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록예찬
시인/소산 문 재학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윤기(潤氣)로 흐르는
신록의 융단(絨緞)위로
싱그러움이 넘실대는 오월
초록빛 물감이 뚝뚝 떨어지는
오솔길을 걷노라면
빛바랜 추억 속에 아롱거리는
젊은 날의 푸른 꿈이 너울져오고
청아(淸雅)한 산새소리도
은은한 연초록향기의 미풍(微風)도
새로운 생기로
영혼을 맑게 헹군다.
이렇게 눈부시게 아름답고
생명의 축복이 가득한
감미로운 연초록의 성찬(盛饌)이여
신록의 푸르름이여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계절, 국내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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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세계'----
◆ 남북정상회담 앞둔 평양은 '쾌청'
◇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양각도호텔에서 바라본 평양 시내모습. 대동교 뒤편으로 주체사상탑과 5월1일경기장이 뒤로 보인다.
◇ 한화시스템은 추석을 앞두고 국군장병과 국가유공자, 장애인 가족 등 다양한 지역 이웃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 지난 13일 서울 사업장 직원들은 육군 28사단을 방문해 도서 200권을 전달했다. 한화시스템은 책 읽는 병영문화 조성을 위해 육군본부와 함께 2016년 4월 육군 28사단 최전방 일반전초(GOP)에 사랑의 독서카페를 설치했다. △ 사진: 한화시스템 용인ㆍ판교 연구소 직원들이 17일 인근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반찬을 손수 만든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 경북 구미사업장 직원들은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대구지방보훈청 추천을 받은 지역 국가유공자 가정을 방문해 욕실타일교체와 바닥 미장, 장판 도배 등 주거환경 개선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 용인ㆍ판교 연구소 직원들도 17일 판교 인근 장애인ㆍ취약계층 40가구를 찾아 손수 만든 반찬을 배달하고,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한화시스템 시스템부문 장시권 대표이사는 “명절의 참 의미를 되새긴 뜻 깊은 시간들”이라며 “지역사회와 이웃에게 보다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변태섭기자 3Dlibertas@hankookilbo.com">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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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대우는 인천 연수구 송도 사옥에서 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함께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다솜 나눔 선물상자 만들기’ 봉사활동을 벌였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 300여명은 식료품과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상자 360개를 만든 뒤 연수구 내 13개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소외계층 가정 360가구에 전달했다.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 사옥에서 포스코대우 임직원들이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추석 맞이 나눔선물상자를 만들고 있다. 포스코대우 제공
○··· 특히 선물 상자를 받을 아이들에게 나눔 엽서를 직접 작성해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포스코대우는 송도로 사옥을 이전한 2015년부터 4년째 명절과 겨울철에 소외계층 지역 아동들을 위해 선물상자를 제작, 지금까지 2,500명이 넘는 아동들에게 따듯한 마음을 전달했다.
김영상 사장은 “사회ㆍ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좋은 회사가 되는 것이야말로 포스코대우가 추구해야 할 점”이라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변태섭기자
◇ 쿠웨이트에서 지난 8일 국내에 입국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진 확자 이모(61)씨가 감염완치 판정을 받고 일반 병실로 곧 이동한다.
◇ 보건복지부는 18일 메르스 확진환자 이씨에 대해 두 차례에 거쳐 메르스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 사진: 지난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메르스 감염 주의 안내문에 스크린에 떠 있다. 연합뉴스
○··· 이씨는 지난 8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 치료병상에 입웝치료 중이었는데, 최근 의료진이 환자의 메르스 증상이 소실된 것으로 보고해 2차례의 메르스 검사를 실시했고 지난 17일 저녁 최종 음성으로 확인돼 이날 오후 격리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길 예정이다.
확진환자의 증상이 모두 사라진 다음 48시간이 지나고 검체를 24시간 간격으로 검사했을 때 2회 음성이면 격리 해제된다.복지부는 현재 격리 중인 밀접접촉자 21명에 대해서는 오는 20일 메르스 2차 검사를 실시하여 음성확인할 경우 잠복기 14일이 경과하는 오는 22일 오전 0시 격리를 해제할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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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최태원 SK회장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해 나란히 앉아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며 2박3일의 방북일정을 시작했다.이번 정상회담에는 이례적으로 4대 그룹 총수들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다. 특히 첫방북 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두 세대 교체된 총수들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경영 승계를 받아, 이미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행한 경험이 있다.
