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자료

놀이판

소산1 2010. 5. 7. 09:49

놀이판

 

 

 

자치기
자치기는 긴 막대기와 짧은 막대기 두 개로 치고 받으면서 노는 놀이이다. 지방에 따라 '오둑떼기', '메뚜기치기', '토끼방구'라고도 하며 전라도의 '땟공치기'와도 같은 종류의 놀이이다. 우선 땅바닥에 동그랗게 구멍을 파고 주변에 원을 그린다. 그 구멍 위에 짧은 막대기를 걸친 다음, 긴 막대기로 이를 튕겨서 다시 되받아 쳐 멀리 날리는 것이다.

놀이방법은 우선 두 명 혹은 여럿이서 두 편으로 나누어 각각 공격과 수비 진영을 맡는다. 공격하는 쪽이 막대기를 쳐서 날리는데, 상대편이 이것을 잡으면 공격과 수비가 바뀌거나(두 명일 경우) 친 사람이 실격된다. 못 잡을 경우에는 상대편이 짧은 막대기를 주워 구멍으로 던지면 공격자가 다시 이것을 되받아 치고, 짧은 막대기가 떨어진 자리에서 구멍까지의 길이를 긴 막대기로 재서 자수내기를 한다. 이때 긴 막대기 하나가 한 자가 된다.
자치기'라는 이름은 이처럼 긴 막대기를 자(尺)로 하여 승부를 내기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일정한 자수를 정해서 승부를 내거나, 여럿이서 하는 경우는 한 편이 모두 실격할 때까지의 자수를 재어 어느 편이 더 많은가를 가지고 겨룰 수 있다.
자치기는 놀이 도구와 방법이 단순하기 때문에 집 앞이나 동네의 넓은 마당에서 수시로 놀았던 것인데, 겨울철에 많이 놀았으므로 추운 계절에 아이들의 체력단련에 도움이 되었으며, 자로 재어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숫자에 대한 인식을 키울 수 있는 놀이다.

비석치기
비석치기는 지방에 따라서 '비석차기', '비사치기', '비새치기', '비껴치기', '자새치기', '마네치기', '망깨까기', '말차기', '강치기'라고 불린다. 놀이의 유래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석전의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모의놀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 놀이의 이름은 목표물로 세워놓은 돌이 비석 같다거나, 돌을 날려서 목표물을 맞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다.

이 놀이는 일정하게 거리를 둔 곳에 선을 긋고, 거기에 돌을 세워 둔 다음, 단계별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던지는 돌(망 또는 말이라고도 한다)로 목표물을 쓰러뜨리는 놀이이다.
이 놀이를 하는 데에는 집중력과 함께 거리 감각, 정확성이 필요하며, 신체의 각 부위를 활용함으로써 전신운동을 하면서도 동시에 조심스러움을 키울 수 있는 놀이이다. 지방에 따라서 각 단계는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제 자리에서 던져 맞히고, 돌을 발로 차서 맞힌 다음, 신체의 각 부위에 돌을 올려 목표물 앞으로 걸어가 겨냥하여 맞힌다.
순서는 발등-발 사이-무릎 사이-배-겨드랑이-어깨-뺨-이마-머리까지이고, 허리나 엉덩이에 돌을 싣고 뒷걸음질하여 맞히는 순서도 포함된다. 두 명 또는 여럿이서 편을 나눠 순서를 정하고 그에 따라 한 명씩 차례로 목표물을 맞히면 되는데, 이 순서를 먼저 마친 쪽이 이기는 것이다.

윷놀이
윷놀이의 유래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전해오는 한국 고유의 민속놀이로
대개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날까지 즐긴다.
부여족 시대에 5가지 가축을 5부락에 나누어주어 그 가축들을 경쟁적으로 번식시킬 목적에서 비롯된 놀이라고 하며, 그에 연유하여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에 비유한다. 부녀자들의 경우 주로 안방에서 요나 담요 등을 깔고 놀며, 남자들은 사랑방이나 마당 또는 큰길가에서 가마니나 멍석을 깔고 높이 1m 정도로 던지면서 즐긴다.
던진 윷쪽의 하나(지방에 따라 2개)가 멍석 밖으로 나가면 그 회는 무효로 한다


연날리기
연날리기는 대나무 가지를 가늘게 잘라 연살을 만든 다음 종이를 붙여 연을 만들어 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가 연을 날린다.
연을 하늘 높이 올리는 것도 재미있지만 연싸움이 더욱 재미있다.
연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연실에사기그릇 가루를 풀매겨 실과 실을 부벼 연줄이 끊겨 나가도록 한다. 끊긴 연은 패자가 되어 어디로 인가 정처 없이 바람에 떠 날아가 버린다.


