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여행기▣♡ 아름다운 글
싱가폴 여행기 (2015. 6. 22~26) 소산/문 재학 2015년 6월 22일(월) 맑음 전국적으로 심한 가뭄과 다소 수그러지긴 해도 “메르스(MERS)”라는 신종질병으로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아침 7시에 친구 G군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오후 3시 40분 출국수속을 마치고 아시아나 751 비행기 편으로 싱가폴로 향했다. 인천공항은 메르스 때문에 평소보다는 한산했다. 그러나 우리가 타고 가는 대형 여객기는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만원 이였다. 비행 소요시간은 6시간 예정이다. 눈부신 석양 때문에 창문을 내리고 가다가 무심코 창을 여니 밤하늘에 조각달과 빛나는 별무리가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비행기 날개위에는 반사되는 달빛이 묘한 기분을 일으켰다. 거의 정확하게 현지시간 밤 9시(시차는 1시간 늦음) 23분경에 싱가폴 창이(CHANGI)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승객이 많아 입국수속 때문에 시간이 걸렸고 동영상 담느라 늦게 나오다가 수하물 찾는 곳을 지나쳐버렸다. 다시 까다로운 신원 절차를 거쳐서 여행용 가방을 찾느라 혼이 나고 처음 보는 일행들에게 미안했다. 우리 일행은 5개 여행사에서 모인 22명이다. 필자와 함께 간 G군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초면이다. 밖에는 아주 예쁜 여자가이드(박미경)가 피켓을 들고 맞이해 주었다. 싱가폴 창이 국제공항은 계속 증설중인데, 우리가 나온 청사는 3번째라 했다. 전체는 인천공항의 2.5배 규모라 했다. 대기하고 있는 버스로 공항을 빠져나오는 주변은 현란한 네온으로 장식하여 관광객의 시선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싱가폴의 독립은 1965년 8월 9일 말레이시아 연방 정부로부터 하였다. 싱가폴은 면적은 서울시와 비슷(692.7㎢)하고 인구는 550만 명 정도의 도시 국가이다. 그리고 도시 직경이 42km 이고 인구의 78%가 중국계라 했다. 싱가폴은 큰 항만으로 유명하고 130여개의 은행이 있는 국제 금융도시이다. 1인당 GNP가 68천불(우리나라 3배)나 되고 적도 부근이라 태풍 등 자연재해가 없다고 했다. 짝퉁이 없는 도시인데, 발견하여 신고를 하면 한화로 5천 만원 보상금을 준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의료기술도 동남아에서 최고 수준이고, 취업률도 100%라 하니 정말 삶이 부러운 도시나라이다. 3D직종은 말레시아로부터 하루에 12만 명이 오토바이 등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데, 해마다 그 수가 늘어난다고 한다. 그리고 술. 담배. 껌 등은 반입이 금지되어 있단다. 길거리에 담배꽁초나. 휴지. 껌 등을 버리다 적발되면 한화로 800천원 과태료를 예외 없이 낸다니 우리나라도 모방했으면 좋겠다. 버스는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말레시아 조호바루로 향했다. 싱가폴 국경지대에 도착하여 여권심사를 거쳐 출국하고 이어 말레시아 입국은 여행 가방까지 다시 검사를 받아야 했다. 늦은 밤인데도 관광객이 많아 복잡했다. 다시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오르는데. 밤인데도 숨이 막힐 정도로 무덥다. 버스로 5분정도 거리에 조호바루 시에 있는 GRAND PARAGON HOTEL 1618호실에 투숙했다. 현지시간 밤 11시 30분이다. 2015년 6월 23일(화) 맑음 아침 7시에 호텔을 나왔다. 말레시아(Malaysia)는 면적은 329,758㎢(한국의 3.4배)이고 인구는 3천만 명 정도이다. 적도 지방이라 그러한지 아침부터 무척 덥다. 조호바루 시내 곳곳에 열대식물 사이로 신축건물이 보이는 등 무더위 속에 한창 개발 중이다. 지난밤 투숙했던 호텔의 뒷모습도 잠시 보였다. 오늘은 34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말을 잘하는 말레시아 현지인(중년 여인)이 안내를 하는데 상당히 열정적으로 하였다. 이곳에도 차량의 운전대가 일본처럼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다. 