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서유럽 여행기(1부)

소산1 2016. 5. 10. 09:06

서유럽 여행가(1부)|★....일반 게시판

소산/문 재학 | 조회 1951 |추천 6 |2016.05.02. 21:18 http://cafe.daum.net/enkamom/KWfw/38027 

서유럽 여행기(1)

(10개국=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독일. 오스트리아.. 이태리. 모나코. 스위스. 프랑스.) 16일간

소산/문 재학

 

2016413()

오늘은 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연초록 물결이 산하를 물들이는 好時節. 봄을 재촉하는 싱그러운 봄비 속에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서유럽 10개국 16일 조금은 장기여행이다.

 

벨기에의 공항과 지하철에 테러로 인한 대참사가 있어도 미지에 대한 호기심의 열망은 꺽지 못했다.

10여년 전 서유럽(5개국), 동유럽(8개국) 여행시에 6개국은 한번 둘러보았지만 베네룩스 3개국과 프랑스의 니스와 모나코를 보기위해서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주변으로는 온통 개나리꽃이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오전 11시에 가이드 홍선영씨를 만나 탑승수속을 밟고 오후 230분 아시아나(OZ521)편으로 이륙했다. 비행기는 반자리 하나 없는 만원이었다.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까지는 12시간 소요 예상이다.

비행기 운행 화면에는 낮은 밝게 밤은 어둡게 나나타나는데, 러시아 상공을 지날때는 한국의 상공은 어둠에 잠기기 시작했고 그 검은 그림자는 계속해서 우리 비행기를 따라오고 있었다.

 

런던 히드로 공항 상공에서 내려다 본 런던 외곽지대는 경지정리가 되지 않았고 푸른 작물들 사이로 황토색 지붕의 농가들이 산재되어 있었다.

 

이어 런던시내 상공을 나르고 있었다. 구불구불 템스강(Thames)이 시내 중심을 흐르고 국회의사당과 시청 등 눈에 익은 건물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왔다. 활주로에 내릴 무렵에는 옅은 구름사이로 눈부신 햇살을 뿌리는 저녁노을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관광객이 많아 입국수속이 늦어지고 일행 31명과 함께 인사하다보니 밤 9시경에야 ST GILES hotel 521호에 투숙했다.

 

2016414() 맑음

아침 8시에 호텔을 나와 런던시내로 향했다.

영국의 면적은 24만 평방키로로 한국의 면적보다 1.2배이나 한국과는 달리 평야지대가 70%란다. 인구는 6,400만 명이다.

 

또 런던의 면적은1,579 평방키로 이고 인구는 850만 명이다.

호텔이 비행장 부근이라 멀리 관제탑이 보이고 여객기의 이착륙도 볼 수 있었다.

한창 연초록을 자랑하는 나뭇잎들이 재잘거리는 새소리와 함께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다.

 

런던시내는 어디를 보아도 산이 보이지 않았고 간혹 보이는 樹林지대는 울창하였다.

이름 모를 꽃들을 둘러보면서 시내에 들어서니 깨끗한 석조건물들이 인상적이었다. 복잡한 시내를 지나 9시경에 템스강변에 도착했다.

 

한때는 전 세계 70% 정도를 식민지화하여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위세를 떨치던 나라의 수도 중앙을 유유히 흐르는 템스강에서 흥망성쇠의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깨끗이 정비된 강변을 따라 버스는 달리고 있었다.

 

滿水를 이루고 있는 강물은 호수처럼 잔잔하고 간혹 나타나는 화려하고 이색적인 건물들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고 15분쯤 지나 런던 현지가이드 노현경씨를 만나 열정 넘치는 해설에 旅毒에 지친 일행들에게 생기를 돌게 했다.

 

버스기사는 피트라는 우람한 체격의 인도인으로 상당히 친절했다.

잠시 후 1894년에 준공한 그 유명한 런던의 명물 길이 250m타워브리지 부근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빌딩 사이로 보이는 북한의 유경호텔과 외관이 비슷한 유럽에서 가장 높은 2012년에 준공한 높이 336m, 87층의 더 샤드(The SARD)”호텔을 외관을 둘러보았다.

 

템스강 중앙에 커다란 페 군함(?) 뒤로 강 건너편에는 독특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상의 런던 금융가 빌딩들이 유혹의 손짓을 하고 있었다.