싸움에 살아 남은 연은 하늘을 지배하고 왕자가 된다. 사람들은 연을 띄울 때 '송액영복 (送厄迎福)'이라는 글씨를 써 붙인다.
이것은 질병, 사고, 흉년 나쁜 액운일랑 멀리 사라지고 복이 찾아오도록 비는 마음에서다. 얼레에 감긴 실이 모두 풀려 나가고 연이 하늘 높이 올랐을 때 연줄을 끊어 버린다. 연이 바람에 실려 어디로든지 자유롭게 날아가도록 한다. 제발 나쁜 액운일랑 연과 더불어 멀리 달아나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이렇게 우리 조상들은 나쁜 액운을 연에 실려 멀리 쫓아내고 희망 찬 새 마음을 갖기 위해 연을 날렸다.

고누놀이

고누는 지방에 따라서 꼬누, 고니, 꼬니, 꼰, 꿘 등으로 부르며 한자로는 '地碁'라고 한다. 즉, 땅에 그려서 노는 바둑이라는 뜻인데, 실지로 고누는 장기나 바둑의 원초적 형태로 볼 수 있다.
말판에 대한 인지와 그에 따른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지능개발에 도움이 되는 놀이이다.

유래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10세기 초의 것으로 추측되는 황해도의 청자가마터에서 고니판이 그려진 도자기를 만드는데 쓰이던 갑자가 발견되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오래 전부터 전승되어 왔음을 추측할 수 있다.
고누는 놀이도구와 방법이 단순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별다른 준비 없이도 심심풀이로 즐길 수 있다.
놀이 준비도 매우 간단하다. 땅이나 종이 위에 말판을 그리고, 작은 돌이나 나무토막 몇 개로 말을 삼으면 준비는 끝난다.
놀이는 상대편의 말을 다 잡아 먹거나, 상대편의 집을 다 차지하는 것, 혹은 상대편의 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이긴다. 또, 일반적으로 장기를 둘 때처럼 수가 낮은 사람부터 말을 쓴다.
고누의 종류에는 밭고누, 강고누, 우물고누, 곤질고누, 네줄고누, 아홉줄고누, 짤고누, 장수고누, 꽂을고누, 호박고누, 팔팔고누, 불알고누, 사발고누, 패랭이고누, 자동차고누, 줄고누, 참고누, 포위고누, 왕고누 등 말판의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실뜨기
전통사회에서 의생활은 여성의 소관이었고, 이에 따라 침선은 여성이 익혀야 할 기본적인 과제였다. 이에 따라 여자아이들은 안방에서 조모나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며 7세가 되면 어른들로부터 침선에 필요한 모든 기구를 갖춘 반짇고리를 받기도 한다. 반짇고리 안에는 일반적으로 바늘과 실, 바늘꽂이, 골무 등이 들어있다. .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바늘을 잡기 전에 실과 친해지는 기회를 갖는데, 그것이 실뜨기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실뜨기는 약 1m 정도 되는 실이나 노끈의 양끝을 묶은 다음,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두 손에 걸친 실을 번갈아 떠서 실의 모양이 여러 가지로 바뀌는 것을 즐기는 놀이이다. 둘이서 하는 실뜨기가 일반적이며, 혼자서 하는 실뜨기 방법도 있다. 둘이서 실뜨기를 할 때 나오는 모양은 '날틀', '쟁반', '젓가락', '베틀', '방석', '가위줄', '물고기', '톱질뜨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혼자서 하는 실뜨기는 '사다리 만들기'와 '민들레씨앗 만들기'가 있다. 만약, 실을 뜨는 도중에 손가락을 잘못 걸거나 움직이면 실이 풀어지거나 얽혀서 놀이는 끝이 난다. 실뜨기는 준비물이 간단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놀 수 있다. 이 놀이를 통해서 정교한 손동작이나 손재주 등을 익힐 수 있으며, 둘이서 하는 경우는 서로 실이 얽히지 않도록 정해진 규칙대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협동심과 함께 규범을 익히는 계기가 된다