주민의 대부분이 이슬람교(회교)를 믿는데 금. 토요일이 휴일이고 일요일은 근무를 한다고 하다. 조금은 야릇하게 들리고 종교의 힘이 무섭다고 생각되었다. 열대의 다양한 꽃들과 머리털 과일(?)이 달린 신기한 열대식물. 야자수 들 속에 그림처럼 자리 잡은 100년(1900년도 완공)이나 된 규모가 큰 하얀 건물의 회교사원을 둘러보았다. 지금은 금식 기간이라 교인은 보이지 않고 2500명이 동시에 기도를 드릴 수 있다는 기도실에는 한분이 열심히 기도를 드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어 버스는 전통마을인 캄풍 마무디아(Kampung Mahmodiah) 로 향했다. 비교적 큰 건물의 하얀색 술탄의 묘와 보통 사람들의 묘가 있는 공동묘지 바로 앞에 토속 집들이 허름하게 있었다. (참고로 말레시아는 덥고 습한 날씨이기 때문에 1일장으로 금방 매장을 한다고 했다.) 마을의 가운데에 작은 공연장과 객석이 있었다. 대나무로 사람 키 높이로 2층으로 묘하게 만든 악기로 젊은 아가씨가 아리랑을 연주 하는데 맑은 음이 듣기 좋아 모두들 박수를 치며 따라 불렸다. 이어 몇 사람이 말레시아 전통의상을 입고 춤과 노래를 선보였고, 우리일행이 함께 어울리는 멋진 공연을 맛보았다. 공연장 옆에 낡은 건물 내에는 열대과일의 건조제품 등 다양한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건조된 망고를 비롯한 3종 과일을 10불 주고 샀다. 버스는 비교적 가까이에 있는 어제 입국한 이색적인 건물의 출국 심사장에 도착했다. 조호르(JOHOR=보석이라는 뜻)해협의 코즈웨이(CAUSEWAY= 길이 1056m) 다리를 지났다. 싱가폴은 식수원이 없어 말레시아 청정지역에서 1급수를 대형급수관(3개)을 설치하여 유상으로 공급받고 있단다. 코즈웨이 다리를 따라 설치된 3개의 대형급수관이 이색적으로 눈에 들어 왔다. 급수관 옆으로는 오토바이를 탄 말레시아 인들이 많이 다니고 있었다. 오늘은 조금 덜하다고 하지만 국경지대여서 인지 그래도 교통체증이 심한 것 같았다. 작고한 이광요 전 수상은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을 차석으로 그 부인은 장원으로 졸업하였다고 하니 대단한 부부라 생각되었다. 싱가폴의 까다로운 입국수속을 끝내고 총 600여종의 8천 마리 사육하는 조류공원으로서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쥬롱새 공원(Jurong Bird Park)으로 향했다. 원래 이곳은 공업단지였으나 새들이 사는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하여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잉꼬새를 비롯 세계적인 희귀새인 코뿔새. 큰부리새 등 화려한 색상의 새들을 열대우림 속에서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먹이로 유인하면 어깨나 손에 앉아 재롱을 부렸다. 다소 무덥기는 해도 처음 보는 열대지방의 다양한 꽃들과 등줄기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특히 미니 관람차(셔틀 트레인)를 타고 이곳저곳 조류공원 전체의 다채로운 광경을 둘러본 후 현지시간 11시 30분 각종 새들의 쇼와 묘기를 펼치는 새의 공연(Bird show)을 관람했다. 급경사 관람석에 수백 명의 관광객이 자리하고 사방에서 대형선풍기가 더위를 식혀주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마치 인종 전시장 같았다. 물론 한국 사람도 많이 왔었다. 조련사의 명령에 따라 처음 보는 이름도 모르는 화려한 큰새들의 객석을 누비는 비상과 잉꼬새의 확성기를 통한 정확한 발음의 인사 말 등 또 20~30m 거리에 있는 관람석에 서있는 관광객의 손에 돈을 물어다 조련사의 상의 주머니에 넣을 때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잠사 후 다시 그 돈을 객석의 관람객의 손으로 가져다주는 등 볼거리 많은 신기한 장면의 새공연을 즐겁게 보았다. 처음 보는 다양한 새들의 기교를 정말 인상 깊게 관람했다. 버스는 다시 우리나라 쌍용건설이 건립한 높이 200m 객실 2,561개나 된다는 마리나베이 센즈(Marina Bay Sands) 호텔의 스카이파크(Sky Park) 전경을 볼 수 있는 마리나베이만의 맞은편으로 갔다. 