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고독한 밤 2

소산1 2020. 12. 11. 11:26

고독한 밤 2

소산/문 재학

 

짙어가는 어둠속에

고요도 숨을 죽이면

엄습해오는 고독

적막을 타고 넘실댄다.

 

황량한 대지를 구르는 낙엽의 비명도

창공의 냉기를 가르는 기러기 떼울음도

처량하게

심란(心亂)한 마음을 흔드는 밤

 

보석 같은 삶의 화원(花園)

짧은 행복을 남겨놓고

떠나간 임들의 면면들

회상(回想)의 깃발위에 나부끼는

금빛그리움이 애달프구나.

 

파란 영혼의 강으로

꿈결같이 흘러간 지난 세월이

쓸쓸한 가슴에 한()으로 다가오네.

 

세월 속에 묻혀간

인생무상(人生無常)의 그림자를 거느리고.

 

 

雲海 이성미 20.12.09 13:40

춥고 긴 겨울은 더 고독하고 외롭다고들 합니다 선생님 고운글 가득담아 갑니다

 

다솜이  20.12.11 15:44 

한구절 한구절 애달프게 가슴에 다가옵니다...
인생무상 짧은 행복...
부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소당/김태은 20.12.08 22:34

언젠가 죽을 인생.  아무리 인생에 좋은 시기가 있다.  한들 언젠가 끝나고 언젠가는 죽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한결같지 않다'는 말로 돌려서 표현하는 것.
즉 권세나 명예조차 한순간이고, 모든 끝은 죽음이라는 의미의 시심이 마음이 쓸쓸 해지는 깊어가는
애달픈 밤 입니다.    하루하루가 매일 죽어가고 있죠,
코로나 땜에 만남도 즐거움도 함께 하지  못하는 감옥 생활을 슬기롭게 잘 견디며 살아가야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소산 시인 수필가님 !

 

소우주 20.12.09 09:1

고독의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고독이 깊어면 병이 된다죠! 항상 좋은 나날 되세요?    감사 합니다.

 

思岡안숙자  20.12.08 19:30

생[生]한 것은 마침내 사멸하기 마련이며[生者必滅]  융성한 것은 반드시 쇠퇴하고[盛者必衰] 하고
만나면 반드시 이별한다[會者定離]는 불교에서의 가르침은 인생의 덧없음을 바르게 파악하는 진리의 눈인 것 같습니다.
고독한 밤에 젖어보는 인생무상의 상념에 마음 함께 해봅니다.
고운 글 감사합니다.

 

胥浩이재선 20.12.09 16:56

사람의 심리는 군중 속에서도  고독을 느낀다고 합니다
인생무상의 상념 속에서   고독을 느끼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공감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샌드페블(일산) 20.12.08 23:00

소산님, 고독한 양치기가 거짓말을 하게 된 것은 혼자가 너무나 심심해서였지요.
마을의 규칙이 양을 돌보는 양치기를 무조건 한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이었답니다.
군중속의 고독이란 말처럼 인간은 절대적 고독을 극복할 능력은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박정걸  20.12.08 20:47

네ㅡ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ㅡ
고독의  잔에는 참 이슬  찰랑찰랑 대고,  한이 서린 마음에는 시름만 겹고
심란한 밤에는  고독이 엄습하나니  영혼의 불빛은 밝은 미래를 보는  혜안이여라...
잠시 쉬여 갑니다~방긋

 

문천/박태수 20.12.08 23:20

세월 속에 묻혀간 인생무상의 그림자들, 황량한 대지를
구르는 낙엽의 비명.. 고독한 밤2, 좋은 글향에 쉬어갑니다.

 

나만의 공간 20.12.08 20:15

낙엽의 비명....표현이 이래서 시인이신가 보네요...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황포돗대 20.12.10 21:58 

스산한 겨울 밤 낙엽소리 바람소리 에 외로움과 고독함이밀려오는밤 멍때리고 앉아서 귀 기울려봅니다
누가 오려나 ?????????

 

재우 20.12.10 07:24

훌융하고 아름다운 서정시 올려 주심에 감사 드리며
수고 하셨습니다. 조금 오래 살고 보니 고독과 친구가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네요,
늘 건강하시고 소망이 이루어져 행복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자스민 서명옥 20.12.09 08:41

황혼길에 접어들면  저도 고독의 밤이  찾아올것도 같아요
그러나 살아가는 동안   후회없는 시간을  만들어야겠죠.

 

화성 20.12.09 09:06

아무것도 아닌 짧은 삶의 생에서  파란만장 나만의 발버둥 속에 살면서
그것이 티끌만도 못한 점하나도 아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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