공기놀이

조그마한 돌을 가지고 손 위에 얹었다 공중에 올려 다시 받는 놀이로,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을 놀이다. 공기놀이에 대해서는 18세기의 기록인『오주연문장전산고』에 '拱碁'라고 적혀 있어 오래 전부터 '공기'라는 명칭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짜게받기', '살구', '닷짝걸이', '좌돌리기', '조개질', '좌질', '조아질' 등으로 불렸다. 수십 개의 돌을 놓고 하는 '많은 공기'도 있지만, 대표적인 놀이는 공기 돌 다섯 개를 가지고 하는 방법이다. 평평한 땅 위나 실내에서 두 편으로 나누어 한다.
먼저 다섯 개의 돌을 손에 쥐고 그 가운데 한 알을 위로 던져 올리는 동시에 나머지 네 알은 땅 바닥에 놓은 다음, 던져 올린 돌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받는다. 그 돌을 다시 던져 올리면서 땅바닥의 돌 하나씩과 내려오는 돌을 같이 잡기를 네 번 한다. 한 알씩 잡기가 성공하면, 다음은 두 알씩 잡기를 두 번 하고, 다음으로 세 알, 네 알 잡기로 늘려간다.
이 순서가 끝나면 한번에 다섯 알을 다 공중에 던져 올려 손등으로 받은 다음, 다시 공중으로 올렸다가 떨어지는 것을 채어 잡는다. 이때 채어 잡은 돌의 숫자에 따라 3년, 5년 하는 식으로 해를 계산하는데, 일정하게 정해놓은 해에 먼저 도달한 편이 이기는 것이다.
공기놀이를 할 때는 땅의 돌을 집을 때 다른 돌을 건드리거나, 던져 올린 돌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그리고 손등에 돌이 하나도 얹히지 않을 때는 상대편에게 순서를 넘겨야 한다. 공기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민첩한 손동작과 함께, 조심성과 침착성을 기를 수 있으며, 아울러 일정한 규칙과 함께 숫자 개념도 익힐 수 있다.

칠교놀이
아이들의 놀이에는 몸을 단련시키는 목적 외에도 창의성을 기르고 인지전략을 기르는 놀이가 있다. 칠교놀이도 이에 속한다.
칠교놀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때와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놀이다.


이 놀이는 기본적으로 일곱 가지 조각으로 여러 가지 교묘한 형태를만들면서 즐기는 놀이인데, 손님이 왔을 때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이나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을 덜도록 이용되었다 하여 유객판(留客板) 또는 유객도(留客圖)라고도 불린다.
놀이에 사용되는 조각은 사방 10㎝ 가량의 얇은 나무판을 삼각형 다섯 개와 마름모꼴 한 개, 사각형 한 개로 나누어 준비하는데, 보통 피나무, 버드나무, 살구나무, 은행나무를 쓴다.
일곱 개의 조각으로 만드는 형태는 인물, 동물, 식물, 기물, 건축물, 지형, 글자형 등의 여러 가지 모형을 그린 대본을 보면서 만든다. 이때 반드시 일곱 조각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장서각 소장 고서 중에 칠교놀이의 방법을 그린『칠교해(七巧解)』가 전해지는데, 여기에는 300여 종에 달하는 대본이 그려져 있어 오래 전부터 이 놀이를 즐겼음을 알 수 있다.
북한의 자료에는 일곱 조각 외에도 아홉 조각, 열 네 조각까지 소개되어 보다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씨름

단오의 남자놀음으로 각처에서 씨름대회를 연다. 고구려의 고분 각저총의 변화에 그려져 있는 씨름하는 모습을 미루어 보아 우리 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씨름놀이가 있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그 방법은 두 사람이 마주 꿇어 앉아서 각기 오른손으로는 상대자의 허리를 잡고 또 왼손으로는 상대자의 오른쪽다리를 잡는다.

이렇게 피차 준비가 다 되면 심판관의 호령에 따라 일시에 일어나서 서로 들고 걸고 다리를 안으로 감고 밖으로 감으며 잡아 두르고 일어나는 등 여러 가지 자세로 싸워 어느 한쪽이 먼저 몸이나 손을 땅에 대면 지는 것이다.
씨름에는 세 종류가 있는데 왼씨름, 오른씨름, 띠씨름으로 나뉘어진다. 왼씨름 이란 샅바를 오른쪽 다리에 끼고 왼쪽어깨를 대고 하는 것이며, 오른씨름은 왼쪽다리에 샅바를 끼고고개와 어깨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하는 것이다. 끝으로 띠씨름을 하는데는 배지기, 등지기
, 딴쪽거리, 무릅잡이, 꼭두잡이, 안니기 등 여러 법식이 있으며 그중 특히 힘이 세고 손이 빠르고 하여 연전연승하는 이를 판막음 또는 판막이라고 하다. 최종결전에서 이긴 장사는 상품으로 받은 황소위에 올라타고 응원대의 열띤 호위를 받으며 그날의 승리를 자축한다.