 

타워브리지 가까이에는 첨단공법으로 자연광을 이용하기 위한 유리알 같은 런던시청이 계란형으로 곧 쓰러질듯한 자태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햇빛이 건물 내부 깊숙이 파고들어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하니 신기해 보였다.

 

배가 지날 때는 다리를 들어 올리는 우람한 타워브리지 첨탑에 있는 사월의 햇빛에 유난히 빤짝이는 황금빛 조형물을 지나 강 맞은편에는 한때는 감옥으로 사용해다는 흉물처럼 낡은 건물이 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버스에 올라 1512년에 완공한 강변에서 바라보면 길이 300m나 되는 고딕양식의 국회의사당을 보면서 다리를 건너 역대 국왕의 대관식이 거행되고 찰스황태자가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 웨스트민스터사원” (Westminster Abbey )앞에서 내렸다.

 

국회의사당의 동쪽 끝 첨탑의 이름이 빅벤(Big Ben)이다. 공사담당관인 벤저민의 이름을 축약해 빅벤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지금도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타종을 한다.

 

시계탑의 높이는 106m, 시침은 2.9m 분침은 4.2m, 시계판 글자는 5m, 시계상판의 지름이 7m, 시간을 알리는 종의 무게는 13.5톤에 달한다. 1분마다 종소리가 울리며 2명의 기술진이 항시 상주하고 있다. 손으로 태엽을 감는 시계지기는 자손 대대로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다시 버킹검궁전(Buckingham Palace)으로 향했다. 가까이에 있는 한국대사관에는 반가운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11시에 실시되는 근위대의 교대식 관람을 위해 버킹검 앞 대형 광장에는 엄청남 안파가 운집해 있었다.

 

필자가 십여 년 전에 왔을 때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아 궁전 정문 앞 광장 중앙에 빅토리아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곳에서 관람 하였는데, 정말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여왕이 궁전에 있을 때에는 궁전 정면에 왕실기가 게양된다.

 

1120분경에 백마를 탄 근위대장(?)을 선두로 장엄한 음악에 맞추어 커다란 검은 털모자 등 독특한 복장의 근위병들의 행진을 인파사이로 겨우 영상으로 담고 자리를 떴다.

 

 

버스는 48천 평을 자랑하는 버킹검 궁전 뒤뜰(?)을 통과하여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웰링턴 장군 승전 기념문을 지났다.

그리고 해롯 백화점을 인근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했다.

 

다시 버스는 77만평을 자랑하는 런던의 중심부에 있는 영국에서 가장 큰 하이드 공원 에는 울창한 나무들이 한창 연초록으로 물들고 이었다.

 

도로변에 있는 커다란 탑 중앙에 빅토리아여왕의 남편인 알버트 공 기념하는 황금동상은 굳게 닫힌 철문 너머로 달리는 버스에서 바라보아야만 했다.

 

화창한 날씨 속에 관광은 계속되었다.

런던시내는 세계최초로 1863년부터 지하에 12개 노선의 400km가 에스컬레이터를 몇 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지하 400m 까지 거미줄처럼 만들어 런던 시인의 교통편의를 돕는다는데 그저 놀라울 뿐이다.

 

1992년부터 민영화되어 운행되고 있단다.

그리고 런던 시내의 전선은 전부 싱가포르처럼 지하화하여 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미국대사관을 지나 영국의 특산품 카슈미르와 트렌치코드 등 매장을 둘러보고 대영 박물관에 도착했다.

 

1759년에 세계최초로 설립한 대영박물관 후문으로 들어가서 이집트문화, 그리스. 로마문화 등 수천 년 전의 신기하고도 찬란한 문화를 한 시간 정도 관람했다. 규모는 작지만 한국관도 함께 둘러보았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밖을 나오니 그 동안 소나기가 한 차레 지나가고 연초록 잎새에 맺혀있는 물방울이 밝은 햇살아래 빤짝이었다.

 

일행은 버스에 올라 브뤼셀로 가기위해 복잡한 시내를 돌고 돌아 중앙역에 도착하여 수하물과 여권을 지참하여 출국심사를 마치고 고속열차인 URO STAR 8호차 14객실 좌석번호 55에 앉아 오후 24분에 출발했다.

