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소산 문 재학
붉게 타오르던 배롱나무 꽃도
어느새
바래어가고
허전한 가슴에
사유(思惟)의 물결 출렁이니
아 가을인가
또르르 또르르
풀잎을 흔드는
귀뚜라미 소리에 밀려
쓰르라미 슬피 우니
아 가을인가
서늘바람에 젖어 흐르는
가슴앓이 그리움도
조락(凋落)하는 낙엽에 쌓이는
까닭 없는 설움도
청잣빛 그림자로 동행을 하니
정녕
가을인가
'詩' ---- ←
'Netizen Photo News'.
오르트구름
★*… 세상을 삼켜버릴 것 같은 거대한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그 아래 펼쳐진 숲과 마을은 뭔지 모를 엄청난 재앙을 앞둔 것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불안하고 불길한 느낌의 풍경화를 그리는 안두진 작가의 작품이다. ‘오르트구름(Oort Cloud)’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오르트구름이란 네덜란드 천문학자 얀 오르트가 장주기 혜성의 기원으로 발표한 것으로, 태양계 바깥을 둘러싸고 있다는 가상의 천체집단을 말한다.
작가는 이미지(Image)의 ‘이마(Ima)’와 물질의 최소 단위인 ‘쿼크(Quark)’를 합성해 자신만의 조형 이론인 ‘이마쿼크’를 창안했다. 세상 모든 물질이 최소 단위인 원소의 배열로 이뤄졌듯, 그림도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이마쿼크’의 조합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점을 찍고 선을 긋는 일련의 붓질을 ‘오르트구름’에 비유했다. 그렇다고 너무 심오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국적인 풍경을 보고 각자 느끼면 그만이다. 안두진展(9월 10일까지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02-730-7817) 이광형 선임기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설악산 첫 단풍. 올가을 설악산 단풍이 산 정상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물들기 시작한 가운데 27일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 기상청은 27일 설악산에서 올해 첫 단풍이 관측됐다고 밝혔다.올해 설악산 첫 단풍이 관측된 시기는 평년과 같고 지난해에 비하면 이틀 늦어진 것이다.설악산 첫 단풍은 산 정상부터 20% 가량 물든 때를 말하며, 단풍 절정은 산 전체의 80%가 물들었을 때로 첫 단풍 이후 약 2주 후에 나타난다.
낙엽수는 일반적으로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시작한다.기상청은 당초 평년보다 4일 늦은 오는 30일께 설악산 첫 단풍이 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온이 낮아 시기가 앞당겨졌다.작년보다 이틀 늦어 <작성처변조 절대불허>
▲ 설악산 첫 단풍. 대청봉을 중심으로 시작된 올가을 설악산 단풍이 빠르게 산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27일 헬기에서 내려다본 설악산 계곡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가득하다. /연합뉴스
★*… 기상청은 이달 중순에는 일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도 정도 높았지만 최근 비가 내린 이후 기온이 낮아지면서 단풍이 예상보다 빨리 들었다고 설명했다.단풍의 절정기도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올해 중부 지방과 지리산은 10월 중순 후반부터 하순 사이, 남부 지방은 10월 말부터 11월 상순 사이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설악산·북한산·내장산 등 유명 산 18곳의 단풍 현황을 사진으로 찍어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나 관측기반국 페이스북(www.facebook.com/kma.obs.earthq)에서 제공한다. <작성처변조 절대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