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국화(2)
시인/소산 문 재학
아무도 돌아보자 않는
고적(孤寂)한 산야에
홀로 고운 향기 뿌리는
청초한 들국화
무서리의 고통도
외로움의 시련도
밤마다 기다리는
임 그리는 마음
꿈결 같은
임의 발자국 소리는
천년귀로 듣는
환청이었나.
오상고절(傲霜孤節)의
넘치는 그 기개(氣槪)
새삼 두 손 모으는 감격으로
조용히 섦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pine tree-구명본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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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세월 갖은 풍파를 견뎌낸 소나무의 자태에서 생명력과 청정한 기상이 느껴진다. 구명본 작가의 소나무는 단순한 풍경의 모티브가 아닌 이 시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가치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구 작가는 오는 31일까지 ‘Open Studio’(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pine tree’ 전을 연다. 010-3844-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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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에 덮여 있던 강원도 영월군 선암마을 위로 해가 떠오르자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드러나고 눈이 녹기 시작한다. 2019년 기해년엔 따스한 햇살이 안개를 걷어내고 언 땅을 녹이는 것처럼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따스한 기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 사진:> 강원도 영월군 선암마을 드론 360도 촬영. 김명진 기자
○···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시작해 세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평화와 신뢰, 화해의 다짐들이 새해에는 이 땅의 삶을 더욱 평안하고 풍요롭게 하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사진은 드론으로 360도 촬영한 사진 20장을 이미지 합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편집했다.영월/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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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뉴시스】차용현 기자 = 2019 기해년(己亥年) 첫날인 1일 오전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천왕봉함 선상에서 바라본 남해바다에 붉은 태양이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이날 진해기지사령부는 군인가족과 경남 창원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부산시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2019년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 광역자치단체 최초 ‘농업인 월급제’ 시행 가을 수매대금 일부를 봄부터 월별 선지급 14만여 농가 중 5000여 가구 참여 예상'
◇ 농도인 전남이 전국 시·도에서 처음으로 농업인 월급제를 새해부터 시행한다. 농업인 월급제는 농민들의 생활 안정과 계획 영농을 돕기 위해 가을 수매대금 일부를 월급처럼 봄부터 미리 지급하는 제도다.
○···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나주·장성 등 일부 시·군이 벼 농가 위주로 이미 도입한 월급제를 새해부터 벼·사과·포도·딸기·배추 등 모든 작물 재배 농가로 확대한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지난 18일 농업인 월급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 제도를 시행하면 농협은 농업인이 출하하겠다고 약정한 물량의 60%를 미리 월급으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 농업인들은 오는 3월부터 8개월 동안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매달 받는다. 선지급한 금액은 농업인이 수매대금을 받아 갚고, 이자는 도·시·군 등 자치단체가 지원한다. 이자 가운데 85%는 기초단체, 15%는 광역단체가 분담한다.전종화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남지역 14만6000 농가 중 5000 농가의 참여를 예상하고 예산 9억원을 마련했다. 농사를 시작하는 봄·여름의 자금 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관옥 기자
▷ [3·1운동 100돌 여론조사] ‘국민주권과 참여’ ‘자주독립’ 뒤이어 “3·1운동 정신 잘 계승 안돼” 60% 계승 방법도 “친일 청산” 첫손에
◇ 국민 열에 여섯은 3·1운동 정신이 ‘잘 계승되지 않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운동의 ‘핵심 정신’과 그 ‘계승 방법’으로는 공히 ‘친일잔재 청산’이 중요하다고 보는 국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 문제 등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일제 잔재에 대한 문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 이완용. <한겨레> 자료 사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여론조사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21~25일 실시한 ‘3·1운동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59.7%가 3·1운동 정신이 ‘잘 계승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전혀 계승되지 않고 있다’ 6.3% 포함). ‘잘 계승되고 있다’는 응답은 40.3%에 그쳤다.
세대별로 보면, 부정 의견 비율은 만 15~18살(61.8%), 30대(64.1%)에서 특히 높았고 긍정 의견은 20대(45.5%)와 60대(43%)에서 높았다.‘3·1운동 정신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친일잔재 청산 등 역사 바로 세우기’(43%)가 첫손가락에 꼽혔다. ‘국민주권과 참여’(22.7%)와 ‘자주독립’(20.8%), ‘평화와 인권’(13.5%)이 뒤를 이었다. (...)
▷ 1일부터 새로 산 자동차가 반복적으로 고장 나면 차를 교환·환불받을 수 있는 일명 '레몬법'이 시행된다. 레몬법은 '오렌지인 줄 알고 샀는데 시어서 먹을 수 없는 레몬이었다면 가게 주인이 바꿔 줄 의무가 있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1975년 미국에서 제정된 자동차와 전자 제품 관련 소비자 보호법의 별칭으로 쓰이고 있다.
◇ 이날부터 시행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에 따르면 인도된 지 1년 이내이고 주행거리가 2만㎞를 넘지 않은 새 차에서 고장이 반복될 경우 자동차제작사가 교환하거나 환불해줘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원동기와 동력전달장치, 조향장치, 제동장치 등 주요 부위에서 똑같은 하자가 발생해 2번 이상 수리했는데도 문제가 또 발생한 경우 교환·환불 대상이 된다. 주요 부위가 아닌 구조와 장치에서 똑같은 하자가 4번 발생하면 역시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다.
○··· 주요 부위든 그렇지 않든, 1번만 수리했더라도 누적 수리 기간이 30일을 넘는다면 역시 교환·환불 대상이다.이런 하자가 발생하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이하 자동차안전심의위)가 중재에 나서게 된다.자동차 분야 전문가들(최대 50명)로 구성될 자동차안전심의위는 필요한 경우 자동차제조사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거나 성능시험을 통해 하자 유무를 밝혀낼 수 있다.