 

열차는 구릉 평야지대를 지상과 지하를 반복하여 드나들며 달리고 있었다.

평야지대의 파란 초지들은 밝은 햇살아래 아주 시원하게 펼쳐져 기분 좋은 풍광을 이루고 있었다.

현재시간 오후 320분인데 해는 지평선으로 기울고 있었다.

 

열차는 오후 325분경에 해저에 진입하여 20여분이 지난 55분에 해저를 통과 지상으로 나왔다. 다시 고속열차는 중간 중간 이국적인 정취를 뿌리는 주택들의 마을들이 있는 구릉 평야지대를 시원하게 달렸다.

 

오후 85(시차 9시간)경에 황토색 지붕들의 밀집주택들을 지나 넓은 선로들이 얽혀있는 브뤼셀역에 도착했다.

SI테러가 일어난 나라치고는 비교적 조용했고 고층 건물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열차에서 내려 우리일행들은 출구를 찾았으나 곳곳에 닫혀있어 가이드가 뛰어다니면서 알아보니 얼마 전에 있었던 테러 때문에 넓은 역 구역에 한곳만 열어두어 수백 미터를 돌아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올라 호텔로 향했다.

주변은 전기사정이 좋지 않아서인지 비교적 어두웠다.

 

20여분을 달려 벨기에브뤼셀의 외곽에 있는 초라한 호텔 IBIS budget 114호실에 투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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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15()

아침 730분에 풍차와 화훼의 나라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으로 향했다. 네덜란드는 면적 41,000평방키로, 인구 1,694만 명이다.

 

지난밤에 비가 내려 촉촉이 젖은 대지가 한결 상쾌한 기분을 자아냈다.

먼저 네덜란드의 상징인 풍차마을 잔세스 칸스(Zaanse Schans)으로 향했다.

 

왕복 6차선 도로에 가득히 차량들이 달리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는 遠近에 산재된 이색적이고도 독특한 건물들이 쉴 새 없이 나타나며 호기심을 불러 일어키드니 끝없이 이어지는 대평원에 펼쳐지는 초록융단의 초지(?) 등이 눈을 시원하게 하였다.

 

현재시간 830분 맑은 날씨가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 지방은 5월까지가 우기 기간이라 날씨가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한다고는 하나 여행에 차질이 나지 않을까 염려스러웠다.

 

930분경에 네덜란드 국경을 지났다. 한눈을 팔면 국경이 어딘지도 모를 정도로 논스톱으로 통과했다.

국경을 지나자 곳곳에 풍력발전기가 위용을 자랑하며 돌고 있고 지금도 거대한 크레인으로 풍력발전 설치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리온실도 꽃의 나라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울타리처럼 서있는 나무들 사이로 파란 초지에는 말. 염소,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네덜란드는 국토가 평야지대라 자전거가 국민 1인당 거의 한 대꼴로 1,100만대나 있다고 했다. 그리고 GDP도 우리나라 거의 2배인 44천불이나 된다고 했다.

 

현재시간 10시 반 왕복 14차선 도로가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교통 인프라였다.

도로주변은 물의나라답게 바둑판처럼 빤짝이는 수로들이 끝없이 펼쳐지는 초록융단이 마치 물위에 떠있는 것 같았다. 정말 이색적인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1050분 경 부터는 다리가 나타나는가 하면 터널(수로 밑)도 자주 나타나는 데 주위에 물이 많은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곳곳에 늪지대도 보이고 게류중인 요트도 많이 보였다.

 

드디어 진세스 칸스 풍차마을에 도착했다.

현재 이곳에만 4개가 보존되고 있어서인지 그런지 우중에도 불구하고 넓은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먼저 나막신 공장견학을 했다. 물이 많은 곳이라 옛날부터 자연스럽게 나막신을 이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양한 형태와 색상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나막신 진열장 한편 시연장에는 관광객을 앉혀놓고 제조과정을 보여주고 이었다.

 

나막신 한 켤레를 손으로 하면 2시간이 소요되지만 기계로는 단 5분이면 완성되었다.

많은 관광객들 사이로 영상으로 담고 맞은편 가까이에 있는 치즈공장으로 갔다.

