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나무자작 시
가을 나무 소산/문 재학
쓸쓸한 가을바람 옷깃을 스치니
무성했던 나뭇잎 마지막 몸부림 고운 단풍으로 불 태우고
바람이 일때마다 한잎 두잎으로 버티다가
찬 서리 동반하니 우수수 떨어진다. 삶의 기억을 지운다.
휑하니 뚫린 가슴으로 쏟아지는 외로움도 견디기 힘든데
모진 바람 계속부니 裸木은 서러움에 겨워 구르는 낙엽과 함께 운다.
바꿀 수 없는 운명 체념 속에 인내를 배우며
薰風부는 봄을 기다리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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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거에요. 소산님 처럼 표현을 못할뿐이지.... 늘 --건강하세요. 09.11.02 08:13
裸木은 서러움에 겨워 구르는 낙엽과 함께 운다. 떨어져간 삶의 분신 낙엽에 대한 애달픈 이별의 정으로 아프게 묘사했습니다. 09.11.02 14:20
문인협회 회원 되심을 축하 드려요.가을이 가고 있네요 노란 은행잎이 땅바닥에 딩글고....왼지 쓸쓸함이..... 09.11.04 00:16
50이 훨씬 넘은 중년 남자분들은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웬지 눈물이 난다고 합니다~소산님의 시를 읽으며 그럴만도 하다 생각되네요~^^ㅎㅎ 09.11.06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