자동차 부품에 대한 지식이 상대적으로 모자랄 수밖에 없는 소비자가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것에서 차량 전문가들이 하자 입증에 나서는 것이다. 자동차안전심의위가 조사를 거쳐 내린 중재 판정은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이 있다. 따라서 자동차제조사가 교환·환불을 해주지 않을 경우 이를 강제집행할 수도 있다. 다만 중재 결과에 대해 소비자가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경우 기존과 마찬가지로 소송으로 가야 한다. 집단소송제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레몬법이 시행돼도 소비자 피해 구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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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내 한샘디자인파크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2019 기해년을 맞이해 황금 돼지저금통을 선보이고 있다. 한샘은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자녀방 '조이' 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 황금 돼지저금통을 나눠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 많은 시민들 새해 첫날 봉하 찾아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노건호 씨·김경수 경남지사 등 합동참배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 보내…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봉하서 새해 맞이
◇ 기해년 첫날인 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은 고인을 추모하며 참배하는 이들로 북적였다.노무현재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세 시간 동안 봉하쌀 떡국나누기를 열고 오후 2시 유시민 이사장을 비롯해 노건호씨,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묘역을 찾아 합동참배했다. <△ 사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노건호 씨 등이 기해년 첫날인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추도식에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대신 보내 마음을 전했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1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새해 인사를 전했다.정치인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도 봉하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기해년 첫날인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인사말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 많은 시민이 기해년 첫날인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참배객 사이로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놓여있다. 김해/연합뉴스
○··· 고 노무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가 기해년 첫날인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기해년 첫날인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해년 첫날인 1일 오후 당 지도부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 기해년 첫날인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 사이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 사진이 보이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정리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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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1일 0시에 맞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새해 인사에서 “이 겨울, 더 따뜻하게 세상을 밝히라는 촛불의 마음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먼저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며 “이 겨울, 집집마다 눈길을 걸어 찾아가 손을 꼭 잡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열어놓은 평화의 길을 아주 벅찬 마음으로 걸었다”며 “평화가 한 분 한 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또 “우리 땅 곳곳을 비추는 해처럼 국민들은 함께 잘살기를 열망하신다”며 “미처 살피지 못한 일들을 돌아보며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정상원 기자
▷ “자중자애하자, 초심을 지켜나가자, 지치지 말자.”/ 2018 마지막 수석ㆍ보좌관회의… 특감반 논란 등 터지자 靑 직원에 당부ㆍ격려 생중계
◇ 2018년 마지막 날인 31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전 직원에게 생중계된 수석ㆍ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당부했다.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 폭로 논란, 경제 어려움 호소 등 문재인 정부 3년차를 앞두고 연말 청와대 안팎에서 여러 문제가 터져 나온 데 대해 새해 청와대 직원들의 심기일전을 강조한 것이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가 열린 여민관 영상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먼저 “스스로를 거울에 비춰보듯, 또 살얼음판을 걷듯 자중자애해야 한다”며 “그것을 요구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없다면 청와대에 있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일부 청와대 직원들의 일탈을 지적하며 엄격한 공직 수행을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는 국정을 총괄하는 곳이고, 국민들께서는 청와대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직원들이 어떤 부처나 기관보다 높은 기준을 요구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엄격한 윤리적, 도덕적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처신은 물론 언행조차 조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의 긴장도 강조했다. 그는 “일이 손에 익게 되면 요령이 생기고 긴장이 풀어질 수 있고, 일을 관성적으로 하게 된다”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 열정과 조심스러움이 교차하는 그 날선 느낌처럼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고도 했다.문 대통령은 지속적인 개혁 의지도 다졌다. (...)
◇ 자유한국당이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 본부장이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부당하게 관두게됐다는 내용의 주장을 내놨으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김정주 전 본부장의 녹취록을 틀었다. <△ 사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민정수석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 ○··· 김 전 본부장은 “저는 환경부, 노조, 환경노동위 여당 의원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 모독, 폭행 등으로 정든 직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이만희 의원은 “이만큼 사표를 쓰게 했다”며 “사표를 종용해도 되는 것이냐”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물었다.조국 수석은 이에 “이런 문건(블랙리스트)의 작성을 지시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었다”고 답했다.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주씨라고 녹취를 틀었는데,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으로 낙하산 인사다”라며 “낙하산하다가 쫓겨났다고 저렇게 폭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얘기가 나오자 서영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상에….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를 가지고…”라고 놀라 했고,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로 비아냥대지 말아라”고 대꾸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만희 의원을 향해 “김정주 전 본부장에 대해 확인해보니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퇴임사까지 정상적으로 마치고 퇴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해 없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서영교 의원은 정회 뒤 재개된 질의 과정에서 “(김 전 본부장의) 임기는 2년이었는데, 1년 임기가 연장된 것이고 그것이 문재인 정부 들어 보장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운영위 사회를 보고 있던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제가 (당시) 환경노동위원회에 있었는데 제가 김 전 본부장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할 말이 많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기를 채웠다고 임종석 실장이 당당하게 말했는데 일괄 사표를 받고 자리를 지키는데 고통과 인내, 모멸감을 겪어야 하면 그게 블랙리스트”라며 “임기를 채웠다는 답변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송경화 기자
▷ 청와대 특감반 의혹 규명 운영위 열려 한국당 “민간인 사찰·여권 실세 의혹 묵살” 주장에 조국·임종석 “비리 개인 일탈” “적법활동” 반박 의혹 못 뚫자 “답변 태도 오만하다” 박지원 “한국당 전략미스” 지적
◇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3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는 시작 전 자유한국당의 파상 공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운영위에 출석한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이 각종 의혹과 관련해 “김태우 수사관 개인 비리”라고 차단했고 이에 한국당 위원들이 ‘속수무책’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당은 특감반 의혹 관련 팩트 제시를 못 하고 결국 조국 수석과 임종석 실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변죽만 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민정수석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첫 질의로 나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하거나 폭로한 각종 인사 동향 자료를 갖고 “탄핵”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는 무차별적으로 사찰했다.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는데도 1인(김태우 수사관) 일탈로 얘기한다”며 “예전에 총리실 민간인 사찰에 대해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사건은 대통령 탄핵감’이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번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도 대통령 탄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이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이에 임종석 비서실장은 “일방적으로 민간인 사찰이라 하지 말고 구체적인 내용과 질문을 달라”며 “민간인 사찰, 블랙리스트라고 무리하게 말씀하신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한국당의 공격에 임종석 실장과 조국 수석은 ‘역공’을 취하며 ‘철벽 방어’를 했다. 강효상 의원이 “환경부 (산하 기관장) 리스트 20명 중 4명만 그만둔 건, 4명은 기수, 나머지는 미수에 그친 것”이라고 하자 조 수석은 “환경부 리스트를 만드는 것 자체가 범죄가 아니다”라고 했다. 강 의원이 “조국 수석처럼 교수 출신은 무능과 범법 사이 경계에 있다”고 하자 조 수석은 “과거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라고 맞받았다.임 실장과 조 수석은 한국당 의원들 질의 중간에 “그렇지 않다”,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 나경원 원내대표가 “임종석·조국 두 분의 말이 앞뒤가 다르다. 앞으로 거짓말했을 때 형사처벌하는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하자 임 실장이 “왜 우리가 거짓말한다고 말하나?”고 발끈했다. 이에 강효상 의원은 “오만한 태도를 보인다. 위원장이 주의를 줘야 한다”고 했다. 정양석 의원도 “임 실장과 조 수석의 답변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한국당은 청와대 특감반 논란을 두고 줄곧 청와대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묵살한 ‘직무유기’와, 민간인 사찰을 한 ‘직권남용’ 두 가지 혐의가 있다고 공격했다.
