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산책길 풍경

소산1 2010. 9. 10. 18:51
산책길 풍경|자작 수필 (수상록)
소산 | 조회 23 | 2010.09.04. 20:35 http://cafe.daum.net/eyudang/KY7H/273 

산책길 풍경

              소산/문 재학

 

삶이 풍요롭고, 생활이 여유로워져 모두 건강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행정기관에서도 이에 발맞추어 기반 시설을 많이 하였다.

아침 5시에 집을 나와 가로등과 보안등으로 환한 거리를 아내와 같이 물 한병 들고 산책길에 나선다.

 

문화예술회관을 돌아서면 황강 변 제방이다.

제방 우측 아래 길 도로 양안으로는 파란색 자전거 전용길(인도는 붉은 색으로 포장됨)이 길게 뻗어 있다.

 

제방 좌측 고수부지에는 어둠속에 다양한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란도란 들린다.

지금은 건강에 대해 노력도 많이 하고 의술이 좋아 100세 장수는 가능하다는 대화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100세를 살아야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지나간다.

 

매일 이침 절뚝거리는 걸음걸이로 산책하는 60대 초반의 여인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궁도장을 지난다.

활터는 어두워서 아직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다시 함벽루 아래 강가로 신설한 산책길을 지나 대나무 숲을 지날 무렵이면 보안등이 꺼진다.

숲속이라 약간 어두운 길을 더듬어 100여미터 통과 하면 둘래가 약 2,200미터(거리 표지석이 있음)나 되는 황강 고수부지가 나온다.

 

고수부지 시설을 간단히 설명 드리면, 산책길 2,200미터는 폐 다이아를 잘게 부수어 붉게 염색하여 폭3미터 정도 포장한 길을 걸으면 폭신폭신한 촉감에 발걸음이 가볍다.

 

산책길 안 시설로는 국제규격의 축구장이 6개. 대형 주차장. 그라운드 골프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바닥을 탄성이 좋은 고무(?)를 초록으로 염색하여 포장한 야외 농구장. 그리고 게이트볼장 4개가 있다.

 

산책길 밖 황강 변으로는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는 다양한 종류의 꽃을 안배하여 식재 하머로서

즐거운 기분으로 산책을 하도록 조경을 잘 해 두었다.

 

제일 처음 만나는 것이 게이트볼장이다.

아직 어두워서 나오는 사람들은 컨테이너 사무실로 모이고 있다.

 

산책길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빠른 걸음 또는 천천히 걷는 사람. 복장도 가지가지. 혼자서 걷는 사람. 부부간에 걷는 팀. 그리고 그룹으로 가는 사람 등 그야말로 다양하다.

 

모두가 가벼운 인사로 지나간다.

약 1,000미터 걸으면 갈마산 가는 황강을 횡단하는 징검다리가 요란한 물소리를 낸다.

몇몇 젊은 사람들이 가벼운 등산 차림으로 건너간다.

 

등산 소요시간이 한 시간 내외라 쉽게 찾는다.

등산로에는 야간 산행을 돕기 위해 조명을 산록에서부터 산 정상까지 밝게 해두어 등산객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2,200미터 산책로 반환점을 돌면서는 트랙(?)을 벗어나 제방에 올라선다.

제방 안에는 수 만평의 새천년 생명의 숲(일명 일해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발 지압코스와 다양한 운동기구 시설이 있어 많은 사람이 운동을 하고 있다.

 

공원 내에는 많은 조경수와 꽃나무 등을 심고, 하층에는 잔디를 조성하여 전체 조경이 아름답다.

그리고 야외 공연장. 인공폭포와 수로가 공원 중심을 관통하고 각종 편익시설이 잘 되어 있다.

 

곳곳에 있는 화장실은 현대식으로 깨끗하게 설치되어 있는데. 화장실에 들어가면 전자감응장치에 의해 불이 들어오면서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곳곳에 풍경 사진을 걸어 놓아 눈을 즐겁게 한다.

