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친구
소산/문 재학
꽃 같은 시절
홍안(紅顔)에 빛나던
중학교 여자 동기
육십오 년만의 해후(邂逅)
백발이 눈부신 노인으로 만나
고운 미소의 눈가에
희미한 옛 모습을 떠올리며
찻잔이 식도록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름조차 가물가물한 친구들
하늘에 별이 된 친구들 소식은
무정세월에 흘러가는
인생무상의 그림자로 아려왔다.
삶이 얼마나 남았을까.
기약 없는 이별
연민(憐愍)의 가냘픈 체구
멀어져가는 백발의 뒷모습에
가슴 시린 삶의 여운이 흘러내렸다.
맨날봄의향기24.04.13 17:44
정말 무심한 세월 속에. 청춘이. 가고 백발의 노인만 외로워. 눈물만 납니다.
흰수정24.04.13 20:13
소산 문재학 시인님 반가움 앞서 서글픔도 함께 하는 어린시절의 이야기며 삶의 길 입니다
애련한 아름다운 명시속에서 헤메이다가 가렵니다 시인님
즐거운 하루가 내일도 되시기를 바랍니다.. 시인님.
65년만에 여친을 만나셨나 봅니다.
허나 또 헤여저 멀어져 가는 백발의 뒷 모습이 아쉽군요 이제는 한 둘 저 세상 가고 친구가 없는 형편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옛친구 아른거리는 추억속의 친구들을 동창회를 통해서나마 볼 수있는 행복한 넘 이네유 ㅎㅎㅎ
아득한 추억을 보고 갑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카페지기/보드미24.04.13 16:05
우와 ᆢ 65년만의 해후ᆢ얼마나 감개무량 하셌을까요.
이화령24.04.15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