◇ 바른미래당은 상대적으로 ‘고요‘ <△ 사진:>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와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 김삼화 의원 등이 31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얘기를 듣고 있다.
○··· 하지만 우 대사 의혹은 박근혜 정권 당시 검찰에서 무혐의로 결정했고,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각종 동향자료는 “김 수사관의 일탈” 또는 “적법한 활동”이라는 답변에서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의 전략 미스로 보인다. 어젠다를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팀플레이가 안 되는 모양새다. 이렇게 하다간 면죄부를 줄 것”이라고 관전평을 남겼다.이경미 김미나 기자 kmlee@hani.co.kr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정치를 바꿔 대한민국의 다음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신년사를 냈다.
◇ 손 대표는 31일 신년사에서 “(정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남북관계에 모든 것을 바쳐서 경제를 등한시하면 안된다. 시장과 기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경제철학을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김경호 선임기자
○···손 대표는 이어 “대통령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낡은 정치체제, 기득권 양당의 정쟁이 계속되는 승자독식 선거제는 민생을 외면하고 경제개혁의 발목을 잡는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정치를 바꿔 대한민국의 다음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그
는 “촛불 혁명에서 이루지 못한 제도 개혁을 이뤄야 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돼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가 제도화될 때에만 경제구조 개혁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이 국민과 함께 낡은 정치를 바꿔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 핵심 키워드는 ‘2차 북미 정상회담·평화협정·개성공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올해 신년사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용의를 시사했다. 미국에 상응조치를 촉구하면서 일방적인 대북 압박 기조가 유지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 ···올해 신년사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비핵화와 남북, 북-미 관계를 구체적으로 진전시키려는 제안들이 눈에 띈다. 핵 단추, 제국주의침략세력, 전쟁도발책동 등 원색적인 표현들은 사라졌다.< △ 사진:> 1일 오전 서울역에서 한 시민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뉴스 방송으로 시청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김 위원장은 첫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평가하며, 북-미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핵무기는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사용,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외에 천명하고 조치를 취해왔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신뢰성 있는 상응조처를 재차 요구했다.
◇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경이로운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하면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 사진:> 조선중앙통신은 1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발표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예전과 달리 올해는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지난해 비핵화와 연계해 추진했던 평화체제 구상을 이번에는 별도의 과제로 제시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과 동시에 평화체제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제조건과 대가 없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남북관계에서부터 제재의 틀을 허물자는 제안으로 해석된다.국내적으로는 자력갱생을 통한 자립경제 구축을 거듭 강조했다. 군사 분야와 관련해서는 경제건설 노선을 지원하기 위한 군수공업 부문의 현대화를 언급했다.박민희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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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관영매체와 전문가들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천명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일본 언론들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와 함께 대북제재가 지속될 경우 정책 변경을 경고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사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라크 미 군부대를 방문하고 있다.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며 핵무기를 만들거나 실험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는 다소 긴 제목으로 신년사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 개선 의지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
▷ 트럼프 비판 앞장선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민주당 최초로 2020년 대선 출마 선언 3일엔 민주당 ‘국경장벽 0달러’ 예산안 처리 트럼프, “워런이 이길지 정신과의사에 물어봐야” 예산안에는 “국경 장벽 포기 안 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앙숙으로 불리는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69·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31일(현지시각)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선 레이스에 불을 당겼다.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이 되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국경 장벽 건설비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법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거센 도전과 함께 집권 3년차를 맞이했다. <△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 출처: 폭스 뉴스 누리집
○··· 워런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4분30초짜리 영상에서 대선 출마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으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그는 “중산층이 공격받고 있다”며 부자·대기업을 위한 감세 정책을 편 트럼프 대통령에 대립각을 세웠다.워런 의원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후보의 인종·성 차별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원주민(인디언) 후손임을 주장하는 그를 포카혼타스라고 조롱했다. 워런 의원은 지난해 10월 “6~10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조상 중에 원주민이 있다”는 디엔에이(DNA)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31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워런은 인디언 후손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데 매우 형편없었다. 그보다 당신(진행자)이 더 인디언 혈통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워런이 잘돼서 나와 맞붙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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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1월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반대 시위에서 시민들이 트럼프 가면과 함께 ‘고집쟁이’ ‘폭군’ 등의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워런이 당신을 단임 대통령으로 만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의 정신과 의사에게 물어보라”고 답하기도 했다.워런 의원의 선언은 민주당 후보군 출마 러시의 예고편이다. 카멀라 해리스, 코리 부커,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이 이달 중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채비를 하고 있다.하원 다수당이 되는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의 새해 벽두 대결도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새 의회가 출범하는 3일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을 멈추기 위한 두 개의 법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치겠다고 발표했다. 하나는 멕시코 국경 문제를 다루는 국토안보부 예산을 일단 2월8일까지 지원하는 법안이다. 민주당은 국경 안보 지원을 위한 13억달러를 현행대로 유지하되,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장벽 건설비는 전혀 넣지 않았다.
◇ 2020년 대선출마 앞서 ‘선제적 몸풀기’ 관측 <△ 사진:> 엘리자베스 워런 미 민주당 상원의원이 다음달 6일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13일 자신의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주의 록스베리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연설하고 있다. 록스베리/AFP 연합뉴스
○··· 또 하나는 장벽과 무관한 부서들의 예산은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까지 지원하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이 두 법안으로 셧다운을 끝내면서도 그 원인이 된 국경 장벽 문제를 시간을 두고 토론하자는 승부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던진 셈이다.<뉴욕 타임스>는 두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공화당은 자신들이 다수인 상원에서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피>(AP) 통신은 “셧다운을 둘러싼 트럼프와 (하원의장으로 선출될) 낸시 펠로시의 결전이 새로운 시대의 첫번째 큰 전투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펠로시는 당장 (협상하러) 백악관으로 오면 된다”면서도 “국경 장벽은 국경 안보에 가장 큰 부분이다.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워싱턴/황준범 특파원
◇ 정신과 의사에게 진료상담을 받던 환자가 의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서울 종로경찰서는 31일 오후 5시44분께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상담해주던 의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ㄱ(30)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병원 간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ㄱ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저녁 7시30분께 숨졌다. 찰은 ㄱ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1일) 부검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신민정 기자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 개발자 2016년 우울증 극복기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펴내기도 동료 의사들 “자신에 엄격하고 환자에 따뜻했던 의사”
◇ 지난달 31일 자신이 진료하던 환자에 의해 흉기에 찔려 숨진 고 임세원(47)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죽음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고인이 생전에 자살예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과 의료 활동 등을 활발히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강북삼성병원 모습. 다음 로드뷰 갈무리.
