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가을나무

소산1 2009. 11. 8. 07:39
가을나무|자작 시
소산 | 조회 27 | 09.11.02 08:00 http://cafe.daum.net/eyudang/LNH1/489 

가을 나무

        소산/문 재학

 

쓸쓸한 가을바람

옷깃을 스치니

 

무성했던 나뭇잎

마지막 몸부림

고운 단풍으로 불 태우고

 

바람이 일때마다

한잎 두잎으로 버티다가

 

찬 서리 동반하니

우수수

떨어진다.

삶의 기억을 지운다.

 

휑하니 뚫린 가슴으로

쏟아지는 외로움도

견디기 힘든데

 

모진 바람 계속부니

裸木은

서러움에 겨워

구르는 낙엽과 함께 운다.

 

바꿀 수 없는 운명

체념 속에

인내를 배우며

 

薰風부는 봄을

기다리는 구나.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찬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거에요. 소산님 처럼 표현을 못할뿐이지.... 늘 --건강하세요. 09.11.02 08:13
 
裸木은 서러움에 겨워 구르는 낙엽과 함께 운다. 떨어져간 삶의 분신 낙엽에 대한 애달픈 이별의 정으로 아프게 묘사했습니다. 09.11.02 14:20
 
문인협회 회원 되심을 축하 드려요.가을이 가고 있네요 노란 은행잎이 땅바닥에 딩글고....왼지 쓸쓸함이..... 09.11.04 00:16
 
50이 훨씬 넘은 중년 남자분들은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웬지 눈물이 난다고 합니다~소산님의 시를 읽으며 그럴만도 하다 생각되네요~^^ㅎㅎ 09.11.06 13:16
 
  竹虎/김홍만 09.11.02. 14:58
가을이 가고 있네요 쓸쓸함이 묻어나네요 그러나 희망이 있기에 봄을 기다리며 매서운 겨울을 견딜수 있나봅니다
 
 
김완구 09.11.03. 09:21
외롭고 쓸쓸한 가을이 오겠지요. 특히 사랑하던 사람 여윈 슬픔에 젖어.그러나 희망을 잃지말라는 가을나무의마지막 춤사위,아름답습니다.
 
 
仁塘/윤명숙 09.11.04. 07:27
바꿀 수없는 운명 체념속에 인내를 배우며 소망가운데 가디라는 미학을 배워봅니다. 고운글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ㅎ^
 
 

'자작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가을의 길목  (0) 2009.11.15
몽골  (0) 2009.11.08
노년 인생2  (0) 2009.11.08
응봉산  (0) 2009.11.08
기러기  (0) 200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