◇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최태원 SK회장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해 나란히 앉아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들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주요 경제인들은 북한의 리용남 경제 담당 내각부총리를 따로 면담한다. 방북 첫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남북 경제의 주축들이 만나는 것이다. 대북 제재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북한이 얼마나 남북경협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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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의회가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 후임자로 지명된 로버트 에이브럼스(57ㆍ대장) 육군 전력사령부 사령관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에 곧 착수한다.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에이브럼스 지명자 인선을 확정, 관련 인사청문 요청서를 의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 사진:> 로버트 에이브럼스(오른쪽) 주한 미군 사령관 지명자와 그의 부친인 고 크레이튼 에이브럼스 전 미 육군 대장.
○··· 이에 따라 상원 군사위원회는 이달 25일 에이브럼스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청문회가 마무리되는 즉시 부임해 브룩스 사령관과 교대할 것으로 보인다.에이브럼스 지명자는 미국의 대표적 군인 가문 출신이다. 크레이튼 에이브럼스(1936~1974) 전 육군 참모총장의 3남인데, 부친은 한국전 당시 미 1군단과 9군단에서 참모장교를 근무했다. 또 미 육군이 주력 탱크에 ‘M1 에이브럼스’ 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기갑병과 분야의 전문가였다. 에이브럼스 지명자의 큰형과 작은형도 각각 육군 준장과 대장으로 예편했다.
군인 가문에서 부친과 형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란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1960년 당시 부친의 근무지였던 독일에서 태어났다. 1982년 미 육사를 졸업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ㆍ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복무했다. 중장 때는 척 헤이글 당시 국방장관의 핵심 참모로 일했다. 그가 현재 맡고 있는 전력사령부는 주 방위군과 예비군을 포함해 77만6,000명의 군인과 9만6,000명의 민간인을 지휘ㆍ감독하는 미 육군의 최대 조직이다.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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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3차 남북정상회담차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만났다.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첫 만남을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다.△ 사진: 평양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순안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리설주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두 번째로 만난 남북 퍼스트레이디는 모두 깔끔한 단색의 '투피스'를 입어 차분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김 여사는 하얀 투피스와 함께 색깔을 맞춘 구두를, 리 여사는 짙은 남색 투피스에 역시 같은 컬러의 구두를 착용해 컬러를 맞춘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는 이날 첫 번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평양 시내에 있는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방문으로 2박 3일 일정을 시작한다. 참관 일정에는 리 여사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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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남북정상회담일인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 대형 화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평양 순안공항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 본김 위원장·리설주 여사, 순안 공항 직접 나와 문 대통령·김정숙 여사 맞아 김여정 부부장도 공항에 나와…평양시민들 인공기·한반도기 흔들며 환영
◇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직접 나와 맞았다. 벌써 세번째 만나는 두 남북 정상은 만나자마자 깊은 포옹을 나눴다.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는 공식 행사에서 포옹을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2000년)과 노무현 전 대통령(2007년)은 방북 당시 김정일 위원장과 공식행사에서 악수를 나누었다. △ 사진: 18일 방묵한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 순안국제공항으로 마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로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SBS 갈무리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전용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 착륙했다. 대통령 전용기가 순안 공항에 들어서자, 마중을 나온 북한 주민들은 꽃다발, 한반도기, 인공기를 같이 흔들며 반겼다.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라고 쓴 펼침막이 뒤에 세워져 있었다.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전용기까지 깔려 있는 빨간 카펫 옆에서 문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오전 10시7분께,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직접 공항 안에서 걸어나와 문 대통령 영접에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검은 인민복 차림이었고, 리설주 여사는 짙은 남색 재킷에 검정 치마 차림이었고 왼쪽 가슴에 은색 브로치를 달았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내외가 18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케이티브이 생중계 화면 갈무리
○··· 전용기 문이 열리고 문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 나타나자, 북한 주민들의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문 대통령은 남색 양복에 빨간색 사선 스트라이프 넥타이 차림이었고, 김정숙 여사는 하얀 투피스 차림이었다. 문 대통령이 계단을 내려와 활주로로 내려서기를 기다린 김 위원장은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반갑게 껴안은 뒤 악수를 나눴다. 김정숙 여사는 리설주 여사와 악수를 하고 안부를 물은 뒤, 김 위원장과도 악수를 했다. 이후 문 대통령도 리설주 여사와 악수하며 담소를 나눴다. 문 대통령 부부는 꽃다발을 안기는 화동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비행기 도착 이전부터 공항에 나와 영접 행사를 점검했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는 과정에서도 뒤를 따르며 동행했다.