○··· (...) 2016년에는 자신의 우울증 극복기를 담은 책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알키)를 통해 2012년 미국 연수를 앞두고 발병한 만성 허리디스크 통증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으며 한 개인으로서 ‘마음의 병’을 가슴으로 보다 깊게 이해하게 된 경험담을 써내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다.이번 사건으로 함께 활동했던 동료를 잃어버린 임 교수의 동료들은 하루아침에 훌륭한 선후배를 잃어버린 슬픔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 임 교수와 함께 ‘보듣말’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던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의사로서 자신에겐 한없이 엄격했지만, 환자들에게는 너무나 관대하고 따뜻했던 친구였다”며 “지난해 공군에 이어 올해 육군에 도입되는 ‘보듣말’ 프로그램 개발 책임자로서 밤낮없이 일하느라 동료들이 건강을 걱정할 정도였다. 불과 24시간 전까지 이메일을 주고받았던 임 교수가 이런 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비통해했다. (...)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손찌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상습특수상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이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 사진:>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김성광 기자
○··· 이씨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고, 구기동 도로에서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이씨는 딸인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공분이 일던 지난4월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서류를 집어던지고 직원의 등을 밀치는 등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014년 5월 한진그륩 계열사인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 공사 관계자의 직원을 폭행하고 있다. 영상화면 갈무리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5월 이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범죄 혐의 일부의 사실관계와 법리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볼 수도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지난 7월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모욕 등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일부 혐의를 제외하고 재판에 넘겼다.이씨는 열흘 전인 지난 21일 필리핀 출신 여성을 대한항공 직원으로 속여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본부세관은 27일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이씨와 조 전 전무,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세 모녀를 검찰에 송치해 이씨의 재판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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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살 청년을 숨지게 한 의정부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의 동승자도 구속됐다.경기 의정부지검은 1일 “지난달 10일 일어난 의정부 음주운전 뺑소니 사망사고의 동승자 ㄷ씨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 방조 혐의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같은달 28일 구속됐다”고 밝혔다. <△ 사진:> 음주운전 단속 현장. 한겨레 자료사진
○···검찰 쪽은 “피해자가 사망하는 등 피해 결과가 중하고 단순히 음주운전 방조가 아니라 운전자 바꿔치기를 모의하는 등 상황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10일 새벽 5시께 의정부 예술의전당 근처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ㄱ씨는 오토바이 운전자 ㄴ(24)씨를 들이받았고, ㄴ씨는 또 다른 차들에 의해 2차와 3차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ㄴ씨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좋아하는 음악 활동을 하기 위해 밤을 새워 작업실에서 음악 작업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사고 직후 달아났다 붙잡힌 ㄱ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동승자 ㄷ씨와 뺑소니를 모의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족과 경찰은 ㄱ씨와 ㄷ씨가 “‘이러면 감방 가야 하니 자리를 바꿔야 한다’, ‘변호사 선임 등 다 책임질 테니 자리를 바꾸자’, ‘아니면 도망갈까’ 등의 대화를 하며 뺑소니를 모의한 사실이 블랙박스에 녹음되어 있었다”고 말했다.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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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 조건으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언급함에 따라, 북미 대화의 중재자 내지 촉진자 역할을 자임해온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내 관저에서 새해를 맞아 국민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청와대는 일단 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한반도 비핵화 의사가 담겨 있다는 점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의겸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북미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본다”며 “김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는 새해에 한반도 문제가 순조롭게 풀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대남, 대미 협력 및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
◇ 더불어민주당이 기해년(己亥年) 첫날인 1일 ‘평화와 경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집권 3년 차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다잡아 문재인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을 더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의 압도적 승리를 발판으로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재천명했다. <△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겸해 열린 단배식에서 “지난해에는 남북 간 70년 분단체제가 평화공존체제로 전환되는 역사적 획을 그었다”며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재창출로 이 나라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의 역할을 다하자”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인사말에서 “앞으로도 많은 시련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맞바람을 향해 돛을 펼친다’는 역풍장범(逆風張帆)이라는 말이 있다. 이해찬 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단결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자”고 거들었다.
◇ 민주당 지도부는 단배식을 마치고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예년에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찾았으나, 올해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다.
○··· 민주당은 평화와 경제를 가장 앞세웠다. 이 대표는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 아마 올해 일찍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발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이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 청와대 오찬에 앞서 독대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굳건히 자리잡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면서도 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이날 단배식에는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 박주민ㆍ박광온ㆍ설훈ㆍ김해영ㆍ이수진 최고위원, 김원기ㆍ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당 지도부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작년에 이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행사장 한가운데 마련된 '2019 평화와 경제 새로운 100년'이라고 적힌 대형 시루떡과 떡국을 나눠 먹으며 화합을 약속했다. 당 상임고문인 김원기 전 의장은 "집권 3년 차인데 여론의 지표가 그렇게 좋지 않다. 이럴 때 우리끼리 서로 마음을 모으지 못하고 흩어져 어려움을 겪은 쓰라린 기억들이 많다"며 "새해 첫 출발은 무엇보다 당과 정부와 우리 지지세력이 다시 똘똘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은 "집권여당의 높은 품격과 책임의식으로 국민을 잘 섬기는 한 해가 되도록 하자"고 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 지도부와 함께 여러 민생의 어려움을 돌파하겠다"고 했다.
