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태국북부 여행기

소산1 2015. 12. 24. 14:08

태국북부 여행기|▣♡ 아름다운 글

소산문재학 | 등급변경 | 조회 488 |추천 2 |2015.12.18. 17:31 http://cafe.daum.net/jeokhojaemkchoi/PM7E/3997 

태국북부 여행기

(태국. 미얀마. 라오스 국경지대)

소산/문 재학


2015125() 맑음

중부지방과 서해안에 폭설과 한파주의보(서울 4) 발령되어도 남부지방의 날씨는 모처럼 빙점을 넘나드는 청명한 날씨 속에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오후 540분 탑승수속을 마치고 610KAL(KE2669)중형비행기로 태국 북부지방의 치앙마이(Chiang Mai)로 이륙했다. 예상소요시간은 5시간 40분이라 안내방송을 하고 있었다.

낙동강하구에는 어둠이 내려앉고 부산 신항을 비롯 잘 정돈된 화려한 시가지가 화려한 불빛 속에 한국의 경제력을 느낄 수 있었다.


비행기가 고도를 잡은 후 기내식 저녁식사가 나와 식사를 한 후 잠을 푹 자고 나니 착륙준비 안내방송이 나왔다.


태국의 제2도시 치앙마이 상공에서 내려다보니 광활한 면적에 은가루를 뿌린 듯 많은 건물들의 불빛이 꿈꾸듯 다가 왔다.


도로는 주황색 가로등과 차량불빛으로 이어지고 그 이외는 완경사 구릉 지대(?)를 따라 산재된 은빛 불빛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남미 페루의 수도 리마의 광활한 면적의 눈부신 황금빛 야경과는 아주 대조적이었다.


한국시간 125(현지시간 밤 105=시차 2시간)에 사뿐히 착륙했다.

치앙마이 비행장은 비교적 규모가 작아 보였고 계류된 여객기도 많지 않았다. 늦은 밤에 입국수속이 1시간 10분이나 소요되어 긴 지체시간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밖에 대기하고 있던 현지가이드 김수현씨와 함께 동행 하는 현지인 가이드 파이(젊은 여자)를 마났다. 지금 태국 날씨는 우기가 끝나고 건기 중이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라 했다. 한국서 입고 온 두툼한 겨울 복장도 별로 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기분 좋은 기온이었다.

그래도 낮에는 30도까지 오를 때도 있다고 했다.


호텔로 가는 넓은 도로위에는 곳곳에 화려한 LED 줄 전구들이 뒤덮고 있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즐겁게 했다. 호텔에는 금방 도착하는 기분이었다.


호텔 입구에는 대형 X-MS트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

현지시간 밤 12시가 지나서야 치앙마이힐 호텔 703호실에 여장을 풀었다.


2015126() 맑음

아침 8시에 호텔을 나와 먼저 멀리 있는 치앙라이시로 향했다.

치앙마이시는 면적은 4만 평방키로 이고 인구는 170만 명으로 태국의 제2의 도시다. 치안라이 까지는 약 200km 3시간 소요 예정이다.


태국은 자연보호를 위해 9층 이상의 고층 건물은 허가를 제한하고 있단다.

그리고 도시가 인구에 비해 넓은 면적에 조성되어 있는데 녹지공간이 잘 조성되는 등 숲이 많은 도시인 것 같았다.


도로는 꽃과 열대나무로 중앙분리대를 아름답게 조성하였고 왕복 8차선 도로는 시원하게 뻗어 있었다40여분 지나자 산속 숲속길이다. 도로변에는 야립 간판이랑 주택들이 그림처럼 곳곳에 있었다. 2차선 도로는 구불구불 오르락내리락 나 있는데 차량 통행이 상당히 많았다.


지난달 치앙마이를 찾은 중국인이 130만 명이 다녀갔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세계 어디를 가나 중국인 관광객 때문에 관광에 지장이 있을 정도인데 이곳은 국경지대라 더 많이 오고 있는 것 같다. 이곳의 한국교민은 2천 명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했다.


한참을 더 달려 910분경에 도로변에 하얀 김을 뿜어내고 있는 메까짠 유황온천 휴게소가 나왔다.