 

부재료를 통해 다양한 색상과 맛을 내는 치즈를 시식을 통하여 판매를 하는데 상술이 좋았다. 모두들 많이 사고 있었다.

치즈 매장 후문을 통하여 풍차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해두었다.

4대의 풍차를 영상으로 담으면서 네덜란드인들의 지혜를 엿보았다.

 

 

버스는 다시 왕복 8차선 도로에 들어섰다. 도로변 이정표 간판이 녹색이 아닌 청색이라 산듯한 맛이 나는 것 같았다.

 

암스테르담 시내가 가까워지자 도로변에는 독특하고도 다양한 건물들이 아름다운 자태로 시선을 즐겁게 했다. 마치 건물 전시장 같았다.

 

수도 암스데르담은 면적 637평방키로, 인구 83만 명이다.

이어 교민이 경영하는 한식당에서 식을 점심을 했다.

 

버스는 운하 유람선을 타기위해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향했다. 소요시간은 30분 정도이다.

유명한 화가 고흐가 이곳 출신이라 고흐박물관도 있다고 했다.

 

시내에는 4~6층 건물들이 즐비한 사이로 폭이 넓은 운하들이 많이 나타났다. 운하의 길이는 약 80km 정도이고 다리가 1,500개나 된다고 했다.

 

더디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중앙역 앞에 도착했다. 비가 내려도 많은 인파가 붐비고 있어 활기가 넘쳤다.

땡땡거리는 전차도 자주 다니고 도로변에 정리된 엄청난 자전거도 놀라울 정도로 이색적인 풍경 이였다. 덴마크보다 자전거 이용이 더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자전거 전용도로에는 보행자보다 자전거가 우선이라 각별히 조심해야 되고 비가 내려도 자전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마음대로 달리는 것이 신기했다. 자동차 공해도 줄이고 국민건강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오후 210분에 아담한 유람선에 올랐다.

천정이 나지막하게 투명유리로 덮은 50인용 유람선인데 난방이 되어 따뜻했다.

 

쉴 새 없이 운행되는 유람선 사이로 중앙역 맞은편에 있는 고딕양식의 거대한 성 니콜라스 교회 앞을 제일먼저 통과했다.

 

지금 지나는 이 運河16세기경 방어용으로 이용했다고 했다.

수신기 18번 채널을 통하여 한국말로 안내방송을 하고 있었다.

 

운하 양측으로 선박들이 많은데 주거용으로 이용하는데 그 숫자가 수상가옥을 포함 2,500개나 되고 전기 수도 등 모든 편익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고 했다. 아기자기하게 꽃들로 장식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날씨가 활짝 개어 창문을 열어두고 한 장 연초록 잎이 터지는 가로수 사이로 5~6층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주택(맨션?)들을 눈으로 담고 영상으로 담았다.

 

부러울 정도로 삶이 풍요로워 보였다.

대형 벼룩시장을 지나는가 하면 원형국립공연장도 지났다.

1500개다리 중 여러 곳을 둘러보았다. 운하 양측으로 도로변에 정리된 자전거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운하의 물은 검붉은 색으로 아주 탁해 보였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건물들과 더불어 암스테르담인들의 삶의 한편을 보면서 바다로 나오는 등 한 시간 정도 환상적인 유람을 했다.

 

 

우리일행은 다시 가까이에 있는 1648년 시청사로 짖었다가 왕궁으로 이용한 딤 광장을 찾았다. 도로변에는 대형 화분에 다양한 색상의 튜립꽃으로 장식을 해 두었다.

 

그리고 딤 광장에는 행사를 위한 대형 어린이 놀이시설을 해 두었는데 그사이로 왕궁을 영상으로 담고 다시 브뤼셀로 향했다.

꽃의 나라 네덜란드의 꽃 농원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날씨는 계속 쾌청하고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득매운 차량들이 시원하게 달리고 있었다.

벨기에 국경지대가 가까워오니 교통체증이 일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에 아주 높은 가로등 병풍처럼 끝없이 이어지는데 전기사정이 좋은가 보다.

오후 730분경에 브뤼셀 시내에 도착했다.

시내 중심지의 고층빌딩들은 서울 못지않게 화려했다.