▷ 정치BAR_정유경의 오도가도_‘봉숭아 학당’보다 웃겼던 2일 /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새해를 국회에서 맞이했습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을 다룬 국회 운영위원회가 2018년 12월31일 오전부터 열려 2019년 1월1일 자정을 넘겨서까지 이어진 까닭입니다. <△ 사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민정수석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 여야 의원들은 마이크가 꺼졌는데도 목소리가 들릴 만큼 고함치며 밤 늦도록 옥신각신 다퉜지만, 때때로 공방을 벌이던 이들조차 웃음을 참지 못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지켜보는 이들조차 ‘황당함’에 쓴웃음을 머금었던 공방들을 모아봤습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의 반전 후폭풍/이번 운영위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된 장면은 ‘김정주 녹취록’과 관련한 반전이었습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김정주 전 환경부 산하 환경기술본부 본부장이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 때문에 퇴사했다면서 녹취록을 공개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이만희 “조국 수석, ‘환경부(공무원들에게) 한번도 그만두라고 한 적 없다, 임기 존중하겠다’고 했죠? 23명 중 그만둔 1명입니다.”
(김정주 녹취록 재생) “저는 환경분야에서 20년간 종사해 온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에서 근무한 김정주이고,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 2017년 8월30일, 환경부와 기술원 노조,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의원의 집요한 괴롭힘과 인격적 모독, 폭행, 허위사실 유포로 정든 직장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면서 도저히 사퇴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사퇴했고, 지금도 그때의 충격으로 약을 먹지 않고서는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만희 “잘 들었죠? 수석님한테 묻는 것이다.” 조국 “이런 문건을 지시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몇번이나 말씀드렸다.”이만희 “(목소리 높이며) 내로남불의 디엔에이(DNA)가 뼛속까지 들어있는 정권, 거짓과 위선이 판친다.” 이만희 의원의 ‘큰소리’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분이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비례대표 23번인데 무슨 낙하산 인사 피해자라고, 폭로라고 하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증언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게다가 임종석 비서실장은 “확인해 보니 이만희 의원이 말씀하신 김정주란 분은 3년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쳤다. 퇴임사까지 정상적으로 마치고 퇴임한 걸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순간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실소가 터져나왔습니다. 김 본부장은 2014년 8월부터 2년 임기의 본부장을 하며 2016년 4월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신청했고, 낙선한 뒤에도 1년 임기를 연장해서 3년을 꽉 채우고 퇴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유한국당 쪽에선 황급히 “자리를 지키는 데 고통과 인내와 인격적 모멸감 느껴야 한다면 그 또한 블랙리스트에 해당할 수 있다”(전희경 의원)고 맞섰지만, 황망해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섣달 그믐날 하루종일 ‘블랙리스트’라고 떠든 환경부 문건은 실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다 공개돼 있는 내용이다. 거론된 24개 직위 중 상당수는 임기 만료, 혹은 초과 근무했고 임기 전 퇴직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블랙리스트 아닌 블랙코미디”라고 꼬집었습니다.
/ 김종민 의원의 ‘원맨쇼’ 이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의원 중 하나는 ‘구수한 입담’을 보여준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상대쪽을 끈질기게 비판하면서도, 특유의 ‘너스레’로 회의장에 때때로 웃음이 터지게 했습니다. 이날 오후 김 의원은 “존경하는 김도읍 의원님 법사위에서 보면 정말 잘하시고, 어디서 그런 공부를 해오셨는지 법안 하나 꼼꼼하게 챙기시고. 그런데 오늘 질의하는 거 보니까 아무것도 없다. 이거 왜 하자고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야당의 김을 빼는 것으로 포문을 열더니, 연달아 ‘김정주 녹취록’ 반전을 터뜨리며 자유한국당을 정신없이 몰아쳤습니다. 충청도 사투리가 섞인 그가 “이만희 의원님 어딨나, 이 정도 갖고 폭로라고 하냐”,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영상을 틀면서) 영상 찍는 이유가 뭐냐, 하니 ‘먹고 살려고’ (대답하며) 저렇게 국민을 놀린다. 술자리 방담감도 안 되는 것”, “(야당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조응천 의원이 김태우(전 청와대 감찰반원)하고 똑같다고 하는데, 조 의원이 운영위원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조 의원이 비리 혐의자냐? 그 때 무슨 사고를 쳤냐”고 능청스럽게 반문할 때면 회의장의 속기사조차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강효상 의원(자유한국당)이 너무 자주 의사진행 발언을 한다”고 항의하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 곁에선 “이건 (의사진행발언이 아니라) 의사방해발언”이라고 거들었고, ‘김태우 전 수사관의 얼굴을 자료화면으로 공개한 건 문제’라고 야당 의원들이 지적할 땐 “(자유한국당 주장으로는) 공익제보자 아니었냐”고 눙치기도 했습니다. 한편 운영위 정회 중에도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비위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조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야당 의원들을 열심히 설득하던 그는 답답했는지 “아니 우윤근이 돈 받을 사람이야 솔직히? 다 알잖아. 제가 러시아에 전화할까? 오라고?”라고 말해 의원들이 웃기도 했는데요. 회의가 재개되자 그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맞춤한 ‘최재경 예찬론’ 전략을 펼쳤습니다. “당시 (우윤근 사건을) 최재경이 수사했다. 민정수석도 했고, 중수부장 때 칼잡이로 유명했던 검사다. 그런 중수부장이 (무혐의로) 결론 낸 사항을 무슨 조국 수석이 하라 마라 할 수 있나?” 김종민 의원이 시종일관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을 쳐다보며 둥그렇게 눈을 치켜뜨자, 부산에 지역구를 둔 김도읍 의원은 결국 “왜 내보고 그래”라며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들어! … 요(YO)!”
▷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의 답변 태도를 두고 “오만하다”고 비판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에 화가 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힙합 질의’를 선보였습니다. 항의하려고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그는 “마이크가 있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냐. 국회 권한 남용이라고 본다”며 따졌는데요. 계속해서 야당 의원들의 야유가 이어지자 ‘버럭’ 하다 그만 ‘존댓말’을 놓칠 뻔했습니다. 재빨리 ‘요!’를 외쳐 위기를 모면한 그를 향해, 회의장에선 웃음이 와르르 쏟아졌습니다. 그 덕분(?)인지 논쟁은 더 길어지지 않았습니다.
◇ <△ 사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민정수석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 박범계 “(…) 오늘의 현안보고가 제1야당 한국당이 문제제기했지만 아무것도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하니까 두 분을 매도하는 겁니다. 이런 식은 곤란합니다. (항의 소리 커지자) 좀 들어요! (더욱 커지자) 들어! …요! (의원들 웃음 터뜨림) 그래서 여러분도 집권하신 경험 있고, 우리도 간신히 집권했어요. 근거 없이 얘기하는 오만, 무능 도저히 수용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습니다. 강효상 의원님 그게 뭡니까 (후략) ” 한편 이날 한국당은 “답변은 필요없다”는 태도를 종종 보여 빈축을 사기도 했는데요. 전희경 의원은 이날 저녁 재개된 보충 질의에서 ‘청와대 인사 7대 원칙’에 대해 반박하면서 “기회 주시면 답변하겠다”는 조국 수석의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또 “꼭 동영상을 보라”며 신재민 전 사무관의 동영상을 틀기도 했고요. 전 의원이 기존의 언론 보도에 대한 확인,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의견 표명 등 자신의 견해만 밝히자 홍영표 운영위 위원장으로부터 “(질의 시간에는) 질의를 하라”는 제지를 받았습니다.