사람이 무척 많이 붐비고 좌우로 대형 상가들이 줄지어 있고 많은 먹거리와 토산품을 팔고 있었다. 제일 안쪽으로 들어와 온천수가 폭포를 이루는 곳에서 10여 분간 足浴으로 피로를 풀고 다시 차에 올랐다.



얼마 안가서 상당히 큰 마을이 나타났다. 집들이 다소 허름해 보였다. 이곳은 캄보디아처럼 태풍이 없다고 하니 다행이었다.

차는 다시 4차선 도로를 달리는데 도로변은 각종열대 식물과 꽃나무들이 이색적인 풍경으로 시선을 끌고, 그 안쪽 대평원에는 경작지가 많았다.


벼는 3모작이 가능하고 각종 열대과일과 허브 등을 재배하는 농민이 51%나 된다고 했다. 수확안한 벼가 일부 보이긴 해도 대부분 수확이 끝나 그루터기만 남아 썰렁한 분위였다.


4차선 직선 도로 양측으로 한국의 전주보다 높은 4각형 기둥의 전주가 이어지고 있었다. 뱀이 많아 태국 전역은 거의 4각형 전주를 사용하고 있단다.


신호등도 없고 속도제한도 없는 도로를 달리니 다시 야산 구릉 지대를 지나고 있었다.

흥미로운 도로풍광에 젖어있다 보니 어느새 치앙라이(Chiang Rai)의 랜드마크인 백색사원에 도착했다. 눈부시게 하얀 사찰이 멀리 보이는데 출입구부터 차량이 밀리기 시작했다.



정오의 햇빛 속에 눈부신 백색사원(왓롱쿤)은 극락과 지옥을 표현한 찰롬차이 이라는 불교 예술가 겸 건축가가 사재를 털어 란나 왕조시대 멩라이왕 탄생 750주년 기념으로 그의 제자들과 함께 10여 년간 건축 중이다. 앞의 건물은 2012126일 완공 하였고 뒤편은 아직도 공사 중이다.


백색바탕에 빤짝이는 유리조각들을 일일이 하나하나 붙였는데 대형구조물들이 정교하고 화려함이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특히 출입구마다 양측으로  눈부신 대형 백룡(白龍)이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섬세한 기교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더구나 상상을 초월하는 기발한 형상의 장식물들이 현란한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는 백색사원은 치앙라이의  상징물이기도 하지만 세계 유일의 사원으로 세계인으로부터 사랑 받을 것 같은 명소였다.

입장료가 없어서인지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어 영상을 담기가 어려웠지만, 동영상을 담고 또 담았다.



이곳저곳 인파의 물결을 헤치고 기막힌 아이디어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1시간여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황금빛으로 장식한 구조물도 한쪽에 있는데 이 역시 정교하고 화려함에 놀랠 정도였다.


12시가 조금 지나 치잉라이 시내에 있는 한인이 경영하는 서울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잉라이는 인구 130만 명이라는데 고층 건물이 업어서 인지 상당히 넓어 보였다.


식사 후 차는 치앙라이 최 중심 중앙로타리에 있는 눈부시고 거대한 황금 시계탑을 지날 때 동영상으로 담았다. 이어 외곽지대 메콕강 작은 강위의 다리에 장식한 황금빛 다리난간을 지나기도 했다.


차는 구불구불 열대 과일 등 농작물을 재배하는 2차선 들판 길을 돌고 돌아 코끼리 타는 곳으로 향했다. 하천을 끼고 있는 한적한 마을이다. 나무그늘에 수십 마리의 코끼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코끼리 등위에 안내원이 앞에 타고 그 뒤에 관광객이 두 사람이 나란히 탈수 있도록 안장을 코끼리에 단단히 고정을 하였다.



우리일행은 두 사람씩 타고 육지를 지나 강으로 향했다.

상당히 흔들리고 있어 영상 잡기가 쉽지 않았다. 강물이 깊은 곳은 코끼리 등만 보일정도로 잠기기도 했다. 코끼리 트랙킹을 난생처음으로 두려움 속에 30여 분간 해보았다. 무더위 속에 이색적인 체험을 한 것이다.


다음은 미얀마(버마)로 가기위해 태국 국경지대로 향했다. 현재시간 오후 2시다.

소요 예정시간은 1시간 정도란다. 미얀마 국경지대가 가까워질수록 도로에는 일명 톡톡이(작은 터럭을 사람이 타도록 개조한 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달리는 차창 밖 좌측 산 너머로는 미얀마이고 우측 대평원 머리로는 라오스라고 했다.


