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노래▣♡ 아름다운 글
어머니 노래 소산/문 재학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육이오 동란(動亂)이후 해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가파른 고개 길. 춘궁기
허기로 허덕이는 어린자식들을 위해 산야를 헤매시면서 나물채취랑. 송기(松肌)를 벗기시며 정성을 다하시던 그 모습 두 줄기 눈물 속에 아려오고
긴긴 봄날 기나긴 밭이랑에 김을 매시던 하얀 머릿수건의 그 모습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미어옵니다.
여름날밤 푸른 별 찾아들면 부챗살로 모기를 쫓던 달콤한 어머니 품속. 그 향기 포근한 온기로 전해옵니다.
기다림에 지쳐 초가집 호롱불 켜는 시간이면 어스름 산그늘 어둠을 밟고 오시던 하얀 고무신
동지섣달 긴긴밤에 달그락달그락 문래를 돌리시며 새우잠으로 동녘을 밝히시던 어머니
시냇가 빨래터 방망이소리에 어린모습도 한없이 그립습니다.
무쇠 솥 여닫는 소리 메케한 연기 속에 정지(부엌)문을 나서는 하얀 행주치마의 환한 미소
동구 밖에 서성이시던 애틋한 전송 눈물의 그림자
돌아서면 환하게 반겨주실 어머니
꿈엔들 잊을 수 있으랴
생각하면 마디마디 가슴조이며 타오르는 그리움 강물 되어 흐른다.
하나같이 삶이 힘든 시절에 천지간(天地間)에 이런 무한(無限)의 지극사랑 어디 있을까.
눈만 뜨면 오직 자식 걱정만 하시는 오 ! 어머님이시여. |



타고나신 천재이십니다










石水 15.02.04. 20:47
언제들어도 목이 메이는 어머님의 숭고한 희생
생각해봅니다 내 어머님의 사랑 또한?

감사합니다


어머니 생각에 그만 눈시울 적십니다 너무나 그립네요~

올라 오지만 그리운 나의 어머님은 음력 2월에 먼 길을 가셨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차디찬 바닥에...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이제 아득한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었네요.
그리운 어머니 시향에서 추억해 봅니다.감사합니다.소산 시인님!

오늘 하루도 행복한 미소와 함께하는 즐거운 하루되세요
모국어 15.02.04. 20:27
풀뿌리와 나무 껍질로 연명했다던 험한 시절...
저는 겪어보지는 못하고 들어만 봤습니다.
그 시절을 보낸 어른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운 글 감사드립니다^^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은데, 이렇게 마디마디 正鵠을 콕콕 찌르는것 같은 말씀들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感謝합니다. 健康하시고 幸福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