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옛친구

소산1 2024. 4. 18. 10:12

옛친구
소산/문 재학


꽃 같은 시절
홍안(紅顔)에 빛나던
중학교 여자 동기


육십오 년만의 해후(邂逅)
백발이 눈부신 노인으로 만나
고운 미소의 눈가에
희미한 옛 모습을 떠올리며
찻잔이 식도록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친구들
하늘에 별이 된 친구들 소식은
무정세월에 흘러가는
인생무상의 그림자로 아려왔다.


삶이 얼마나 남았을까.
기약 없는 이별
연민(憐愍)의 가냘픈 체구
멀어져가는 백발의 뒷모습에
가슴 시린 삶의 여운이 흘러내렸다.

 

 

맨날봄의향기24.04.13 17:44
정말 무심한 세월 속에. 청춘이. 가고 백발의 노인만 외로워. 눈물만 납니다.
 
 
흰수정24.04.13 20:13

소산 문재학 시인님 반가움 앞서 서글픔도 함께 하는 어린시절의  이야기며 삶의 길 입니다
애련한 아름다운 명시속에서 헤메이다가  가렵니다 시인님
즐거운 하루가 내일도 되시기를 바랍니다.. 
시인님.

 

 최원경24.04.13 17:13

65년만에 여친을 만나셨나 봅니다.

허나 또 헤여저 멀어져 가는 백발의 뒷 모습이 아쉽군요 이제는 한 둘 저 세상 가고 친구가 없는 형편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옛친구 아른거리는 추억속의 친구들을 동창회를 통해서나마 볼 수있는 행복한 넘 이네유 ㅎㅎㅎ

아득한 추억을 보고 갑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우와 ᆢ 65년만의 해후ᆢ얼마나 감개무량 하셌을까요.

 

이화령24.04.15 11:30

세월이 언제 흘러 황혼의 문턱에서 지난날에 친구를 만나면  세월에 한이 더욱 안타까운 마음만이 남기 마련이지요
소중한 글 감사 합니다.

 

꿀벌24.04.15 20:26

옛 친구 만나면 추억의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남내리멋쟁이24.04.13 15:56

소산 / 문재학 시인님의 좋은글 "옛친구"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행운을 받으시고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팔십줄의 아련함이 눈에 선합니다.   바로 내 이야기를 보네요.

 

가을하늘24.04.13 15:15

옛친구 좋은글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화창한 봄날 즐건 주말되세요~~

 

산나리24.04.14 06:51

 아 ~두분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어찌 하리오
우리네 생이 벌써 그렇게 흘러 갔네요
너무 슬퍼마세요. 우리도 이제 세상과  이별 할 날이 다가 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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