태국의 국경지대 타킬렉 국경시장은 상당히 붐비고 있었다.

메콩강으로 향하는 아름다운 꼭강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이루고 있었다.

상가 끝 지점에 파란색의 3(?) 건물이 출국 심사장이다.


3곳에서 줄을 서서 여권을 지참 출국심사를 마치고 미얀마 국경도시 메사이에 들어섰다.

도로변에는 수백 년이나 되어 보이는 거대한 나무를 중심으로 작은 강이 흐르고 국경지대 구별 없이 건물들이 연결되어 있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미얀마서 태국쪽으로 본 국경지대


우리일행은 톡톡이를 타고 산위의 외딴곳에 있는 조경이 잘된 지대에 있는 사진으로만 보던 목긴 링을 한 소수민족 카렌(KAREN 코끼를 잘 다루는 민족으로 23만 명이나 살고 있단다.)족을 만나 민예품을 둘러보고 어린아이를 포함한 소수민족의 간단한 춤을 관람했다.


춤을 추는 카렌족



이곳 관광지는 한국 사람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간단한 한국말을 하고 있었다.

다음은 조금 내려와 미얀마 수도 양곤의 99톤 황금탑을 모방한 츠위다껌탑을 둘러보았다.

 

탑의 넓은 광장으로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어야 하기에 모두 출입은 생략하고 외관만 영상으로 담았다. 꽃으로 요란하게 장식한 신혼부부 2쌍이 도착 사원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영상에 담았다. 불교나라다운 풍경이었다.


우리일행은 톡톡이를 타고 국경지대로 향했다. 도로포장이 부실해 먼지가 많이 났다.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먼지를 둘러쓰고 있었다.

부근에는 이곳저곳에 소규모지만 황금빛으로 단장한 사원이 보였다.


미얀마는 출입국시에 아무런 확인도 없는데 태국은 입국시에도 여권제시를 하면서 입국심사 절차를 밟았다.

태국의 국경시장을 잠시 둘러보면서 태국 돈 이외는 통용이 안 되기에 가이드의 협조를 받아 간단한 군것질거리를 산 후 호텔로 향했다.


오후 5시가 지나자 해가 서서히 지평선에 기울고 있었다.

들판을 지나 530분경에 시라마니 리조트 호텔 702(단층임)에 여장을 풀었다. 리조트의 넓은 면적에 다양한 조경과 독특한 건물들이 관광객의 호기심을 끌고 있었다.


리조트


야자수 등 미려한 열대식물과 온갖 꽃들로 조성된 산책길 따라 높고 낮은 조명등이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태국 현지식으로 저녁식사를 끝내고 야자수 아래 둥근 탁자에 둘러 앉아 망고 등 낮에 산 열대과일 맛보면서 남국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담소를 나누는 추억도 가져보았다.


2015127() 맑음

오늘은 9시에 출발하기에 넓은 리조트의 조경을 느긋하게 둘러보다가 잘못하면 길을 잃을 뻔했다. 호텔을 나와 차는 라오스와 미얀마의 국경지대 메콩강 쪽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4,150km(중국 2,050km, 인도차이나 반도 2,100km)를 자랑하는 치앙센(Chiang Saen)에 있는 메콩강변에 도착했다.

과거 세계최대 아편생산 지역답게 인근에 있는 마약 박물관을 찾아 들었다.


마약 박물관


Karen을 비롯 7개 소수민족이 고산지대 산속에서 마약재배로 생계를 이어왔다고 하는데 그 생활상이 미루어 짐작이 갔다. 현재는 대부분 커피 등 일반농사를 짖는다고 했다.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으로 재배 지역부터 아편 채취하는 다양한 도구와 채취과정. 제조과정의 비품 들. 그리고 거래용의 다양한 형태의 수많은 저울 들이 전시되어 있었다.(아편거래 시는 현금이 아님 오직 금으로만 거래가 가능하다고 했다.)


또 아편피우는 다양한 파이프도 진열해 두었다. 부자들은 상아나 옥으로 된 파이프로 피웠다고 했다.