널뛰기
음력 정초에 널리 성행되는 널뛰기는 그네뛰기와 함께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놀이로 손꼽히고 있다. 뛰어노는 사람들의 몸크기에 따라 적당한 크기의 널판을 준비한 다음 널판 한가운데 밑을 짚묶음, 또는 가마니 뭉치로 베개 모양을 만들어 괸다. 널판 양끝위에 한사람씩 올라서서 교대로 뛰면 자연 뛰었다 내렸다 하는 반동으로 두 사람의 몸은 점점 공중으로 높이 솟아 오르게 된다.

고운 옷을 차려입은 큰 애기들이 서로 교대해가며 공중을 비약하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것이다. 속설에는 옛날, 죄를 지은 두 남자가 옥에 갇히자 이들 부인중 한 사람이 감옥에 있는 남편이 보고싶어 다른 죄수의 아내와 공모, 널을 뛰면서 담장너머 남편들의 얼굴을 엿보았다고 한다. 또 집 바깥출입이 어려웠던 부녀자들이 세상밖을 보고 싶어 몸이공중에 떠오를 때 세상풍경과 남자의 모습을 훔쳐보았다고 한다

썰매타기

썰매타기

나무판, 꺾음 쇠, 꼬챙이, 칼날 (스케이트 날 )등의 재료를 준비하고, 그림과 같은 형태의 썰매를 만든다.

양발 썰매의 발에는 꺾음 쇠를 붙이거나 굵은 철사를 대어 얼음에 잘 미끄러지도록 한다.

스케이트 날을 붙이기도 한다. 외발 썰매의 날은 나무 발에 홈을 파고 쇠 날을 끼우거나 꺾음 쇠를 붙인다. 외발썰매는 양발 썰매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썰매를 들고 얼어붙은 강위나 눈이 쌓여 있는 동네 언덕으로 가보자. ·

강에서 썰매를 탈 경우 위험하므로 먼저 얼음이 단단한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썰매를 달릴 때에도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장갑과 목도리는 꼭 준비해 가자. ·
나무 판에 앉아서 몸을 앞으로 내밀고 꼬챙이를 뒤로 밀어내면 썰매가 앞으로 간다. 본격적으로 썰매를 타기
전 달리기, 방향바꾸기, 멈추기 등을 연습해 두어야 한다.

누가 빨리 달라나 오래 달리나 등 여러 가지로 경주를 할 수 있다

말타기

※한 패가 4~5명이 되게 편을 나눈다.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진 편이 말이 되고 이긴 편이 말을 탄다.

※진 편에서 한 사람(마부)이 담이나 나무에 기대어 서고 나머지 사람들은 허리를 구부리고 두 손으로 앞 사람의 허벅지를 감싸 쥐면서 기다란 말을 만든다.

※이긴 편은 마부에게 탄다는 신호를 보낸 후 한 사람씩 달음질쳐서 말 등 위에 올라탄다. 모두 등에 타면 맨 앞에 탄 사람이 담에 서 있는 마부와 가위 바위 보를 한다.


이긴 편이 말을 타고 진 편은 말이 된다.

말을 타고 있는 동안 말이 쓰러지면 쓰러진 패가 다시 말을 만들고 시작한다.

말을 타다가 말에서 떨어지면 진다.