 

먼저 저녁식사를 위해 예약된 중국집을 찾았으나 소님이 만원이라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브뤼셀 시청 앞 그랑팔라스 광장으로 갔다.

 

시청은 고딕양식의 첨탑 등으로 장식된 건물로 그 규모가 상당했다. 부근의 건물들도 곳곳에 금박을 하여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시청 옆 골목길을 지나면 길모퉁이에 있는 오줌싸개 동상브뤼셀의 최장수 시민으로 사랑받는 이동상은 1619년 조각가 제롬 뒤케누아(JeromeDuquenenoy)가 만들었는데, 1745년 영국에 약탈되는 것을 시작으로 갖은 고초를 겪어왔다. 1817년에 도난당했을 때는 심지어 조각나기까지 했는데, 그것을 이어 붙여 만든 것이 현재의 동상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을 실망시켜온 55cm크기의 자그마한 동상은 앙증스럽긴 해도 실망이 컸다.

그래도 전설 같은 수많은 이야기 때문인지 관광객이 너무 많아 사진 담기가 쉽지 않았다.

 

시청 앞 광장으로 나오니 건물마다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시 중국식당으로 가서 중화요리로 저녁을 하고 지난밤 투숙했던 다소 불편한 IBIS Budget호텔로 밤 10시경 돌아왔다.

 

2016416() 맑음

오늘은 느지막이 오전 9시에 호텔을 나와 룩셈부르크로 향했다.

왕복 8차선 도로변은 이름 모를 꽃나무들이 연초록 잎새들 사이로 봄을 누리고 있고 아침 햇살에 눈부신 풍광을 펼치고 있었다.

 

버스는 계속하여 야산 구릉지대를 지나고 있었다.

樹壁을 이루는 樹木들 사이로 파란 농작물들이 자라고 있고, 이국땅의 싱그러운 사월의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룩셈부르크가 가까워질수록 독일 가문비 비슷한 수종의 인공조림지가 무성한 樹勢를 자랑하고 있었다. 어린 幼木을 양묘하는 것도 곳곳에 보였다.

 

룩셈부르크는 면적이 제주도의 1.6배 즉 2,586평방키로 이고 인구는 46만 명으로 작은 도시나라이지만, 금융 산업이 주 사업이 되어 1인당 GDP101천불로 세계 1휘라고 하니 깜짝 놀랐다.

 

룩셈부르크 중앙역 부근에서 중국음식으로 점심을 하고 나오니 여우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중에 도심지에 있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사이 깊은 협곡 페트루세(Petrusse) 계곡을 연결하는1889~1903년에 건설된 아돌프 석재다리로 갔으나 아쉽게도 가림 막을 치고 보수중이라 볼 수 없었다.

 

내리던 비가 그쳐서 다행이었다. 깊은 협곡에 있는 天惠의 피난지의 흔적을 시간관계상 내려가 보지 못하고 바로 옆에 제1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높은 황금의 여신상으로 된 위령탑의 헌법광장에서 부근의 1621년에 건립한 노틀담 대성당과 봄기운에 무르익는 아름다운 협곡을 영상으로 담고 가까이에 있는 기욤2세광장왕궁의 외관을 둘러보고

 

헌법광장의 황금 여신상

오후 230분에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3시간 소요 예상이다.

시내 중심부를 벗어나는가 했더니 울창한 숲을 약간 지나니 국제금융시장답게 다양한 형태의 화려한 고층빌딩들이 늘어서 있었다. 눈으로만 담고 왕복 4~ 6차선 도로에 들어서니 입체교차로임에도 교통체증이 있었디.

 

달리는 차창 밖으로는 구릉지 능선 따라 수많은 풍력 발전기가 집단으로 돌아가고 완만한 산록변에는 푸른 농작물로 둘러싸인 마을들이 그림같이 들어앉아 목가적인 풍경이 시선을 즐겁게 했다.

오후 3시경에 독일의 국경지대가 나왔다.

 

검문소가 검고 우람한 자태가 가히 위협적이지만 지금은 지키는 사람이 없어 자유롭게 통과했다.

독일 땅 도로변도 비슷한 풍광이 이어지고 도로보수 관계로 2차선으로 우회 할 때는 울창한 숲속을 달리고 있었다.

 

세계제일의 林木蓄積을 자랑하는 나라다웠다. 참으로 林相이 부러웠다.