문 대통령 부부로부터 꽃다발을 넘겨 받으며 인사를 나눈 그는 화동들의 어깨를 토닥여 준 뒤 사라졌다.문 대통령 부부는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마중을 나온 김영남, 최룡해 등과 악수를 나눴다. 이어 마중을 나온 우리 쪽 강경화·조명균·도종환·김현미 장관 등과도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이후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나란히 의장대 앞을 지나 공항 안으로 들어섰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한두걸음 뒤에서 나란히 뒤따랐다. 공항까지 가는 동안 축포가 울려퍼졌고, 문 대통령은 환영 행사에 나온 북한 주민들 몇몇과 직접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평양ㆍ서울=공동취재단, 정유경 기자 3Dedge@hani.co.kr">edge@hani.co.kr
◇ 북한군 의장대 사열, 이번엔 어떻게 달라졌나 남한 대통령에 첫 예포 발사…“그만큼 더 예우한다는 의미” 과거 정상회담 때와 달리 문 대통령 사열 뒤 분열까지 받아
◇ 북한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과거에 하지 않던 예포를 발사했고, 인민군 의장대는 사열뿐 아니라 분열도 했다. 의장대장은 문 대통령을 “대통령 각하”라고 호칭했다. 모두 처음 있던 일이다. △ 사진: '2018남북정상회담평양'의 첫날인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영접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의장대 사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군 당국자는 이날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도 북한군으로부터 국가원수에 걸맞는 의장행사가 있었지만, 그 때는 사열 행사만 했고 분열은 하지 않았다. 또 예포도 없었고, 의장대장이 우리 대통령에게 ‘각하’라고 호칭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사열은 국가원수나 지휘관 등이 군대가 도열해 있는 앞을 걸어가며 예의를 받는 행사이고, 분열은 거꾸로 군대가 행진하면서 단상에 서 있는 이에게 존경과 예의를 표하는 행사이다. 북한이 과거와 달리 문 대통령에게 사열뿐 아니라 분열까지 한 것은 그 만큼 더 예우를 갖춰 맞이한다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포 발사와 각하 호칭도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공식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이날 문 대통령의 평양 순안공항 의장 행사는 인민군 의장대의 사열부터 진행됐다. 북한의 의장대장인 김명호 육군 대좌(대령)는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의장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하여 정렬하였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레드 카펫 위를 걸으며, 미리 도열해 있던 인민군 의장대로부터 ‘받들어 총’ 경례를 받았다. 사열을 마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사열단에 오른 뒤 인민군 의장대가 행진하며 경례하는 것을 묵묵히 지켜봤다. 인민군은 의장행사가 이뤄지는 동안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모두 합쳐 5분 남짓 걸렸다.