공연장으로 사용한다는 둘리안 과일 모양의 거대한 건물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고층건물이 마리나베이 만을 둘러싸고 있는데 그 중 Sky Park는 해안가 중심에 독립하여 위치해 있었다. 간간히 푸른 바닷바람이 기분 좋게 부는 속에 많은 사람들이 풍광들을 영상에 담았다. 필자도 전경을 동영상으로 열심히 담고 2일 후 야경을 둘러보기로 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이어 몰골리안식 BBQ중식을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전신주가 없는 거리에는 남국의 열대식물 사이로 간혹 가로등만 보였다. 국립박물관을 지나 “田香(Restaurant) 식당에서 뷔페로 식사를 끝내고 시내 중심에 있는 싱가폴의 국립 식물원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으로 향했다. 6만 가지 이상의 식물이 있는 열대의 원시림이 그 규모가 15만평이나 되는 산책코스의 보타닉가든은 분위기는 달라도 뉴욕의 센터럴 파크와 같이 시민들의 훌륭한 휴식공간이었다.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 속에 세계최대를 자랑하는 난초 정원등 주제별로 다양한 정원을 조성하였고 엄청난 크기의 나무들과 콜라나무 등 수목마다 설명을 곁들인 팻말이 이용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나무그늘이 많아도 무더위는 피할 수 없었다. 중요한 곳을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고 싱가폴 중심가에 위치한 오차드(Orchard = 우리나라 명동에 해당하는 일명 쇼핑 거리)거리를 관광하기 위해 요란한 장식을 한 대형 2층 관광용 셔틀버스에 올랐다. 보타닉가든을 벗어나는 시원한 숲속에는 러시아 대사관 등 각국의 대사관들이 있고 이곳의 주택들은 싱가폴에서 가장 비싸다고 했다. 작은 집도 500만 불이나 한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가든을 벗어나자 이내 오차드(Orchard)로드다. 무려 6km에 이어지는 싱가폴 최대의 쇼핑 거리 양측으로는 세계의 각종 명품을 취급하는 화려한 백화점 등 쇼핑 건물과 건축물 전시장 같은 다양하고 개성 있는 건물들이 하나 같이 관광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곳이 60여 년 전만 해도 진흙길 과수원 이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관광버스에서 나누어주는 이어폰으로 한국말로 설명을 들으며 필자는 open된 버스 2층에서 열심히 거리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야간에 분수 레이즈쇼를 한다는 대형 구조물의 로터리를 지나는데 밤에 한번 와 보았으면 하는 욕심이 들었다. 오차드 거리를 한 바퀴 둘러보고 2층 관광버스는 600여개의 점포가 있다는 재래시장 앞에 우리일행들을 내려놓았다. 재래시장 입구에서 가이드가 제공하는 시원한 망고로 더위를 달래고 재래시장을 간단히 둘러보았다. 무더위 때문에 친구 G군과 필자는 일행들과 헤어져 인근에 있는 냉방이 잘되어있는 대형 쇼핑몰에서 진열 상품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나라 백화점 보다는 상품이 빈약하고 가격도 비싼 것 같았다. 가공식품 코너에서 색다른 가공식품을 시식해보고 2봉지 18$에 구입했다. 원래는 싱가폴 $가 US $의 85% 수준인데도 그나마 2$ 잔돈도 US $가 아닌 싱가폴 $로 주는데, 말도 잘 통하지 않고 그냥 기념으로 받아 두었다. 우리일행은 시내를 통과하여 인도네시아 바탐(Batam )섬으로 가기위해 항구로 향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 20분에 싱가폴 출국장에 도착했다. 출국장 시설이 상당히 깔끔하고 좋았다. 여행 가방을 화물로 부친 후 출국수속을 마치고 5시 20분에 인도네시아 선적 Queen Star 1(승객 300명 정도의 작은 여객선임) 승선하여 Batam 섬으로 향했다. 소요시간은 1시간 예정이다. 선실 내 TV를 켜니 반가운 LG TV가 승선 안내 방송을 하고는 外畵를 방영하고 있었다. 싱가폴 항구 앞 센토사 섬 (Sentosa Island)에는 높은 탑을 설치하여 수km 케이블카가 유혹을 하고 있었다. 해안을 빠져나오자 대형화물선을 비롯 크고 작은 배 수백 척이 정박을 하거나 물보라를 일으키며 운행을 하는데, 이렇게 많은 배는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생동감 넘치는 삶의 현장을 보았다. 