 

제방 위 일부구간은 덩굴장미(노랑. 분홍. 흑장미 등) 터널을 지나기도 한다.

제방 위 길에는 마사 흙을 깔아 사박거리는 경쾌한 소리가 기분 좋다.

등에 땀이 밸 무렵이면 그라운드 골프장에 몇 사람이 나와 운동하는 곳을 지난다.

손짓으로 반가운 인사를 대신한다.

 

그곳을 지나 다시 고수부지 산책길로 내려선다.

이어 처음 만났던 게이트볼장이다.

몸이 불편해 전동차(2~3대)로 온 장애인을 비롯 조금은 나이가 많은 십여 명의 남녀 분들이 게이트볼을 친다.

“탁” 하는 경쾌한 공 소리가 아침 맑은 공기를 깨뜨리며 아주 기분 좋게 들려온다.

 

다시 대나무 숲속 길을 지나 함벽루 누각을 지나면 활터에 도착한다.

궁사들 몇 사람이 일렬로 정렬하여 과녁을 맞히고 있다.

화살이 과녁을 맞히는 둔탁한 소리를 들으며 그곳을 지나면 합천중학교 운동장이다.

 

운동장에는 남녀노소 사람이 많다.

인조 잔디 축구장에서 공을 차는 사람. 축구장 밖 트랙을 뛰거나 걷는 사람, 운동장 한편에 설치된 다양한 운동기구에 매달린 사람 등 모두 자기 나름대로 열심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나는 분이 있다.

금년 95세의 남자 노인.

황강 변 운동기구 있는 곳에서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분이다.

수건을 손에 들고 구부정한 허리에 모자를 눌러 쓰고,

언제나 같은 차림이다.

 

자식들은 법관. 교장 등으로 정년퇴임을 해도 모두 객지 생활이라 혼자 살고 계시면서 자기 건강을 자기가 챙기기 위해 매일 아침 운동을 하신다.

 

이렇게 산책길 주위에는 다양하게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

 

어두울 때 나가서 햇빛을 안고 돌아오면 아침 6시 20분 경 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걸었다.

 

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위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취향 따라 다양한 운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매일 아침 산책길에 만나는, 생기 넘치는 아침풍경이다.

 
  나무
생기넘치는 아침 풍경 ..상상이 갑니다...어린아이의 버젼으로 한다면,.."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이 제일이지요...감사합니다.. 10.09.04. 22:01
 
장수하고 건강하려면 등산이 최고.......114세 된 할머니가 바늘구멍에 실 꾀는데 돋보기도 안쓰고 ....건강하신 모습을 티브에서 봤습니다 소산 시인님 건강합시다. 10.09.05. 07:14
 
시원스런 황강의 풍경이 그려지는 아침 입니다...건필 하소서...함벽루.

김현만.
붓끝을 황강에 담그니 지존의 하늘이 화둘짝 깨어나고
일광 일풍이 함벽루 누각에서 휘몰리 장단에 어깨춤이 절로 난다
일출 일몰마저 유유히 흐르는 세월속에서 횡금빛으로 분칠을 하니
촌부는 분에 넘치는 호사가 오늘 만큼은 싫치가 않구나 ......

10.09.05. 08:35
소산
아름다운 시 감사 합니다. 황강이 동서로 흐르고 있어 아침노을과 저녁노을이 강물에 길게 드리워지면 정말 아름 답습니다. 카메라가 없어 놓치는 경우가 많지요. 10.09.05. 19:12
 
김현만 시인님의 댓글에 그만 취하여 ...소산님의 글 댓글을 ...건강이 최고^^ 10.09.05. 17:11
 
아침 산책길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소산님, 건강하십시오. 10.09.08. 11:02
 
산책길이 눈에 선하네요 하하 늘 건안 건필 하시길........ 07:47 new
 
넘넘 심하게 운동하신 것 같네요....무리는......건강하십시요 10.09.07. 16:35
 
산책길 주변의 다양한 모습들을 함께 느껴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10.09.09. 07:16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