아편의 중독피해 형상을 밀납 인형으로 전시 하면서 경각심을 돋우고, 마약 왕 쿤사(KUNSA)의 발자취 등을 가이드로부터 상황판에 의거 설명을 들었다.


이어 하폭 200~300m나 되어 보이는 메콩강의 유람선에 올랐다.

요란한 엔진소리와 가이드의 확성기 소리가 바람을 가르며 메콩강에 울러 퍼지고 있었다.



먼저 태국 쪽 강변에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의 선박모양의 바탕위에 거대하고도 눈부신 황금불상이 주위를 압도하고 있었다.


 잠사 달리니 미얀마(구 버마) 쪽에 커다란 적색건물이 멀리 보이고 우측으로는 라오스 땅에 황금빛 돔 건물이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메콩강 삼각지점에서 잠시 엔진을 끄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주위 풍광을 영상으로 담았다.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 3개국 국경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메콩강은 수량이 많고 수심이 깊어 대형배도 운항이 가능하다고 했다.


옛날에 이 부근이 사금이 많이 나기도 했지만 3개국 합류지점이라 골든트라이앵글이라고 했다. 마약 왕 쿤사(KUNSA)의 주무대로 세계최대의 마약재배와 거래지역으로 유명했다고 했다.


유람선은 하류의 라오스로 뱃머리를 돌렸다. 도중에 독특한 양식의 황금색 큰 건물이 나타났는데, 라오스의 경제특구 지역으로 카지노를 개설하여 이용한다고 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4천여 명이나 되는데 대부분 중국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木棉島(DONXAO ISLAND)라는 라오스 땅에서 유람선을 내렸다.

허름한 상점들이 상당히 많고 토산품과 공예품, 열대과일 등을 팔고 있었다.

관광객중 중국인도 많았지만, 서양인들도 많이 보였다.


우리일행은 시원한 야자수 물로 더위를 달래고 매장을 둘러보는데 상인들이 한국말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었다. 그리고 상품소개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었다.


다시 유람선은 태국의 선착장으로 돌아와 인근에 있는 티크나무로 튼튼하.게 만든 식당의 티크나무 의자와 식탁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했다.


차는 메콩강 하류 강변을 따라 계속가고 있었다. 그리고 메콩강변을 벗어나니 옥수수 재배지가 도로변에 많이 보였다. 한참을 달려서 치앙센(Chiang Saen)왓 체디 루앙(Wat=사찰 Chedi=Luang=크다는 뜻) 사원에 도착했다.


왓 체디 루앙사원


커다란 티크나무 숲에 둘러싸인 58m의 정교한 사리탑은 1331년에 건축된 란나제국의 작품이다. 수리중인 대웅전과 수고 20~30m의 티크 나무들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일고 곳곳에 작은 벽돌을 구워 축성한 담장들이 그 옛날 란나제국 역사의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간단한 설명과 함께 둘러보고

차는 다시 치앙마이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완복 8차선 도로변 양측으로는 높은 전주들이 벽(?)을 이루고 있었고 간혹 있는 육교위로는 비가림 기와지붕이 이채로웠다.


그리고 곳곳에 많은 간이판매장들이 일정 간격으로 열대과일을 팔고 있었다.

곳곳에 모내기를 하였거나 모내기를 위해 정지작업을 해두었다.


어느덧 차는 치안라이 시내를 지나는가 하드니 이내 시내를 벗어나 파인애플 농장에 들려 골든파인애플( 과일크기가 작아 사람 주먹만 함)試食을 한 후 언덕위로 올라가 파인애플 농장을 둘러보았지만 수확이 끝난 농장이라 그냥 방치를 해놓고 있었다.


실망을 하고 차는 다시 넓은 평야 농경지대를 지나 산악지대의 울창한 숲속을 꾸불꾸불 끝없이 가고 있었다. 그런데 묘지나 납골당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이 나라는 97% 이상 화장을 하고 유골은 그냥 산하에 뿌리기 때문에 묘지나 납골당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현재의 국왕도 (1927년생) 화장 후 납골당에 奉安키로 예고되어 있다고 했다.

싱싱한 초록바람이 부는 숲속을 얼마를 달렸을까.


산중에 조성된 아담한 롱아룬(Roong Aroon) 온천장에 도착했다.