“화장실도 못 가게 해” 이날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비위 논란은 이날 가장 ‘반복된’ 화두였습니다. 조국 민정수석 등은 여권 인사라서 묵살한 것이 아니며 박근혜 정부 시절 검찰에서도 혐의가 없다며 기소하지 않은 사안이어서 검찰의 판단을 따른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는데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를 이해할 수 없다며 청와대 쪽 설명을 듣기를 ‘거부’해 이날 회의가 자정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급기야 홍영표 위원장이 ‘폭발’했던 순간입니다. 홍영표 “(야당 의원들이 조국 민정수석 해명에 항의하자) 우윤근 러시아 대사 건에 대해 열번쯤 질의가 나온 것 같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다 이해되고 해명되는 것 같은데, 계속해서 (야당 의원들이) 질의를 하시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설명을 들어야 할 것 아니에요? (민주당 의원들 웃음) 답변을 하려면 길게 한다고 못하게 하고, 말을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세요, 문제가 되는지 아닌지.”조국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경원 “위원장님! 지금 엉터리같은 답변을 계속 하니까 하는 말인데…”정양석 “(조국 바라보며) 청와대 대변인실에 가서 하세요!”홍영표 “우윤근 대사 비리 혐의가 있는데 박근혜 정부 검찰에서 조사를 안 했다, 그게 문젠데 왜 조국 수석은 가만 뒀냐, 그 이야기 아니에요? 그러면 해명을 해야지.” 김도읍 “그러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수사를) 해야죠! 안 하면 그게 이상한 거에요.” 서영교 “아니 고발도 안 했는데 무슨 수사를 합니까?”김도읍 “인지(수사)도 있어요!” 정양석 “감찰은 무슨 고발이 들어와서 감찰했어요?”홍영표 “질문을 하셔놓고 답변을 하면 자르잖아요. 사실관계를 육하원칙에 따라 이야기하면 듣고 나서 판단하셔야 할 거 아닙니까? (항의 이어지자) 좋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듣기 싫다니까 그만하시는데요, 다음번에 질문 나오면 제가 한 30분 시간 드릴테니까 소상히 하십시오.”
△ 사진: 조국 민정수석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 나경원 “위원장님 너무하시네요.”홍영표 “그럼 청와대 나온 사람들은 답변도 못해요?” 정양석 “뭘 못해요? 뭐가 설득력이 있습니까 지금?”서영교 “왜 부르셨어요 그러면?” 정양석 “이걸 확인하려고 불렀어요!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이 모양인데 조국 수석이 뭐가 당당해요, 이렇게 답변해서 우리를 이겼습니까? 국민을 이길 수 있어요?”한편 이렇게 여야 의원들과 위원장이 옥신각신하는 동안, 조심스럽게 손을 든 임종석 비서실장은 “민정수석이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청했지만, 격론에 빠진 위원들은 한동안 듣지 못한 채 논쟁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나경원 원내대표의 계속된 항의에 화가 난 홍영표 위원장이 “자 우리 나경원 (원내)대표께서 아까부터 말하는 이 부분에 대해 (조국 수석이) 답변해 보세요!”라며 비로소 조국 수석을 바라본 덕분에, 조 수석은 겨우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정회 뒤 각자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나경원 “회의 시작한 지 한시간 만에 무슨 정회에요? 화장실 다녀올 때까지 기다려요. 한 시간 만에 정회할 거면 회의를 하지 말지 그럼.”이철희 “무슨 화장실도 못가게 해. 봉숭아 학당이야?” ‘봉숭아 학당’ 보다 더 웃긴 국회라는 ‘오명’, 올 새해엔 벗을 수 있을까요? 정유경 기자
▷ 나경원 “자유·민주주의·경제·안보 지키면 총선 승리 복 들어올 것” 손학규 “새 정치 만들어야…촛불 혁명 정신 되살릴 것”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기해년 새해를 맞은 1일 “희망 부푼 얘기를 했으면 좋겠지만, 형편이 그렇지 못하다”며 “정부가 하는 여러 태도나 일을 보면 올해 나아질 것 같은 희망을 갖기 어렵다”고 밝혔다. △ 사진: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셋째)과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 박관용 상임고문(오른쪽 둘째) 등 당직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년인사회에서 건배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데 (정부는) ‘여전히 지표는 괜찮은데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 된다’, ‘잘 돼가고 있는데 비판하고 있다’고 한다”며 “걱정이 큰 만큼 우리가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혁신·개혁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정부를 비판하는 것뿐 아니라 국민께 제대로 된 비전과 희망을 가져다 드릴 수 있는 정책안을 많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이블 위에는 ‘2019 다시 뛰는 자유한국당’이라고 쓰인 시루떡이 놓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오늘 새벽 새해를 국회서 맞이했다. 상임위 운영위원회를 끝나고 나오면서 정말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지켜야 할 게 너무 많다. 국민의 자유도, 자유 민주주의도, 우리 경제와 안보도 지켜야 할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지키는 걸 잘하면 복이 올 것 같다.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라는 복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나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나 원내대표는 ‘국리민복(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이라고 썼다.(...) 김미나 기자
◇ 3년 전 명왕성을 통과한 미국의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New Horizons)호가 새해 벽두에 태양계 끝자락의 한 작은 천체를 스쳐 지나간다. 태양계에서 가장 먼 행성인 해왕성 너머의 얼음과 암석 덩어리 밀집지대 `카이퍼벨트'에 있는 한 소행성이다. <△ 사진:> 울티마 툴레 소행성 옆을 근접비행하는 뉴호라인즈스호 상상도. 나사 제공
○···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라는 이름의 이 소행성의 정식 명칭은 ‘2014 MU69’다. 울티마 툴레는 `미지의 세계'라는 뜻의 라틴어로, 중세시대에 북유럽을 가리키던 말이었다고 한다. 지름이 37km로 추정되는 얼음덩어리 천체로, 지구에서 65억㎞ 떨어져 있다. 명왕성보다 16억km 더 먼 거리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43배다. 현재까지 보내온 데이터를 토대로 보면 울티마 툴레는 둥그런 모양보다는 길쭉할 가능성이 높으며, 아니면 두 개로 나뉘어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가 제작한 피아노 크기의 뉴호라이즌스호는 이 소행성을 초속 14km, 시속 5만km, 하루 160만km의 속도로 근접비행한다. <△ 사진:> 뉴호라이즌스호의 우주 비행 궤적. 나사 제공
○···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뉴호라이즌스호가 1월1일 0시33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후 2시33분) 울티마 툴레에서 3500㎞ 떨어진 우주 공간을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7월 명왕성 근접비행 거리 1만2500km보다 훨씬 가까운 위치다. 더욱이 뉴호라이즌스호와 울티마 툴레 사이엔 아무런 장애물이 없어 선명한 관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울티마 툴레에 접근하는 두 가지 이유/뉴호라이즌스호가 울티마 툴레에 근접비행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는 태양계 형성 초기의 모습을 찾는 것이다. 이처럼 먼거리의 천체들은 극도의 저온 환경에 있기 때문에 46억년 전 태양계 형성 초기의 상태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 사진:> 뉴호라이즌스호. 나사 제공
○··· 따라서 이곳 천체들을 지나면서 얻는 관측 자료들을 수집해 분석하면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 단서를 여럿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호라이즌스호가 보내는 고해상도 사진과 온도 등의 측정 데이터는 하루 뒤부터 지구에 도착해 2020년 늦여름까지 이어진다.울티마 툴레에 접근하는 데는 천체의 중력 에너지를 우주 항해에 이용하려는 목적도 있다. 이를 '중력도움(flyby)' 비행이라고 한다. 이번 중력도움 비행은 우주탐사 역사상 가장 먼 거리에서 시도되는 것이다.