그 중에 반가운 우리나라 한진 마크의 화물선도 보였다. 푸른 바다와 야자수 등 열대식물이 욱어진 섬에는 그림 같은 별장들이 보이고 멀리로는 번영의 도시 싱가폴 고층건물이 그림처럼 다가왔다. 푸른 파도에 작은 여객선이 거친 파열음과 긴 꼬리의 힘찬 물보라를 일으키며 다탐섬으로 가고 있었다. 적도 부근에서 검푸른 바다를 달리는 묘한 기분이 그야말로 또 다른 맛을 느끼었다. 정확하게 한 시간 걸린 6시 20분경에 인도네시아 바탐섬 항구에 도착했다. 바탐섬 항구에는 다양한 건물들이 싱가폴 항구와는 상대적으로 빈약하게 느껴졌다. 여행용 가방을 각자가 찾아 부두에 내리니 입국수속을 밟기도 전에 왜소한 체구의 인도네시아 현지인 가이드가 나와 있었다. 엄격한 출입국 심사를 하는 싱가폴과는 대조적 이였다. 가이드가 안내하는 대로 출입국심사 직원에게 여권을 주니 확인도 않고 압수하듯이 그냥 상자 안에 바로 넣어 버렸다. 인도네시아는 치안상태가 좋지 않아 여권을 회수하여 보관 하였다가 출국할 때 돌려준다고 했다. 미리대기하고 있는 미니버스에 승차 하였는데 여행 가방도 겨우 실을 정도로 협소했다. 그래도 에어컨 성능은 좋았다. 가이드 이름이 길어서 자칭 배용준(검은 피부에 못생김 ? )은 서툰 한국말로 시종 익살을 떠는데 우리일행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국에는 한 번도 가 본적이 없고 1년 독학하고 실전에 임한지가 7년이나 되었단다. 그런데 한국말이 너무 어렵다고 했다. 예를 들어 죽는다는 말이 인도네시아 말은 하나뿐인데, 한국말은 10개도 넘으니 힘들다고 했다. 理解가 가는 말이다. 돈을 벌어서 한국에 가면 제일가고 싶은 곳이 강원도란다. 이곳에서는 상상도 못해보는 스키도 타보고 빙어도 초장에 찍어 먹고 싶다고 했다. 인도네시아에는 한국말 하는 가이드가 40여명 있다고 했다. 버스는 우리나라 시골길을 연상케 하는 도로를 계속 달리고 있었다. 도로변에는 대형 야립 간판이 많고 조금은 허름한 건물들이 보이기도 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인파가 많은 시골장 같은 곳이 나왔는데 건물들이나 상품 진열이 너무 초라했다. 우리 일행 중 가족단위로 온 6명을 미니벨리라는 애칭이 있는 절경 해안가에 머물 곳에 내려주려 가는 길에 해안가에 있는 Amazon Sea food라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통나무 통로에 야자 잎 등으로 덮은 긴 통로를 이리저리 지나 탁터인 공간에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이색적인 분위기속에서 김치. 숙주나물. 오징어. 영덕대개 동생(가이드의 설명) 찜 등이 고춧가루 양념이 적당히 베어 우리입맛에 맞아 포식을 했다. 어둠이 내려앉는 속에 가까이에 있는 붉은 지붕의 큰집(용도는 불명)옆에 대형 하얀 여객선이 포말을 일으키며 서서히 움직이고 있어 열대지방 이국적인 정취를 맛볼 수 있었다. 6명을 해안가 미니벨리에 내려놓고 구불구불 산길을 돌아 달렸다. 밤길을 한참 달린 후 평지가 나오고 신호등을 잘 지키는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있는 곳 등 거의 한 시간을 달렸다. 그 동안 가이드의 어눌하고도 익살스런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예를 들어 호텔에 도착하면 절대 창문을 열지 말라고 했다. 창문을 열면 모기 부대가 출근을 하는데 아침 6시가 되어야 퇴근을 하는데 이때 대기하고 있던 파리와 임무교대를 하고 저녁이면 다시 모기와 교대를 한다고 했다. 지루한줄 모르고 始終 웃으면서 HARRIS Resort 호텔에 도착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시차가 2시간이다. 215호실에 투숙 간단한 사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2015년 6월 24일(수)맑음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야자가 가득달린 야자수 아래로 백사장 넘어 파란 바다가 무척 평온하다. 그리고 가슴이 탁 트이는 상쾌한 아침 이였다. 반원형 호텔 뒤편에는 대형 수영장이 아름다운 열대식물 사이에 길게 펼쳐져 있었다. 이색적인 풍경을 영상으로 담고 뷔페식의 풍성한 먹거리로 아침식사를 했다. 