넓은 뜰에는 뜨거운 수증기를 토해내는 온천수와 10m 덜어진 곳의 10m 치솟는 온천분수가 반기고 있었다. 진동하는 유황냄새 속에 종업원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았다.



이곳의 욕실은 모두 단독 욕실로 105도나 되는 溫泉原水를 자기취향에 맞게 찬물로 희석하여 반신욕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유황냄새가 물씬 풍기는 온천물과 냉수를 섞어서 반신욕으로 땀을 흠뻑 빼고 나오니 몸이 날아갈 듯 상쾌했다. 얼음물과 온천수로 삶은 계란으로 여유를 즐기고 어둠이 내려앉는 숲속 길을 달렸다.


긴 형광등으로 거리를 밝히는 이색적인 시골길을 한참을 달려 한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제육복음 쌈으로 포식을 했다. 밥과 반찬을 무한 리필 하는 호의를 베풀어서인지 한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숙소로 오는 도중에 안마소에 들려 2시간에 걸친 독특한 안마를 받아 피로를 풀고 치앙마이 시내 도시고속도로를 지났다. 미려한 쇼핑몰의 화려한 조명이 인상 깊게 눈에 들어왔다.


열대지방이라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거리의 곳곳에 현란한 조명들이 연말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호텔도 첫날 묵었던 치앙마이 힐 호텔 611호실에 투숙했다.


2015128() 맑음

오늘은 840분에 호텔을 나와 태국의 최고봉 도이 안타논(Doi Inthanon)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치앙마이에서 서남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진 해발 2565m (면적 482 평방키로)의 높은 산이다.


시원하게 달리는 4차선 도로변 평야지대에는 경지정리 된 곳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지만, 간혹 모내기를 한곳이 눈에 띄는데 이곳이 열대지방임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망고와 용안이라는 열대과일이 싱싱한 樹勢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 대평원을 경지정리를 하여 기계화 농업을 하면 풍경도 아름답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4차선 중앙분리대의 꽃길을 감상 하면서 가다 보니 국립공원 입구다.

이곳 주위에는 고산족들이 살고 있단다.


이색적인 출입구 매표소를 지나니 이내 꼬불꼬불 2차선 산길이다. 45km를 올라가야 도이 인타논 최고봉이 나온단다. 좁은 도로에 교행 하는 차가 상당히 많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측으로 1차선 도로 급커브를 불안 속에 돌아가니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WACH RATHAN 폭포가 나왔다. 제법 넓은 주차장에는 차가 만원이고, 많은 사람들이 폭포를 향해 오르내리고 있었다.



비산하는 물보라를 맞으며 모두들 폭포를 영상으로 담고 있었다.

폭포 주위로는 바나나나무로 수벽을 이루는가 하면 수고를 자랑하는 티크나무의 넓은 잎들이 사원한 그늘을 만들고 이었다.


차는 다시 10여분을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Doi Inthanon 국립공원 사무실이 나왔다.

이곳 공원의 유일한 대형 식당에서 조금 빠른 점심을 먹었다.

식당 홀에는 서양인들도 많이 보였다.


산을 올라 갈수록 우리나라 가을 날씨처럼 기분이 상쾌했다.

차 창문을 열어놓고 계속 올라가는데 도로 좌우 곳곳에 약간의 넓은 공간에는 비닐로 비가림을 하여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다. 그리고 산 정상 가까이 도로변에는 승용차들이 많이 주차하고 있었다.


싱그러운 맑은 공기와 뭉게구름을 앞세우고 오르는 산길 풍광도 좋았고, 기분도 좋았다.

정상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통신기지 앞에 있는 전광판이 현재의 온도는 섭씨 12라고 커다랗게 붉은 색으로 알리고 있었다.


정상 부근에는 수령 천년을 자랑하는 아름드리 노거수들이 늘어진 이끼를 둘러쓰고 집단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처음 보는 광경이지만 아름다웠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이런 고산지대에는 작은 나무 관목 들 뿐인데, 大莖木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신기했다, 가슴 깊숙이 맑은 공기를 들이키면서 老巨樹 숲속 길 수 km나 되어 보이는 木柵 산책길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진기한 열대림을 영상에 담았다.



식물의 생태가 특이하여 영화 촬영 장소로 자주 이용한다고 했다.