여우비가 내리다. 그치다 반복을 하는데 검은 먹구름속의 풍력 발전기는 유령처럼 돌고 있고 한쪽으로 파란 하늘이 흰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받은 풍력 발전기는 멀리서도 눈부시었다. 두 가지 풍광을 동시에 즐기면서 버스는 달렸다.

 

도중에 강폭 가득히 흘러가는 라인강을 지나기도 했다.

포도농원이 나타나는가 했더니 멀리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세계적인 문호 괴태가 이곳 프랑크푸르트 출신이라 했다.

 

도중에 힐튼호텔 등이 동시에 입주해 있는 진기한 디자인의 거대한 건물에 입점해 있는 독일 명품점을 들리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부근에 있는 교민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한식으로 저녁을 하고 교외 숲속에 자리한 Holliday inn 호텔 509호실에 투숙했다.

 

2016417() 흐림

호텔을 나와 하이델베르그(Heidelberg)로 향했다,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조금은 걱정이다.

 

도로변 수목들 중 소나무(적송)들이 상당히 보였다.

게류중인 비행기들이 철망 안으로 보이는 프랑크푸르트 비행장을 지나고 있었다.

 

버스는 왕복 8차선을 우중임에도 시원하게 달렸다.

평야지의 울창한 숲은 계속 이어지고 곳곳에 비닐멀칭이랑 비닐하우스도 가끔 보였다.

 

10시 조금 지나서 하이델베르그에 도착했다. 하이델베르그는 면적 108평방키로. 인구 150여만 명의 중소도시다. 독일 최초의 대학이 있어 대학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하에델베르그 대학은 따로 캠퍼스가 있는 것이 아니고 단과대학별로 시내에 산재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네카(Neckar)강변에 도착하여 가장 오래된 붉은 벽돌(?)로 만든 옛다리로 불리는 카롤데오도르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가까이 산 중턱에 있는 하이델베르그 고성으로 표를 사서 수 십명이 동시에 탑승하는 전기차를 타고 경사면 터널을 잠시 올라갔다.

 

하이델베르크 고성

하이델베르크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고딕 양식으로 지어 졌지만 16세기에 개조되어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로 손꼽히는 고성은 상당히 규모가 큰 성이였다. 많이 허물어지긴 했어도 옛날에 누리던 화려한 삶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이곳 하이델베르그 전망대에서 그림같이 아름다운 시내를 조망 할 수 있었는데 성당들이 많아 종이 울릴 때면 소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지하에는 세계 최대의 술통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 저장 통은 1751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높이가 8m22만 리터의 와인을 지금도 저장하고 있었다. 가이드의 주선으로 와인 한잔씩 試飮을 해보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도 관광객은 계속 밀려들고 있었다.

우리일행은 하산하여 1220분에 식당에 들어갔다.

 

백발을 자랑하는 거구의 백인이 우리가 입장하자마자 빨리빨리정감이 넘치는 우리말을 해서 신기하게 들렸다.

그리고 서빙도중에 젊은 여인을 향해 갑자기 노처녀하는 바람에 폭소가 터졌다.

 

필자를 보고도 늙은 총각하면서 익살스런 몸짓을 하기에 동영상을 잡으려고 하니 멋진 포즈를 취해주는데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오후 130로덴부르크(Rothenburg)로 출발했다.

다행히 비도 그치고 파란 하늘이 곳곳에 나타났다.

 

울창한 야산을 만나는가 하면 끝없이 펼쳐지는 초록융단 사이로 노란 유채꽃이 피어있는 마을들을 2시간여를 감상하다보니 로덴부르크에 도착했다.

 

낮은 성곽으로 둘러싸인 로덴부르크(Rothenburg)는 인구 13000. 를 둘러싼 중세 성곽과 몇 개의 성문이 옛적 그대로의 형태로 남아 있고 그 안에 13731436년의 성 야곱교회, 1316세기 시청사와 그외 많은 옛 교회, 민가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성위의 좁은 길 (목재난간)을 돌면서 시내를 둘러보았다. 삼각형 급경사(70~80?) 지붕의 황토색 기와장을 어떻게 올려 작업을 하였는지 신기했다.

