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석류

소산1 2009. 11. 1. 07:47

석류

   소산/ 문 재학

 

 

가을 햇살이 쏟아지는

울타리 넘어

살며시 얼굴 내민 석류

 

수줍은 아가씨 같이

붉 그래 紅潮 띠우고

 

 

파아란 가을 하늘에

豊饒의 꿈이

알알이 박혀 영글어간다.

 

水晶처럼 아름다운

보석을 만든다.

 

수시로 찾아와

맴도는

빨간 고추잠자리 戱弄에

부끄러움 견디지 못해

 

끝내

루비 보다 고운

붉은 속살을 터뜨린다.

 

뭇 사람의

눈길.

손길을 誘惑하면서

 

달콤한 맛 !

깊어가는 가을 따라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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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언제나 건운을 기원합니다. ^^* 09.09.08 14:27
 
시인만이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강성입니다 시인님의 시향에 동참하며~ 건필하십시요. 09.09.08 19:32
 
이 빛부신 가을 햇살아래서 붉디붉은 속살 터뜨리는 석류알 ,그라고 고추잠자리처럼 자유로운 여혼의 비상. 멋진 시원에 머물다 갑 니다. 09.09.09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