오늘은 9시 30분에 호텔을 나설 예정이라 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야자수를 흔드는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은 하루를 예고하는 것 같았다. 버스는 약속시간에 호텔을 나와 원주민 마을로 향했다. 이곳은 건기와 우기로 6개월씩 나누어지고 지금은 건기라 했다. 최저기온이 13도까지 내려가는데 이때 감기 걸리기 쉽다는 말에 환경에 적응하는 인체의 생리가 묘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기온이 높을 때는 40도를 넘을 때도 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면적이 190만km²(한반도의 9배)이고 인구는 2억50백만 명(세계 4번째 많음)이고 17,508개의 섬(이중 6천개는 무인도. 세계에서 가장 섬이 많은 나라)이 있다니 정말 섬이 많은 나라였다. 1945년 8월 17일 일본으로부터 독립하였는데, 이곳 사람들은 일본사람을 두고 쪽발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차량의 운전석이 오른쪽 차선은 일본과 같은 왼쪽으로 교통체제를 운영하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바탐섬은 인도네시아 다른 섬보다 생활비가 2배나 비싸다고 했다. 도로주변은 대부분 야산 丘陵지대로 곳곳에 붉은 지붕의 마을이 형성되어 있긴 해도 울창한 숲은 잘 보이지 않고 간혹 산불로 수목이 완전 고사된 곳이 보이는 데, 常夏의 나라에 산불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은 조잡한 포장도로에는 차량보다는 오토바이가 많이 다니는데 오토바이 택시제도도 있다고 했다. 간혹 도로변 나무그늘에 대기 하고 있는 것이 오토바이 택시라 했다. 도중에 비교적 큰 도시 “나고야”시(인구 50만명)를 지나갔다. 갑자기 포장이 잘된 4차선 도로가 나오는데 우리나라 현대건설이 시공하였다고 한다. 그 주변에 삼성마크의 대형 까르푸 매장이 반갑게 눈에 보였다. 우리나라 회사들의 좋은 흔적들이 남아 있어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도로 양측으로는 2~3층 연속된 건물이 다양한 색상으로 늘어서 있는가 하면 멀리 숲속으로는 붉은색 지붕의 마을 들이 곳곳에 보였다. 오늘도 가이드의 익살에 버스 내 분위기는 좋았다. “내나이가 어째서” “소양강 처녀” “찔레꽃” 등 노래를 구성지게 불러 우리일행들의 박수와 함께 노래 끝날 때 마다 $ 팁을 받기도 했다. 10시 30분경에 원주민 마을에 도착하여 허름한 집들 사이로 커다란 둘리안과 망고가 주렁주렁 달린 것을 손으로 만지고 영상을 담으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커다란 건물 내에 작은 공연장이 나왔다. 원주민 아가씨들의 춤과 노래로 선을 보이다가 관객과 함께 춤을 추고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주민들 체격은 측은한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작았다. 이곳에서도 토산품 등을 팔고 있었다. 특히 원숭이 바나나(크기가 아주 작음)를 비닐봉지에 넣어 한 봉지 1$ 씩 파는 어린이들의 초라한 모습이 가슴 아팠다. 모두들 하나씩 사주고 어떤 분은 1$을 그저 주기도 했다. 버스는 다시 “나고야” 시내로 향했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잡화점에 들리었다. 규모는 크지 않는데, 현지인 종업원이 많았다. 인건비가 싼지는 모르지만 운영이 잘 되는지 궁금했다. 잡화점을 나와 나고야 시내를 잠시 둘러보고 TOP21이라는 화려한 건물의 21층 원형 전망대식당에서 푸짐한 점심을 하고 나고야 시내 전경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버스는 다시 나고야 시내에 있는 중국사원으로 향했다. 도로의 사거리마다 대형 간판이 사방으로 줄을 이었는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바람에 간판이 넘어지면 교통사고 우려가 있을 것인데도 이렇게 많이 설치해 둔 것이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조금은 이색적이고 사찰 같은 분위가 나지 않는 중국 사원을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둘러보았다. 