△ 사진: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앞서 지난 4월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정상회담 때는 김 위원장이 북쪽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남쪽 지역 판문점 광정에서 육·해·공 3군으로 구성된 국군의장대와 전통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날 행사는 협소한 공간과 남북관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 예포 발사가 생락되는 등 단촐하게 진행됐다. 한 달 뒤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는 판문점 북쪽 지역 통일각 앞에서 인민군 의장대가 양 옆으로 정열해 있다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들어 총’ 자세로 예를 표하는 것으로 의장행사를 갈음했다. 군 당국자는 “의장행사는 상대국 국가원수에게 존경과 예의를 표한다는 뜻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각국의 관례와 사정, 그때 그때의 형편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3Dsuh@hani.co.kr">suh@hani.co.kr
◇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90도 꾸벅 인사’를 받은 북한 주민들은 매우 놀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선 악수가 ‘서양식 인사’로, 90도로 허리를 굽히는 인사는 ‘최고 존엄’에게만 허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마중 나온 북한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이동하던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 일부와 악수를 나눈 뒤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기 전 허리를 크게 숙여 감사를 나타냈다.
○···2011년 1월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예의범절과 우리생활’을 보면, “우리 인민들 속에서는 전통적인 조선절을 시대적 요구에 맞게 발전시켜 큰절은 45도 정도, 평절은 15도 정도로 허리를 굽혀 하는 것이 장려되고 있다”고 했다. 또 “조선절은 서로 손을 쥐거나 얼굴을 맞대는 법도 없으므로 위생적으로도 좋은 인사법”이라고 소개했다.특히 “서양식 인사인 악수는 북한의 전통인사법이 아니므로 머리를 숙이는 인사법이 옳다” “우리의 우수한 예절풍습을 적극 살려 나가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악수를 비롯한 남의 식 인사풍습을 따르는 행동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있다.
○··· 2012년 탈북주민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통일교육원 책자에는 “인사의 깊이에도 ‘수령 것’, ‘인민 것’이 따로 있다. 허리를 굽혀 90도로 인사를 하는 것은 김정일과 그 가족에게만 허용돼 있다. 만약 일반 주민들이 간부들에게 90도로 인사하면 오히려 그 간부가 당황해 한다. 그만큼 허리를 깊이 숙이는 것은 김일성 동상 앞에서나 할 수 있는 충성의 인사를 뜻한다”고 돼 있다.반면 김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악수나 90도 인사를 종종 하곤 한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김남일 기자 3Dnamfic@hani.co.kr">namfic@hani.co.kr
◇ “김정은, 주한미군 철수 주장? 글쎄… 평양서도 ‘도보다리’ 같은 회동 있을 것” 평양에서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내ㆍ외신 취재진 2,600여명이 서울 프레스센터에 집결했다.
◇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부터 내ㆍ외신 취재진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로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회담 세부 일정 발표가 있기 약 1시간 전인 오전 10시쯤 DDP 알림터 내 900여석에 달하는 기자석 다수가 채워졌다. <△ 사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서울메인프레스센터에서 지난 남북정상회담 자료영상을 방영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회담 취재를 위해 내신 2,224명과 외신 447명 등 총 2,671명의 취재진이 프레스센터에 사전 등록했다.프레스센터 내ㆍ외부 곳곳에는 평양 회담의 공식 표어인 ‘평화, 새로운 미래’가 적힌 홍보물과 알림판 등이 부착돼 정상회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차 정상회담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표어로 (남북관계 회복의) 문을 열었다면, 이번엔 새 미래의 여명이 밝아오는 순간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표어를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프레스센터 전면에 설치된 중앙무대 및 대형 화면에도 4ㆍ27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보다리를 걷던 장면이 담긴 사진이 전시됐다.프레스센터 입구에는 ‘철통보안’ 태세가 갖춰졌다.