△ 사진: 뉴호라이즌스호가 2015년 7월13일 촬영한 명왕성. 나사 제공
○···명왕성 탐사가 주목적인 뉴호라이즌스호는 2006년 1월 발사돼 2015년 7월14일 명왕성을 최근접 비행함으로써 1차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뉴호라이즌소호는 이후 태양계 가장자리의 카이퍼 벨트로 방향을 바꿔 2차 임무수행에 나섰다. 애초 설계 수명대로라면 2021년까지 지구~태양 거리의 50배에 이르는 지점까지 날아가면서 심우주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한다.곽노필 선임기자
◇ 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세밑 31일(현지시간) 소행성 ‘베누' 상공 500m 지점까지 접근했다. 나사는 오시리스렉스가 이날 오후 2시43분(한국시간 1일 새벽 4시43분) 탐사선의 엔진을 7초간 연소시켜 비행고도를 500미터까지 낮추는 데 극적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 사진:> 현재 지구에서 1억3천만km 떨어진 곳에 있는 소행성 베누. 나사 제공
○··· 이는 인류가 소행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기록이다. 지금까지는 일본의 하야부사2가 지난 6월 소행성 류구 상공 900m 지점까지 접근한 것이 최고였다. 류구는 폭 800m로 베누보다 약간 크다.
현재 지구에서 1억3천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는 베누는 폭 500m의 다이아몬드형 암석 소행성이다. 4.3시간에 한 번씩 자전한다. 2016년 9월8일 발사된 오시리스렉스는 2년간 우주 공간을 날아간 끝에 지난 12월3일 베누 19㎞ 상공에 도착했다. 오시리스렉스는 베누 500m 앞까지 다가간 이후, 현재는 1.6km 상공의 하늘을 선회하고 있다.
◇ 오시리스렉스는 앞으로 1년 반 동안 이 소행성을 정밀 탐사한다. 2020년엔 로봇팔로 베누 지표면에서 먼지, 자갈 등의 표본을 최대 2kg 채취해 2023년 9월 미국 유타사막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 소행성 베누 탐사선 오시리스렉스. 나사 제공 이 표본은 태양계 형성 과정의 비밀과 소행성이 지구 생명의 탄생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들을 담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자들은 또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소행성 충돌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베누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낮다. 과학자들은 2135년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2700분의 1이라고 말한다. 하야부사2는 오시리스렉스보다 앞선 2020년 12월 류구 소행성의 샘플을 갖고 돌아올 예정이다.곽노필 선임기자
▷ 개정된 아동수당법 공포일 이후로는 ‘소득·재산 조사’ 없어져 기초연금·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도 최대 30만원까지 인상
◇ 올해부터 만 6살 미만 ‘모든 아동’에게 지급되는 아동수당 신청을 1월 중순부터 받기 시작한다. 개정된 아동수당법이 공포되는 1월 중순 이후부터는 금융조회 동의 절차 등 번거로운 소득·재산 조사 없이 아동수당을 신청할 수 있다.<△ 사진:> 지난 12월 20일 오전 서울시 은평병원에서 열린 성탄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버블매직쇼를 즐기고 있다. 신소영 기자
○··· 1일 보건복지부는 “아동수당법 개정 법률안이 국무회의를 거쳐 1월 중순에 공포된 이후부터 모든 아동에게 보편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에 아동수당을 신청했다가 소득·재산이 많아 지급 대상에서 탈락한 아동은 읍·면·동의 담당공무원이 직권으로 재신청할 예정이기 때문에, 다시 신청할 필요는 없다.하지만 한 번도 아동수당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직접 아동수당을 신청해야 한다. 올해 1월 31일 기준으로 만 6살 미만(2013년 2월 이후 출생) 아동이 지급 대상이다.