 

시청광장 옆의 3~4층 높이의 벽면에는 格子모양의 나무들로 아름답게 장식을 하였는데 아주 이색적인 광경이라 영상으로 담았다.

 

그리고 상점마다 1층높이 처마 끝에 금박 등 독특한 모양의 조형물을 突出 시켰는데 이것도 하나의 볼거리였다.

 

제과점에 들어가 특산품인 스노우볼 이라는 눈처럼 정구공 크기만 한 과자를 2.5유로 주고 먹어보았는데, 부드럽고 달콤했다.

시청광장에는 규모는 작지만 체코의 프라하처럼 작은 시계탑이 매시마다 작은 창을 열고 시각을 알리고 있었다.

 

성벽아래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저녁을 하고 1시간 반 정도를 달려 NH Heidenheim 호텔에 도착 118호실(2)

투숙했다.(계속)

 

 

소당/김태은 16.05.03. 07:01

젊은 가이드 뺨치는 실버 가이드 소산시인님 ....이미 아주 오래전에
잘 알고 있지만 글로 옮겨 쓰기란 쉽지 않은데 장편소설 천재가
따로 있나 바로 소산 수필가 시인님 이세요 경남 합천 마을에 꼭 꼭
숨어 있다 탄생한 보물 중 보물 이세요 한양에서 대학시절에 전공한
문학인도 아니신데 ......역사에 기록을 남기시는 훌륭하신 소산 문재학
작가님 .....
행복한 삶이 참으로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장기여행 쉽지않은데 .......파이팅!

 

정효식 16.05.03. 12:37         

현장에 가 있는 듯 생생하게 묘사해주신 서유럽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멋쟁이 16.05.03. 17:50
서유럽여행기 감명깊게 읽었습니다.면적과인구 및 국민소득까지 세세히 알려주시니 많은걸 얻었습니다 계속 읽겠습니다.감사드립니다. 성품이 온순 치밀하시겠네요.
 
김경애 16.05.04. 19:49
서유럽 여행기~감사합니다.
우리 예담동산 카페로 고이 담아갑니다.
카페지기 수선화 김경애 ~샬롬~!!!
 

 

  白雲/손경훈 16.05.03. 11:03

세세히 기록한 여행기
가본듯 선연합니다
고운 오월 되십시요

 

예진아씨 16.05.03. 13:30
그림을 잘 그린다면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멋진 풍경들이네요.
꿈의 유럽여행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셨겠어요 ^^

 

  헵시바기주 16.05.05. 07:23

와~16일간여행을다녀오셨군요 마니피곤하시겠어요 선생님덕분에 앉아서 서유럽을 여행합니다

 

  까만나무 16.05.06. 16:00

여행을 즐겨했으도 유럽은 가지못했는데 오늘은 유럽을 다녀온것같은 감상을 했습니다
기억하고 글 쓰시느라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삼개 나루 16.05.03. 10:39

잘 쓰여진 여행 일기,복사해 들고 가면 여행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수장 16.05.03. 08:31

10개국 서유럽 여행기를 시작으로 흥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아직은 유럽을 못갓지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雲海 이성미 16.05.03. 09:43
서유럽 꼭 가보고 싶은곳인데 남편이 농장을 해서 계속 망설이고 있습니다
상세한 여행기를 읽으면서 얼른가보고 싶은 마음의 충동이 생깁니다선생님 고맙습니다
 
은빛 16.05.03. 10:01
저도 유럽가려고 적금을 열심히 남편 몰래들고 있답니다
멋진 여행기 즐감 합니다
 
조약돌 16.05.03. 12:33
여행안내 책자보다 더 리얼하게 적어주셔서
여행하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진달래 16.05.03. 23:31
유럽여행은 모두가 동경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여행기를 보고 읽으니 마음이 벌써 설레이네요

 

  所向 정윤희 16.05.02. 21:36

한동안 선생님 안보이시기에 걱정을 했는데..유럽여행 다녀 오셨군요
선생님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녀 오시어 보기 좋습니다
덕분에 유렵여행 보는것 같아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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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량 국인석 16.05.03. 11:04
이렇게 여행기를 쓸려면 순간순간 메모를 해 두어야할 텐데
꼼꼼히 챙겨 작품으로 완성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노력이 뒤따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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