취재진이 출입할 때마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게끔 한 것은 물론, 경찰들도 비상시에 대비해 현장에 배치됐다. 또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예방을 위한 안내 표지판도 곳곳에 설치됐다.프레스센터에서는 문 대통령의 방북 2박 3일간 주요 일정이 끝날 때마다 브리핑 생중계가 이뤄진다. 미국 CNN, 영국 BBC, 일본 NHK, 중국 관영 CCTV 등 주요국 외신 취재진도 프레스센터를 찾았다. 이날 진행된 전문가 토론회 역시 각 한국어와 영어로 두 차례 준비됐고, 기자석마다 동시통역기가 제공됐다. 이슬람교도인 취재진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이들을 위한 전용기도실도 센터 한편에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한편 프레스센터는 문 대통령의 방북 일정 하루 뒤인 21일 자정까지 운영된다.김정원 기자 3Dgardenk@hankookilbo.com">gardenk@hankookilbo.com
◇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손흥민처럼’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4ㆍ27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을 맡은 데 이어 3차 회담에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 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 대통령, 북미 간 ‘일괄타결’ 촉매 역할 해야” 박 의원은 17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으로부터는 핵 리스트 제출을, 미국 측으로부터는 유엔 경제제재 완화를 이끌어 내는 ‘일괄타결’의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리스트 문건을 제출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보장을 일괄타결, 즉 ‘패키지 딜’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자꾸 먼저 제출하라는 ‘선 제출 후 종전선언 약속’ 얘기를 하는데 이를 일괄로 묶어서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문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박 의원은 “문 대통령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니) 핵 리스트를 미국에 제출해 경제제재 완화와 종전선언을 얻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김 위원장에게)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박 의원은 이 같은 배경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어느 때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교착 상태에 빠져들 수도 있는 북미 관계가 문 대통령이 어떻게 운전하느냐에 달렸다”며 “문 대통령이 트럼프의 음성을 (김 위원장에게) 전해주고 어떻게 됐든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이 ‘종전선언 이후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꺼낼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는 이견을 보였다. 6ㆍ15 남북정상회담 때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나왔고 이미 일단락됐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당시) 예상치 못했던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반도가 통일되더라도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보다는 동북아의 세력균형을 위해서 주둔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에 김대중 대통령이 “그러면서 왜 그렇게 주한미군 철수하라, 또 우리에게는 미 제국주의 앞잡이다, 이런 공격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정일 위원장이 웃으면서 “국내정치용”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김정일, 생전에 ‘주한미군 주둔 필요’ 인정해”
◆ “김정일, 생전에 ‘주한미군 주둔 필요’ 인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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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의 이 같은 의지를 추후 재차 확인까지 했다고 한다. <△ 사진:> 2000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박 의원은 “그 후 2개월 지나 (2000년 8월)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 자격으로 언론사 사장단과 같이 평양에 갈 때 대통령께서 ‘이건 중요한 거니까 다시 한 번 물어봐라’라고 당부해 물어봐도 (김정일 위원장은) 똑같은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은 유훈통치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아들인 김정은 위원장이 (다른 주장을)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4ㆍ27 남북정상회담 때 ‘도보다리 회담’ 같은 형식을 깬 ‘단독 회동’을 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박 의원은 “두 정상이 벌써 세 번째 만나기 때문에 보다 친근한 두 분 만의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평양에서도 상징적인 곳에서 ‘도보다리 회담’과 같은 회동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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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남북정상회담일인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 대형 화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평양 순안공항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김여정 비롯 김영남·최룡해·김영철·리수용·김수길 등 당·정·군 최고위급 순안공항 총출동
◇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2018년 9월18일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예상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첫 받을 내딛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직접 맞았다. 김 위원장이 직접 공항 영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마지막 순간에 등장한 김 위원장보다 먼저 레드카펫 앞에서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단을 기다리고 있던 북쪽 인사들은 남쪽에서도 낯익은 이들이었다. <△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18일 영접나온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과 북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쪽 인사들이 줄 서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이 도열한 모습이 생중계 화면에 잡혔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은 이후 김 위원장 부부를 수행해 뒤늦게 등장했다. 군 수뇌부 둘과 평양시당 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 4월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을 수행해 방남했던 인물들이다.
