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산책길 노파

소산1 2021. 8. 28. 09:47

산책길 노파(老婆)

소산/문 재학

 

터벅터벅

새벽공기를 깨뜨리는

유모차에 의지한 백발의 노파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애처롭게 굽어버린 등위로

무심하게 쏟아지는

보안등 불빛조차 싸늘하구나.

 

행복한 삶을 향한

지난날의 꿈들은

그 언제 피웠든가.

 

어둠 속으로 빨려들면서

건강을 다짐하는

초라한 뒷모습이 처량하여라..

 

삶에 대한 애착(愛着)

측은지심(惻隱之心)에 묻어나는

연민의 짙은 그림자가

가슴을 아리게 하네.

 

 

은빛  21.08.22 15:12

좋은 글.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운지 21.08.23 14:09

아릿한 문향에  시린 가슴 포개어 봅니다
시인님 늘 강건하세요

 

우석  21.08.22 12:01

새벽길을 휠체어에 의지하여 걷는 백발의 노인의 영상과  가슴 찡하는 글을 즐감하였습니다.
나이 드니 남의 일 같지 않는 마음이 드는군요
건강한 삶을 살기를 기원하면서    좋은 글 주심에 감사합니다. ^*^

 

소당/김태은  21.08.22 14:55

우리도 오래살면 같은모습 일겁니다
아까운 시간들이 코로나 땜에 입막고  가족들 만나기도 두려우니 이건 아닌겨!?
사진과 잘 어울리는 시 보니 마음이 서글퍼지네요 ㆍ

 

최신형  21.08.22 13:05

참 좋은 시 즐감입니다.
우리 좋으신 문재학 시인 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산마을풍경 21.08.25 15:54

누구에 인생이든 다 무심하게 흘러가지요.  연민의 정을 느낍니다.
좋은 글 배독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道公/서명수 21.08.22 11:40

젊었을적엔 그리도 곱던 내가 세월의 흐름속에 젊음은 어디가고 지난날의 꿈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머리는 호호백발.  걸음은 뒤뚱 뒤뚱. 갈짓자.   지난날이 그리워진다.
가슴아린 시향에 쉬어 갑니다.    감사 드립니다.

 

연산홍금자 21.08.22 17:40

노인인 내가봐도 노인모슴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아 마음 씁쓸합니다
공감가는 글 머물고 갑니다

 

胥浩이재선  21.08.22 22:38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도 곧 그 길을 갈 테니까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소우주 21.08.22 12:22

산책길 노파!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감사 합니다.

 

思岡안숙자 21.08.23 01:58

참 이상 하지요?
모두가 가는 길이며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인데도  왜 그토록 애틋하게만 느껴질까요?
좋은 글로 삶의 끝자락을 아름답게 느껴지게 하는   방법이 무얼까를 생각하고 갑니다.
주신 글 감사히 머물렀습니다.

 

핑 클 21.08.22 15:31

모진풍파 겪어온 노인들의 현재생각을  젊은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볼까요
세월은 모두가 거스럴 수 없는거~
현재의 노인은 젊은이들의 시대를   지나왔고
젊은세대들은 지금의 노인시대를     살아가게 될것이고~~~

 

산월 최길준 21.08.23 15:25

삶에 대한 애착(愛着)
측은지심(惻隱之心)에 묻어나는
연민의 짙은 그림자가
가슴을 아리게 하네
...우리도 언제가 저렇게 늙어가겠지요
죽음도 기다릴테고 인생 잠시 지는 노을 과도 같은 것    후회없이 살다 가입시더

 

雲海 이성미 21.08.22 23:23

자연도 사람도 세월은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황혼길 저물가는데 굽혀진 저 허리가 아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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