차는 다시 조금 떨어진 해발 2,200m에 조성된 왕의 즉위 60주년(1946년 즉위)을 기념하여 국민들의 성금으로 만들었다는 장수기념 황금 탑으로 향했다. 입구에는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었다.


넓은 주차장에 도착하여 바라보아 우측으로는 왕비의 정원과 대형 장수기념탑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거대한 왕의 장수 황금 기념탑이 있었다.


먼저 왕의 기념탑 쪽으로 에스컬레이터(100m ?)를 타고 오르니 황금 탑 꼭지로 뭉게구름이 한가롭게 흘러가고 있었다. 1층 내부의 불상 앞에는 신도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왕의 정원에서 시선을 멀리 돌리니 겹겹이 싸인 높은 산들이 풍광을 자랑하고 구름을 뚫은 햇살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가까이서는 탑이 너무 크고 높아 한 장에 담기가 쉽지 않아 건너다보이는 왕비 쪽 탑을 먼저 영상으로 담았다. 아래로 내려와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왕비의 탑을 둘러보고 건너편 왕의 탑 전경을 영상으로 담았다.


왕비 장수 기념탑


왕의 장수 기념탑


차는 다시 굽이굽이 산길을 내려와 남쪽에 있는 1300년 전에 세워진 짬마데위 여왕의 고대도시 하리푼차이 유적지 관광에 나셨다.


2시간여를 달려 현장에 도착하니 거대한 보리수 2그루가 반기고 있어 영상에 담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라푼차이 왕조란나 왕조멩라이 왕13세기 말 람푼을 함락시키면서 멸망했단다.


오후의 강한 햇빛에 현란한 금빛 대형원형탑(왔프라탓 하리푼차이 황금탑)의 웅장한 모습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그리고 주위의 섬세하고도 정교한 작은 장식 조형물 하나하나가 화려한 예술품이었다.

말로서 표현 못할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담고 또 담았다.


북부의 대표적 왕조인 란나 왕조1261년에 시작 하였는데, 초대 도읍지로 치앙첸이고 치앙마이가 두 번째, 3번째가 이곳 하리푼차이라고 했다.


일행은 다시 인근에 있는 태국최초의 사원 왔구꿋 탑을 둘러 본 후, 다시 치앙마이로 향했다. (Ping)강을 따라 좁은 들판 길을 가고 있었다.


주위에는 망고와 용안 과일이 가득 달린 과수원들이 있는 열대지방의 색다른 농경지 구경을 했다. 40여분을 달려 치앙마이 시내에 도착하니 퇴근시간이라 그러한지 교통체증이 심했다.


시내에 있는 재래시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주로 열대과일 판매점을 보았다. 이어 어둠을 밝히는 전기불이 들어오는 야시장으로 갔다.



도로변에 노점상들로 가득한 넓은 지역에는 정말 다양한 상품 모든 것을 진열하여 판매하는데 이 지역은 열대지방이라 낮보다는 밤의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띈다고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사실임을 실감했다.


북적이는 인파속에 서양인들도 역시 많이 보였다.

태국 요구르트를 맛보면서 다리가 아프도록 둘러보고 톡톡이를 타고 구 시가지에 있는 왔째디 루앙(Wat CheDI luang)탑으로 향했다.


도중에 곳곳에 남아 있는 작은 성벽들을 지나는데 그 옆으로는 해자(垓字=외침을 막는 수로) 의 곳곳에는 시원한 분수를 뿜고 있었다.


왔째디 루앙 사원1385년에서 1401년까지 란나를 다스렸던 센무앙마(Saen Muang Ma) 왕때 건립된 불교사원으로 놋쇠 합금과 모르타르가 주재료가 되었단다.


500여 년 된 란나 왕조의 마지막 탑으로 원래 탑 높이가 86m 되였으나 1545년 지진으로 훼손되어 지금은 42m로 남았다.

탑의 주위를 둘러보면서 수형이 아름다운 대형 고무나무를 어둠속에서 동영상으로 담았다. 은은한 조명이 한층 신비감을 더했다.


작은 성문을 지나고 치앙마이 대학 부속병원 앞을 지나 란나 왕국의 전통공연 칸톡디너쇼장으로 갔다.

식당을 겸한 공연장 입구 넓은 주차장에는 차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2층 식당 입구에서는 민속의상을 입은 아리따운 아가씨와 민속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입장하는 관광객마다 간단한 춤과 노래로 환영인사를 하고 있었다.