△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 북한군 서열 1위인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과 우리의 국방장관격인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지난 5월 김 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당시 교체된 인물이다. 노 인민무력상은 지난 6·12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을 수행한 바 있다. 북쪽의 군 수뇌부 가운데 남쪽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리영길 총참모장은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4월 판문점 회담엔 리명수 당시 총참모장과 박영식 당시 인민무력상이 김 위원장을 수행해 방남했다. 평양시당위원장과 평양시 인민위원장의 경우는 회담 장소가 평양이기 때문에 영접을 나온 것으로 보인다.북쪽의 주요 인사 가운데는 북한의 경제를 총괄하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공항에 나타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 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다만 최근 박 총리가 3대혁명전시관과 중앙식물원, 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과 평양제약공장 등을 현장 방문에 나섰다는 16일 <조선중앙통신> 등의 보도를 볼 때, 북쪽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등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번 공항 영접에 북쪽의 외교담당 수장들이 나선 것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2000년과 2007년에는 외무상이 나설 경우 남북을 공식적인 국가관계로 인정하는 의미가 있어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관례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쪽에서 리수용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나란히 김 위원장의 수행원으로 방남하면서 깨졌다.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남쪽의 정상을 맞기 위해 직접 공항 영접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6월13일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맞았던 게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등장에 세계가 놀랐다.
△ 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김 위원장의 ‘깜짝 등장’ 이후 공개된 사실이지만 이때도 김 위원장의 공항 영접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 당시 양영식 통일부 차관은 공식 브리핑에서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으나 경호상의 문제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항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 홍성남 내각 총리,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국태 당비서(간부담당), 김용순 당비서(대남담당) 등 12명의 당·정·군 고위층이 총출동해 김 대통령을 맞았다. 특히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김 위원장의 의전 담당 비서인 전희정씨가 김 대통령을 기내에서부터 영접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강석주 외무성 제1부장,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우너회 부위원장, 안병수 조평통 서기국장 등이 김 대통령을 맞았다.2007년 10월2일 육로로 방북한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평양시 모란봉구역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맞았다.
△ 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뒤로 푸른색 대형 펼침막에 쓰여진 환영 문구가 눈길을 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김영일 내각 총리,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장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김기남 당 비서, 대미 외교를 맡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 등 모두 23명의 간부가 노 대통령을 맞았다. 김 대통령의 기내 영접을 했던 전희정 국방위원회 외사국장도 있었다. 2000년 정상회담 영접 때에 비해 두 배 는 숫자였다. 한편 이에 앞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노 대통령은 최룡해 당시 황해북도당 책임비서와 2차 정상회담의 북쪽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최승철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둘 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큰 신임을 받고 있다고 평가받는 인물들이었다.평양·서울=공동취재단, 김지은 기자 3Dmirae@hani.co.kr">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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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일그룹 사기 피해자는 2,300여명에 달하고 피해금액은 90여억원 정도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 사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는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자가 2,3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 신일그룹 관련 계좌 15개에 들어있는 24억원도 동결 조치했다. 다만 일부 피해자들이 아직 신일그룹 투자로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고 믿는 등 경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은 류승진 싱가포르신일그룹 전 회장 및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전 대표 유모(64)씨 외에 6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사람은 총 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 네티즌 "통일 오키도키?"…지코 평양서 첫 힙합공연 입력 2018.09.1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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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방북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여하는 래퍼 지코(본명 우지호ㆍ26)의 무대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중 가수 중 힙합 장르를 들고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지코가 처음이다. 지코는 18일 방북 당일 저녁 만찬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지코는 자신의 노래 2곡을 부를 것으로 전해졌다. 지코와 함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에 간 작곡가 김형석씨는 1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래퍼 지코(왼쪽 첫번째). SBS '뉴스' 캡처
○··· 그는 “북한에 지금의 K팝을 얘기해주고 싶다는 취지가 크다”며 “지코는 아직 북한에 통용되는 장르가 아닌 힙합을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그 동안 남북 교류와 관련한 공연에서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발라드 등 부드러운 장르의 음악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 4월 진행된 남북평화협력 기원 공연부터 변화가 있었다.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이 댄스곡을 부른 것이다. 당시 남북 교류 공연에서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지코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번 방북 공연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
○··· 네티즌들은 지코가 2016년 발매된 ‘너는 나 나는 너’를 부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연인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곡으로 ‘마음이 같다면 둘은 서로가 될 거야’라는 가사가 담겼다. 또 2015년 가수 송민호와 부른 ‘오키도키’도 공연에서 부를 가능성이 높은 곡으로 지목된다. 한 네티즌(@OH****)은 “신나는 곡이기도 하고 ‘오키도키’라는 의미가 ‘알았다’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니 ‘통일 오키도키’라고 부르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뛰어난 랩 실력을 자랑하는 지코는 ‘거북선’, ‘터프 쿠키’ 등을 발표하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힙합 가수가 됐다. 이순지 기자
◇ 2000년·2007년 남북정상회담 순안공항 영접 비교해보니 /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공식환영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김정효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18일 오전 10시10분께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공항에서 직접 영접했습니다.18~20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담은 역대 다섯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자 2000년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입니다. 당시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각각 순안공항,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영접한 바 있습니다.