◇ 본 뉴스와 직접관련 없음. <△ 사진:> 할머니의 마지막 인사/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가 3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0. 사진은 안 할머니가 지난해 8월3일 경기도 수원시 자택에서 떠나는 손님을 배웅하며 손 들어 인사하는 모습이다.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는 29명으로 줄게 됐다. 수원/이정아 기자
○··· 올 1~3월에 새롭게 아동수당을 신청하면, 개정된 법이 시행되는 4월 25일에 1~3월 석달치 아동수당을 소급해 지급한다. 다만 2018년 11월생인 아동은 출생일로부터 60일 안에 신청해야 소급 지급되므로, 기존처럼 소득·재산 조사를 거치더라도 1월 중순 이전에 가능한 빨리 신청하는 편이 좋다고 복지부는 당부했다.오는 4월부터 소득·재산 하위 20%에 속하는 만 65살 노인들에게 최대 월 30만원의 기초연금이 지급된다. 지난해 최대 월 25만원이 지급됐는데, 노인가구의 빈곤율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기초연금 인상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약 150만명이 인상된 기초연금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국민연금 급여나 소득인정액 수준 등에 따라 기초연금액이 일부 감액될 수 있다. 아울러 복지부는 1월부터 기초연금 지급대상자 선정 기준액을 단독가구 137만원, 부부가구 219만2천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만 65살 이상 노인 가운데 기초연금 수급자가 소득·재산 하위 70% 수준이 되도록 해마다 임금·지가 등을 반영해 기준액을 설정하는 데 따른 것이다. 소득 하위 40%는 2020년, 하위 70%는 2021년이 되어야 최대 월 30만원을 받을 수 있다.또한 오는 4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인 장애인연금 수급자의 기초급여액을 현재의 월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한다. 이에 따라 장애인연금 수급자 약 36만5천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인 16만1천여명의 기초급여가 인상된다. 1월부터 장애인연금 지급대상자 선정기준액도 단독가구 122만원, 부부가구 195만2천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복지부는 2021년까지는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장애인연금 대상자 모두가 기초급여액 3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황예랑 기자
▷ 아시안컵 개막 앞둔 최종평가전 A매치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마법’이 새해 첫날에도 이어졌다.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5일)을 앞두고 1일 카타르 도하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4-2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사진:> 박항서 감독. 한겨레 자료
○··· 이로써 베트남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18경기 연속 무패(9승9무) 세계 기록을 이어갔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D조에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16강 진출을 다툰다.이날 베트남에 패한 필리핀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첫 경기(7일)에서 맞붙을 상대다. (...)
베트남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역대 처음으로 준우승하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의 신화를 쓴 데 이어 스즈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베트남은 여세를 몰아 이번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2007년 8강 신화를 다시 쓰겠다는 각오다.김동훈 기자
▷ 3차례 다운 빼앗으며 싱거운 승리 “나는 여전히 은퇴한 몸”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미국)가 일본의 킥복서 나스카와 텐신(20)에게 싱거운 승리를 거뒀다.메이웨더는 31일 일본 도쿄 북부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나스카와와의 비공식 복싱 3분 3라운드 대결에서 1라운드에서만 3차례 다운을 빼앗은 끝에 TKO승을 거뒀다.
◇ <△ 사진:> 메이웨더가 31일 일본 도쿄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의 킥복서 나스카와 텐신과의 복싱 경기에서 1회 TKO승을 거뒀다. EPA/연합뉴스
○··· (...) 그는 "이 모든 것은 엔터테인먼트일 뿐이다. 우리 둘 다 재미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메이웨더는 "나는 여전히 은퇴한 몸이다. 다시 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일본의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 나는 여전히 50전 전승이고 나스카와 역시 무패 전적은 그대로다"고 했다.일본 스포츠신문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때 경기당 3억 달러의 파이트 머니를 챙긴 41살 메이웨더의 실력은 진짜였다"고 평가했다.메이웨더는 일본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였다고 말했지만 올해 마지막 날에 일본까지 찾아온 진짜 이유는 돈 때문이다.
메이웨더가 이번 대결로 얻게 될 수입에는 다소 혼선이 있다. 메이웨더는 자국에서 파이트 머니가 200만 달러(약 22억원)라고 소개했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인스타그램에는 "내가 도쿄에서 9분짜리 스파링 한 번 뛰고 900만달러(약 100억원)를 번다고 말하면 당신은 어떻겠는가?"라고 썼다.해외 언론이 밝힌 메이웨더의 판돈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AFP통신은 "관련 보도를 종합할 때 메이웨더가 9분간 뛰고 받는 돈은 8천800만 달러(약 978억원)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 뉴욕주 의회, ‘유관순의 날’ 제정 추진 3·1운동 100돌 맞아 역사적 의미 공감 지난해 3·1절엔 NYT가 생애 집중 조명 / 미국 뉴욕주가 3·1운동 100돌을 맞아 유관순(1902~1920) 열사를 기리는 날을 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뉴욕주 의회는 14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뉴욕한인회를 인용해 보도했다. 주 상원에서는 토비 앤 스타비스키 의원과 존 리우 의원, 하원에서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4선에 성공한 한인 론 김 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의원이 각각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 사진:> 충남 천안 소재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 있는 초상화. 천안/이종근 기자
○···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결의안이 채택되면 뉴욕주는 올해부터 매년 3월1일을 ‘유관순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게 된다.결의안 논의에는 뉴욕한인회를 비롯해 한인 사회의 적극적 요청이 있었다.
뉴욕한인회 쪽은 <연합뉴스>에 “뉴욕주 차원에서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에 공감한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며 “한인 사회에서도 100주년을 맞은 3·1운동의 취지를 되새기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뉴욕한인회는 3월1일 뉴욕 맨해튼에서 3·1운동을 재현하는 특별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해 3월에는 <뉴욕 타임스>가 역사에 족적을 남겼으나 자사가 부고 기사를 내지 않은 여성들을 조명하는 ‘간과된 인물들’ 시리즈를 통해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그 의미를 자세히 소개했다.조일준 기자
▷백 투 더 1919 에피소드 1 ‘파리의 독립운동가’/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 3·1 독립선언은 인류가 평등하다는 가치와 세계 평화의 의미를, 피지배 민족인 조선인의 육성으로 전세계에 최초로 알린 선구적 행동이었습니다.
○··· 역사적인 해를 맞아 <한겨레>는 100년 전 오늘로 돌아가 1919년판 <한겨레>를 만들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당시에 활약했던 다양한 독립운동가들의 삶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 100년 전인 1919년 2월. 중국 상해에서 파리 강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난 한국의 독립운동가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김규식입니다.
○··· 어린 시절 언더우드 선교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그는 일제의 온갖 회유를 뿌리치고 조선의 독립운동에 뛰어듭니다.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김순애와 결혼한지 보름만에 파리로 떠난 그는 배 위에서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합니다.
○···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사용할 비망록의 초안을 만들고 있소. 나는 당신이 읽을 수 있도록 사본을 동봉하려고 하오.”‘번개비’, ‘영어 천재’, ‘임시정부 외무총장’… 자신의 능력을 조선의 독립에 쏟아부은 그는 어떤 희망을 품고 파리로 떠난 배에 올라탔을까요? 파리에서 활약한 그가 ‘사랑하는 동포들’에게 쓴 편지엔 어떤 문구가 쓰여있었을까요?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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