넓은 홀 중앙에 무대가 있고 우리는 한편에 예약된 자리에서 식당종업원의 서비스를 받으며 태국북부 전통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넓은 식당에는 관광객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오후 820분부터 50분가량 공연하는 민속쇼를 관람했다.

관람객 대부분(60%)이 서양인들이었다.

10시가지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왔다.


2015129(수요일) 맑음

오늘은 호텔에서 10시에 나왔다.

차는 치앙마이 시내 중심에 있는 치앙마이 대학 캠퍼스를 지났다. 학생수가 33천명이나 되고 태국에서는 상류 급 대학인데 특히 의과대학과 농대를 알아준다고 했다.


차는 싼캄팽(San Kam Phaeng) 민예마을에 있는 각종보석과 가죽제품을 파는 화려한 매장을 둘러보고 실크판매장에 도착했다.

실제 누에를 전시용으로 사육하고 있고, 원형 섶에 올린 황금색의 아름다운 고치도 전시해 두었다. 그리고 누에고치를 뜨거운 물에 넣어 손으로 명주실을 뽑고 있었다.


섶에 올린 황금색의 고치


또 명주실로 실타래를 만들고, 그 명주실 베틀에 올려 다양한 무늬의 비단옷을 3곳에서 각기 다른 문양과 색을 넣어 직접 짜고 있는 것을 처음으로 둘러보았다. 아주 노력을 많이 요하는 것이 비단을 짜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았다.


옆에 큰방에는 실크로 만든 많은 상품을 진열 판매하고 있었다.

남자용 사각팬티 1매에 35천원, 스카프 160천원, 넥타이는 28천을 호가하고 있었다. 이곳에도 관광버스가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우리일행은 다시 한참을 달려 우산공예(특히 종이우산)장으로 갔다.

대나무를 이용 전 과정을 수공예로 하고 있는데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었지만 무더위에 정성을 다하여 어려운 작업들을 하고 있었다. 순서대로 둘러보았다.



작업장 한곳에 종이우산에 각종그림을 그리는 곳에서 필자는 소형가방에 즉석에서 샘풀 그림들 중에 선택(필자는 잉꼬 새와 꽃)하여 그려 받았다.

현란한 솜씨로 5분 만에 그리는데 정말 오랫동안 해온 달관된 솜씨를 엿볼 수 있었다. 2불을 주었지만 돈 가치보다 더 아름답게 그린 것 같았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필자처럼 소지품(모자. 스마트폰 등) 그림을 그려 받는 사람이 가끔 있었다. 이어 생산품 판매장에서는 눈요기를 하고 란나왕국의 마지막 공주이며 라마5의 부인인 다라라스미 공주의 생가가 있는 다라피롬 박물관왔빠다라피롬 황실사원으로 향했다.


시내를 벗어나 도착하니 마침 사찰에서 행사를 하고 있어서 사원의 뒤편으로 빙 둘러서 찾아 가야만 했다. 인가가 있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서 찾은 사찰은 정말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공주의 생가는 이곳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가보지 못했다.


대웅전은 외관만 둘러보고 행사를 준비하는 박물관 한쪽에는 승복을 입은 스님들과 많은 신도들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넓은 광장에는 하얀 옷을 입은 수십 명의 보살들이 꽃을 들고 한 줄로 줄을 서서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고, 광장주위로는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왔빠다라피롬 황실사원


그리고 정문에는 유니폼을 입은 젊은 남녀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름다운 사원을 영상으로 담고 나왔는데, 우리일행 중 한분이 바나나에 찰밥을 싼 것과 비닐봉지에 돼지고기 구운 것을 담아온 것을 몇 개 얻어 와서 먹었다.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불교사원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이상했다.

신도들에게는 허용이 되는지 모르겠다.


사원을 떠나 4차선 외곽 순환도로를 한참을 달려 2011년에 세계정원박람회 개최지인 로열플로라 리차프륵(Royal flora Ratchaphruek )국립식물원에 도착했다.


넓은 주차장에는 관광버스를 비롯 관광객들이 많이 와 있었다. 야자수 등 열대식물과 각종 꽃들로 조성된 면적이 25만평이라는데 그 규모가 대단했다.