일부는 발마사지 하러가고 필자는 같이 간 일행과 함께 시원한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오후 5시 30분 저녁식사를 위해 호텔을 나와 호텔에 인접한 교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한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밥과 반찬을 무한 리필 하는 친절을 베풀고 있었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들어오고 있는데 면식은 없어도 반가웠다. 저녁식사 후 호텔의 대형 수영장으로 가는 일행도 있었지만 필자는 동영상을 정리 하면서 실내 휴식을 가졌다. 2015년 6월 25일(목) 맑음 7시 30분 호텔을 나와 싱가폴로 가기위해 다탐섬 항구로 향했다.
도로변은 관광객을 상대로 열대과일과 생필품을 파는 초라한 가계들이 늘어서 있는데 삶이 고달파 보였다. 공항에 도착하니 미리 수거해 보관했던 여권에 싱가폴 입국신고서를 영문으로 작성 끼워주는 친절을 배풀었다. 그러고 보니 여권 수거제도가 오히려 편리했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재미있는 현지 가이드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8시 30분 출발하는 작은 여객선(SINDO 12)에 승선했다. 섬나라답게 항구를 비롯 연안에는 어선들과 수많은 대형 선박들이 정박 또는 운행을 하고 있었다. 출발하고 5분정도 지나니 멀리 싱가폴 빌딩숲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도중에 하얀색의 거대한 액화천연가스 선박을 동영상으로 담는데, 선박 뒷면에 한글로 “현대 태크노피아” 선명한 글씨가 확 들어왔다. 우리의 국력을 피부로 느끼는 잔잔한 흥분 정말 기분 좋았다. 45여분을 달리니 싱가폴 해안가 즐비한 독특한 양식을 자랑하는 빌딩들이 반기고 있었다. 역시 인도네시아 바탐섬 항구와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우리가 입국하는 입국장 건물 앞에는 정박한 하얀색 대형 크루즈여객선(승객 3,000명 ?)이 있고 맞은 편 센토사(SENTOSA) 섬과의 사이에는 케이블카가 돌고 있고 조금 멀리 다리위로는 초록과 분홍색의 작은 모노레일 차가 다니고 있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던 박미경 가이드를 만났고 중식을 하기 전 가까이에 있는 교포가 경영하는 매장으로 먼저 들렸다. 이곳 금융가 지대는 깊은 바다를 매립한 곳이라 싱가폴의 노른자 땅으로 세가 굉장히 비싸다고 했다. 차이나타운에서 김치찌개로 점심을 한 후 가까이에 있는 불아사(佛牙寺)라는 사찰을 둘러 보았다. 5층 높이의 불아사 내부는 부처를 비롯 황금색으로 화려한 장식을 하여 눈이 부실지경 이였다. 관광객이 많이 찾아들고 있었다. 외부 날씨는 무더위에 짜증이 날 정도인데 사찰내부는 아주 시원했다. 싱가폴도 홍콩처럼 재건축하는 건물들이 많았다. 버스는 다시 센토사(SENTOSA)섬으로 향했다가는 도중에 미니 열대림을 지나는데 이곳이 싱가폴에서 유일한 산(?)이라 했다. 높은 철탑(지상에서 높이 60m)에 매달린 케이블카를 타고 센토사 섬에 들어서니 싱싱한 짙은 녹음 바람이 일렁이는 해안가에 풀장이 딸린 고급 주택들이 발아래 그림처럼 펼쳐진다. 곳곳에 휴양 리조트와 각종놀이기구 설치되어 있고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어 생기가 넘치는 공원 같은 섬 이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리는 곳마다 다양한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있었다. 날씨가 무더우니 자꾸만 냉방이 잘된 상점을 찾게 되었다. 에스컬레이터를 4번이나 갈아타고 아래로 내려가서 높이 37m의 거대한 머라이언(MERLION = 머리는 사자 꼬리는 인어)상의 전망대에 올라가서 센토사 섬 일대와 싱가폴 시내를 조망 할 수 있어 동영상으로 담았다. 모노레일 열차가 왕래하고 열대우림 속에 물이 흐르는 시원한 조형물을 설치하여 사람들이 둘러보고 있었다. 우리일행도 이곳을 둘러보았다. 센토사 섬에서 나와 해안가에 인공으로 조성한 면적 101ha에 25만 여종의 희귀식물 서식지인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로 향했다. 최고 16층(?) 