땅따먹기

우리 전래놀이 중에는 땅을 바탕으로 한 놀이들이 많다.
땅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우리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농경사회에서 농민들에게 땅은 곧 생산을 상징했다. 더 넓은 땅은 더 많은 곡식과 풍요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봉건적 토지 제도 아래서 농민의 농토는 아주 적거나 아예 없었다. 그들이 보다 넓은 땅, 보다 넣은 삶의 터전을 원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땅따먹기 놀이는 그러한 농민들의 바램이 은연중에 반영된 놀이다. 어린이들은 이 땅따먹기놀이를 하면서 흙에 친숙해지고 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면서 땅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갖게 되었던 것이다. 농민들의 바람과 진취적인 욕구가 다른 어떤 놀이보다 짙게 베인 땅따먹기 놀이. 농민들의 애환과 간절한 바람, 건강한 정신이 깃든 놀이라 하겠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땅을 넓혀 가면 된다.
한 번에 땅을 많이 차지하려는 욕심을 부리면 자칫 패할 수 있다.
※튕기기에 적합한 작은 돌(말)을 준비한다.
※원이나 사각형 등 일정한 공간에 놀이판을 그린다.
※각자 한 모퉁이를 자기 집으로 정하고 손바닥으로 뺨을 재어 집을 그린다.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순서를 정한다.
※이긴 사람은 자기 말을 세 번 튕겨서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세 번 튕기는 동안 말이 지난 선 안이 자기 땅이 된다. 세 번 만에 집에 돌아오면 다시 자기집 땅 끝에서
한 뺨을 재어 땅을 넓힐 수 있다.
세 번 안에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거나 놀이판 바깥으로 말이 튕겨 나가면 무효가 된다.
남의 땅에 튕겨 들어가도 안 된다.
놀이판이 메워졌을 때 땅을 가장 많이 따먹은 사람이 이긴다.

닭싸움

닭싸움은 일명 깨금발 싸움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한 쪽 발을 들고 싸우는 것에서 나온 말이다.
그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씨름에서 파생된 놀이인 외발씨름과 방법이 비슷해서 놀이의 기원을 씨름에 두기도 한다.
닭싸움은 두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편을 갈라 하는 맨손 놀이로 한쪽 발을 들고 상대방과 겨루어야 한다.
한쪽 발을 들고 균형을 잡는 일이 그리 쉽지 않고, 더욱이 그런 자세로 상대편과 싸움을 하지만 어려운 만큼 재미도 있고 평형감각도 기르는데 좋은 놀이다.

놀이방법
각자가 한쪽 발꿈치나 바지자락을 움켜진 채, 한 발로만 서서 무릎이나
몸으로 상대방을 밀어 쓰러뜨린다.

발을 붙잡은 손을 놓치거나 손으로 상대방을 밀어서도 안되며, 힘이 든다고 발로 교대해도 안 된다. 한 발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상대방의 다리 밑으로 파고 들어가서 들어 올리거나 위에서 강력하게 내리 찍거나,
멀리서 달려오다 탄력을 이용하여 일격을 가하는데 이 때 먼저 넘어지거나 팔을 풀어 버리는 편이 지게 된다.

때로는 원을 그려서 그 속에서 발을 움켜지지 않고 한 발만 올린 채 양손으로 상대방과 몸싸움을 할 수 도 있다.
원 밖으로 밀리거나 발이 땅에 닫거나 넘어지면 지게 된다.

별다른 도구없이 할 수 있는 활동적인 놀이로 체력과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과 순발력 및 재치를 기를 수 있다.

깃대세우기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의 하나로 낟가릿대, 볏가릿대, 노적가릿대, 유지방, 유조직, 오지붕, 유주지, 햇대 등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다.
정월 대보름 전날 시골농가에서 긴 장대 끝에 곡식의 이삭을 달아 처마앞에 세워 두었는데 이것은 그해의 오곡이 풍성하여 노적이 마치 볏가릿대와 같은 높이 쌓이라는 의미이다.
익산 지방에서는 정월14일에 깃대를 만들고 보름날 지붕에 꽂을 때 팔랑개비를 만들어 달았다고 하며, 이는 손님(돌림병)을 예방한다고 믿는 속설때문이었다.
현재 우리가 깃대세우기라 부르고 노는 놀이는 이 세시풍속이 현재적으로 응용된 놀이로 여름철 모래사장이나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흙을 가지고 즐겨하는 놀이다.

놀이방법
모래 무덤위에 나무 젓가락을 세우고, 주위에서 차례로 손으로 모래를 걷어낸다.

나무젓가락 깃대가 쓰러지지 않도록 조금씩 모래를 걷어 내는데 만일 자기 차례가 되어서 모래를 걷어내다가 깃 대를 쓰러뜨리면 벌칙을 받는다.

이 놀이는 점점 깃대와 가까워지면 조심스럽게 모래를 걷어내야 하므로 덜렁거리고 조심성 없는 어린이들에게 는 더없이 좋은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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