◇ 김 위원장의 이번 영접 방식은 아버지와는 여러모로 달랐습니다. 매번 혼자 영접 나왔던 아버지와 달리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습니다.
○··· 문 대통령 부부가 타고 온 비행기 앞까지 이동해 기다리던 김 위원장 부부는 문 대통령 부부가 계단을 내려오는 내내 박수를 치며 환영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포옹으로 반가움을 표현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만나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케이티브이 생중계 화면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진: 하> 18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만나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케이티브이 생중계 화면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만나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케이티브이 생중계 화면 갈무리
○··· 한동안 환담을 나눈 것도 예전과는 다른 점입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서로 인사말을 나눈 뒤 김 위원장이 김정숙 여사에게 인사를 했고, 문 대통령도 리설주 여사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로 만나는 두 정상 부부가 허물없는 사이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레드카펫 위에 모습을 드러내고 문 대통령 부부에게 인사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국제공항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케이티브이 생중계 화면 갈무리
○···의장대 사열도 사뭇 달랐습니다. 2000년 당시 혁명음악대 책임자인 북쪽의 대좌는 큰 목소리로 조선인민군 총사령관 등 김 위원장의 직함을 열거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마중하기 위해 나왔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인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각하 영접을 위해 도열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예전에는 없던 ‘각하’라는 표현이 나온 것입니다.
◇ 순안공항에는 김 위원장 말고도 수백명의 평양 시민들이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기 위해 찾아왔는데요. 붉은 계열의 꽃을 흔들던 2000년, 2007년과 달리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드는 모습이 달랐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국제공항에 나온 평양 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케이티브이 생중계 화면 갈무리
○··· 2000년 김대중 대통령도 잠시 의전 카펫을 벗어나 두 명의 시민들과 악수하며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적은 있지만 문 대통령처럼 가까이 다가선 경우는 처음입니다. 공항 영접 행사를 마친 두 정상은 준비된 차량 2대를 나눠타고 이동했습니다. 같은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던 2000년과는 다른 모습인데, 두 정상 모두 부부 동반임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육로로 이동한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무개차를 타고 평양 시내 퍼레이드를 한 바 있는데요. 이는 2000년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이 무개차에 타지 않아, 거리의 환영 인파에 답례할 수 없었던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2000년, 2007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영접 행사 모습입니다.
◆ 2000년 6월13~15일 1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2000년 6월1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과 영접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밝은 표정으로 서로 다가서고 있다. 평양/청와대 사진기자단
△ 사진: 상>2000년 6월1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전용기 트랩을 내려와, 직접 마중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 손을 맞잡은 채 환하게 웃고 있다. 평양/청와대사진기자단
○···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쪽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리 환영식에서 어깨를 나란히해 걷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기자
○···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13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함께 북한 인민군을 사열하고 있다. 뒤로 공항 청사와 김일성 주석의 초상이 보인다. 평양/청와대사진기자단
◇ 2000년 6월13일 오후 서울 용산전자상가의 한 가전제품 대리점에서 상인들이 텔레비전을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과 마중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께 환영객들의 환호에 박수로 답하는 장면을 보고 있다. 서정민 기자 3Dwestmin@hani.co.kr">westmin@hani.co.kr
○··· 2000년 6월1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남북정상회담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김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악수를 나누자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김봉규기자 3Dbong9@hani.co.kr">bong9@hani.co.kr
◆ 2007년 10월2~4일 2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 2007년 10월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며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월2일 낮 평양시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처음으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월2일 낮 평양시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월2일 평양시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환영나온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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