높이의 깔때기 모양의 슈퍼트리(Supertrees)가 11개나 있는데 이는 수직 정원으로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야간에는 카멜레온 조명이 들어온다는데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이 슈퍼트리 들은 공원의 온실에서 필요한 빗물을 모으고, 태양에너지를 생성하여 공급 한다고 한다. 온실이 아닌 냉실(열대지방은 고온이라 온실이 아닌 냉실이 필요함) The Conservatories에는 클라우드 포리스트(Cloud Forest)와 플라워 돔(Flower Dome)이 있었다. 각각의 3천 평 규모의 대형 유리 冷室(?)이다. 먼저 플라워 돔(Flower Dome)에 들어갔다. 엄청난 규모의 돔(Dome)내에 강력한 냉방이 한기가 들 정도로 시원하고 아프리카의 다마스카스에서 서식하는 바오밥 꽃나무 등 지구촌의 온갖 꽃들을 수집 전시한다는데 정말 아름다운 꽃들에 시선을 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짧은 시간에 둘러보고 다음 관광코스로 가는 출구를 높은 곳에서 대략 가늠을 한 후 많은 관광객 사이로 누비면서 열심히 신기한 꽃을 영상으로 담느라 일행을 놓칠 정도였다. 필자가 지금까지 보아온 꽃 중 제일 많은 꽃을 한꺼번에 보는 셈이다. 현란한 꽃들에 취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한정된 시간이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둘러 지하로 통하여 다음 冷室인 클라우드 포리스트(Cloud Forest)에 입장권을 다시 제시한 후 들어갔다. 둥근 대형 꽃 탑(?) 6층 높이에서 시원한 폭포가 쏟아지고 있었다. 관광객은 승강기로 6층까지 올라가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다양한 꽃들을 탑(?)인 꽃 산(?)을 외곽에 나선형으로 돌출된 觀覽路를 따라 가까이서 또는 조금 멀리서 가벼운 흥분 속에서 둘러보고 복잡한 미로를 돌아 출구로 겨우 찾아 나왔다. 기다리고 있던 가이드를 만나 다시 슈퍼트리가 있는 곳을 지나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올라 싱가폴의 명물 SKY PARK(정식명칭은 Marina Bay Sands hotel )로 향했다. 이 호델은 이스라엘 출신 미국 설계사 모세 샤프디(Moshe Safdie) 설계하여 우리나라 쌍용건설이 2010년도 6월에 준공하였다고 한다. SKY PARK는 타워(호텔) 3개의 건물 위에 배 모양의 전망대를 연결하여 축구장 2배의 수영장을 만들었다. 5성급 호텔이라 한다. 총4조원의 건설비용을 1년 만에 회수하였다는데 기적 같은 일이라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이용을 많이 한 것 같았다. 그리고 카지노와 12,000명을 동ㅅl에 수용하는 컨벤션센터로 유명하단다. 건물 1층에 대형주차장에는 계속 버스가 들어오고 있었다. 건물 내에 들어서서 제3타워 전망대로 가는 기나긴 통로(?)에는 큰 나무가 식재된 미려한 대형 도자기(높이 3m) 화분이 일정간격으로 놓여 있고 그사이로 사람들이 지나 다니고 있는데 호텔내부가 상당히 화려해 보였다. 이 화분 1개 가격이 한화로 25백만 원이나 한다고 했다. 물은 자동 급수가 되지만 관리자가 따로 있다고 했다. 혼잡한 미로를 지나 승강기로 56층까지 단숨에 올라갔다. 전망대의 수영장은 투숙객들에게만 개방되어 있어 약간 떨어진 곳에서 눈요기로 만족해야 했다. 옥상 전망대에서 싱가폴 전시가지를 조망해 볼 수 있고, 특히 뒤편으로는 조금 전에 관람했던 The Conservatories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클라우드 포리스트(Cloud Forest)와 플라워 돔(Flower Dome)를 내려다보니, 1개 3,000평니 되는 큰 시설이 주먹만 하게 보였다. 대형슈퍼트리의 크기도 정확한 위치와 숫자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멋진 관람을 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저녁식사는 대형 식당에서 각종해산물과 소고기 등으로 샤브샤브로 했는데 이곳도 무한 리필을 하고 있었다. 대형식당인데도 소님이 너무 많아 상당히 복잡했다. 이어 야경 투어를 위해 유람선이 있는 선착장으로 향했다. 거리마다 건물마다 국제 관광도시답게 화려한 조명이 들어오고 있었다, 거리에는 잡상인이 없고 도로에 물건을 내놓은 상점이 없어 정말 깨끗했다. 부두에 도착하여 잠사 휴식을 취한 후 요란한 조명으로 장식을 한 유람선에 올랐다. 