입구서부터 다양한 조형물과 꽃들로 조성하여 관광객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었다.

식물원 안으로 들어서자 이곳저곳에 황금빛 조형물이 석양에 눈부시고 다양한 꽃들로 융단을 깔아 놓은 것 같이 화려했다.


멀리 하얀 백색의 토대위에 독특한 양식의 붉은색 지붕으로 만든 국왕의 별장으로 향했다.

별장으로 들어가는 중앙의 넓은 길 좌우에는 100m 이상의 거리에 국왕의 활동 대형 사진을 게시한 대형 조형물 수십 개가 늘어서 있었다.


별궁 후면 입구


별궁의 우측으로 전동차가 다니는 약간 높은 곳을 따라 거닐면서 둘러보았다 다양한 식물의 이색적인 모양의 조경지역을 부지런히 영상으로 담았다.


별궁을 한 바퀴 돌아 좌측으로 오니 황금빛 저녁노을과 별궁 위에 머무는 황금구름의 풍광은 자연이 膳賜하는 정말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었다.


석양속의 별궁


별궁 주위에 넓은 연못에는 때늦게 핀 수련들도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진기한 형태의 나무들 아래에는 연산홍 등으로 아기자기한 형상의 단장한 것을 함께 영상으로 담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어 어둠이 내리자 가로등과 이곳저곳의 나무와 조형물에 화려한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야자수 병풍으로 둘러싸인 야외공연장을 비롯 여러 곳의 야경을 영상에 담고 7시에 식물원을 빠져나왔다.



어둠속에 20여분을 달려 한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저녁 식사 후 9시 경에 치앙마이 국제공항에 도착 했다.

치앙마이 국제공항은 규모는 작지만 승객들로 많이 붐볐다.

현지시간 1135(한국시간 새벽 135)에 이륙하여 김해 공항에 아침 630분에 무사히 도착했다.

 

 



雲泉/수영 15.12.18. 17:55

태국 여행 잘 했습니다
저가 직접 태국여행한 기행문을 적은 기분입니다.
태국의 이모 저모 잘 살펴보았습니다~
 
박청미 15.12.18. 20:41
태국의 여행기 저가 여행하는 처럼 느껴져요 글 모두 읽습니다~ 

    雲岩/韓秉珍 15.12.18. 18:33
소산선생님 덕분에 태국여행 잘 했습니다
태국여행 기행문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기원합니다.
 

조약돌 15.12.18. 18:51
태국여행 다녀 오셨군요
가이드보다 더 자세한 안내 감사합니다

은빛 15.12.19. 08:47
상세한 여행기 오랜여행경험에서 나오신것 같습니다

雲海 이성미 15.12.19. 09:46
제가 다 다녀온곳이기도 하지만 다시한번 글을 읽으면서 사진을 보니
새로은 마음이 듭니다 고운 여행기 감사히 읽습니다 선생님

정챠이 15.12.20. 23:23
태국 여행관련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백초 15.12.19. 09:02
기록을 남겨놓고 참으로 수고가 많소 ...새록새록 아련히 기억나는곳 ....허나
글로 옮기기란 참으로 힘들텐데 ...대단하십니다 굿 굿 굿 !     

   소당/김태은 15.12.19. 12:45
여행은 즐겁게 ....신나게 ....긴글 쓰시느라
수고많았어요 덕분에 편안히 구경 잘하고 읽고 동영상 보고
놀다 갑니다 26일날 뵈어요

가을하늘 15.12.19. 05:26
시인님 태국 복부다녀오셨내요 여행기로 그곳을 둘러봅니다 감사합니다

썬파워 15.12.19. 00:42
태국 북부 여행기...
여러 곳을 두루 여행하셨군요.
멋진 영상과 함께 즐감해봅니다.
추워진 날씨에 건강하시구요.
한 해가 저물어가는 년말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소산 시인님!

홍두라 15.12.18. 21:01
태국의 여행기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눈보라 15.12.18. 18:06
문재학님 이글을 여행방에 제가 이동했습니다...ㅎㅎ
태국에 여행하고 오셨네요
저는 가보지 못한 태국나라인데
소상히 글로 설명을 해주시고
동영상으로 그 주위의 풍경을 담아주셔서
태국나라 구경을 잘했습니다..
건물이 참 아름답고 사람들 인사인해를 이루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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