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찬서리

소산1 2009. 11. 25. 07:44

찬 서리

     소산/문 재학

 

하얀 달빛을 닮은

찬 서리

 

소리 없이 내리네

기나긴 새벽에

 

온 누리에

서툰 化粧을 한다.

구르는 낙엽에도 하얗게

 

서릿발의 光彩

밤마다 세워보지만

허물어지는 꿈으로 남는다.

 

초겨울의 길목

차거움의 旅程도

아물지 않은 傷處도

 

모두

아침 햇살에 젖고

 

쓸쓸한 가슴에

 허무만

조용히 내려앉는다.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문재학시인님...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시고 주말 내내 좋은일만 가득이소서...^^* 09.11.20 21:03
 
소산님 쓸쓸한 요즈음이지요...허무만 싸이구요 ㅎ 고은시향 마음 같이 합니당 ㅎ 09.11.24 08:19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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