이것은 1인당 160$ 옵션이다. 유람선마다 화려한 조명을 자랑하고 있어 주위의 빌딩들의 불빛과 함께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유람선은 모두 전기모터로 소리 없이 미끄러지고 있었다. 시종일관 탄성 속에 SKY PARK 있는 마리나 만의 넓은 수면까지 가면서 현란한 조명속의 야경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특히 SKY PARK의 옥상에서 쏘아대는 레이저쇼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라 탄성이 절로 터지는 황홀감이 절정을 이루었다. 넓은 만을 한 바퀴 돌아올 동안 황홀한 싱가폴 야경은 홍콩이나 상해의 야경과는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하여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았다. 싱가폴 관광의 大尾를 장식하고 가까이에 있는 창이(CHANGI)공항으로 향했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밤 10시 40분 아시아나 752편으로 싱가폴 창이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싱가폴은 육지에 못지않게 바다위에 정박해 있는 배들의 조명은 필자가 지금까지 보아온 것 중에서는 제일 많았고 선박의 불빛도 눈부시게 아름다움을 가슴에 안고 돌아왔다. 5월 26일 오전 6시 10분경에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끝 |
달마 15.07.06. 23:22 소산님 기행문 한번 세밀하게 하셨습니다 사진보면서 글을 읽다 보니 저도 다녀온 기분이 들군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오계화 15.07.06. 19:33 세밀하게 여행하신글 무척 감동으로 보았습니다 감사함 입니다 저에 자식도 싱가폴 에 근무중입니다 운지 15.07.05. 18:29 싱가폴 여행기 ,,, 시인님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좋은 시간 되었습니다 귀한 문향 늘 감사합니다 남은 휴일도 좋은 시간 되세요 ^^* 윤우 : 김보성 15.07.07. 00:21 선생님에 자세한 여행일지에 정성이 듬북 늒집니다..고맙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 雲岩/韓秉珍 15.07.05. 10:52 소산선생님 휴일 행복한 마음으로 싱가폴 기행문 감상하며 싱가폴의 대해 조금더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
예수님의 보배 15.07.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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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난해 다녀왔는데 그때를 떠 올리며 잘 보고갑니다
인도네시아는 섬이 많다는 뜻 이라고 하드라구요!
그곳의 풍습과 가이더의 설명도 곁들였기에 더욱 여행 내면까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약 15년 전에 다녀 온 곳이라서 아련한 기억가지 되살려 주더군요.
동영상을 촬영하셨다고 하셨는데 다음 기회에는 꼭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정리하신 여행기는 다음 좋은 추억이 되고 우리들에게는 여행 가이더 역할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 줄 5월 26일을 6월로 수정되는 것이 맞을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몇해전에 여행을 했어요 실감이 납니다.
주롱새 공원의 쑈도 재미있었던 추억도 있어요
바탐의 인도내시아도 볼수있어서
여행은
관광지 인것 같군요.
5일 동안의 여정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기행문을 올려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갈 수있어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늘 즐겁고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