 버리지 못할 것 같았다. 특히 사람이 구름처럼 모여드는 도코 디즈니랜드 같은 곳에도 쓰레기 하나 없었다.
우리나라도 하나는 비교적 잘 이행되는 것이 있다. 필자가 가끔 등산을 가는데, 전국 어디를 가도 등산길은 아주 깨끗했다. 모두 쓰레기는 각자가 가져가는 것이 정착이 된 것이다.
다음은 필자 주변의 이야기다. 필자가 다니는 아침 산책길에 수천 평의 대형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아름다운 수목과 꽃으로 조경을 하고 야간 조명을 비롯 각종 편익시설이 잘 갖추어져있다. 그런데 아침마다 보면, 한두 곳에는 지난밤에 음식 먹은 찌꺼기. 술병. 비닐 등을 탁자 위. 의자 아래로 난잡하게 그대로 두고 간 것이 아주 기분을 상하게 했다.
자기 집 같으면 그렇게 하였을까 ? 쓰레기를 가져가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쓰레기를 분리하여 한곳에 모아 두어도 불쾌감은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양심도 공중 도덕심도 없는 당사자가 어떤 사람들인지 얼굴이 궁금하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남을 전연 배려하지 않는 자. 정말 마음이 편할까 ?
또 하나 예는 학교 운동장에 인조 잔디 축구장 주위로 육상트랙을 설치하였는데, 트랙위에 까만 껌 딱지가 수 없이 많다. 일반 쓰레기는 학교 청소부가 매일 수거를 하지만, 껌 딱지는 방치를 하니 계속 늘어만 가는데, 껌을 버린 사람이 원망스럽다. 그리고 학교 주변도 울타리 틈. 꽃 심은 언덕. 배수구에 깡통. 술병. 과자봉지 등을 올려놓거나 끼워 넣는 등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데, 쓰레기 버리는 사람은 있고 줍는 사람이 없으니 이것도 매일 늘고 있다.
계곡 물과 쓰레기를 예로 들었지만, 우리 모두 언제 어디서나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과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지 생각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생활화 하여야 하겠다.
글로벌화로 외국인이 많이 찾아오는 시대이다. 모든 공중도덕을 지키는 것은 선진국으로 가는 우리국민의 기본 자세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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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올바른 마음으로 살아가는 국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좋은글 올리셨습니다. 10.06.20 21:49
제가 머물던 곳, 몇 해 전에 그곳을 찾았더니 공병학교 자리가
아파트단지로...
젊을 때 생각이 나네요.
여기서도 가끔 차에서 담배 꽁초 버리는 망나니가 보입니다만,
참 안타깝습니다. 10.06.21 11:07
공무원이 없어서 중장비 필기시험문제는 제가 만들어 줬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그 문제를 쓰고 있는지는 몰라도...
실기시험도 공병학교 중장비학과에서 장비를 빌려 쓰곤 했지요.
그때 호랑이가 담배를 피웠을만한 옛날 이야기가 됐습니다. 10.06.21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