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밤
시인/소산 문 재학
요요한 달빛 호수위로
사위가 적막 속으로 내려앉는
산사의 밤
안식(安息)을 깨뜨리는
풍경소리
천년고찰을 물들이고
상념의 꼬리를 물고 출렁이는
지난날의 미련.
환몽(幻夢)도
고독으로 젖어 내린다.
허전한 가슴으로
까닭 없이 밀려오는
아련한 그리움은
눈물의 경계를 넘어
산사의 밤을 하얗게 태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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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 성균관
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 광복절을 즈음해 부산에서는 개성 풍경을 담은 전시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6월 북한 개성으로 답사 여행을 다녀온 민족미술인협회 부산지회 소속 미술인들이 그 결과물을 단체전(27일까지 롯데화랑 부산본점, 박연폭포를 소재로 한 기획전)과 개인전을 통해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대는 개인전에서 50여 점의 개성 풍광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개성 성균관'은 고려시대 교육기관이었던 개성 부산동에 위치한 성균관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이다.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127호로 지정된 서원을 배경으로 한 이 그림에서, 화가는 하나의 땅 하나의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분단된 조국에 여행자로 머물러야 하는 아쉬움을 전한다. 여행자와 유적을 비추는 커다란 보름달이 씁쓸함을 더한다. 2008 김형대 개성문화유산 답사 화첩전-28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중동 갤러리 몽마르트르 (051)746-4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