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소산 문재학 보릿고개
게시글 본문내용
보릿고개 소산/문 재학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넘어야 했던 높고도 험난한 생존(生存)의 고개 해마다 춘궁기 골짜기로 어김없이 부는 쓰라린 굶주림의 차가운 바람은 긴긴 봄날을 한없이 지치게 했다. 뻐꾹뻐꾹 더욱 배고프게 하는 뻐꾹새 울음소리조차 보릿고개 위에서 절규를 했다. 먹거리(草根木皮), 연명(延命)줄 찾아 산야를 누비던 수많은 백의(白衣)의 무리 그건 서러움이 뚝뚝 떨어지는 안타까운 연중행사였다. 누렇게 익어가는 풋보리로 성급하게 디딜방아에 빻아 구수한 향기로 벗어나던 기아선상(飢餓線上) 용케도 넘어온 절박(切迫)하고도 힘들었던 보릿고개는 눈물겨운 고달픈 삶의 고개였다.
※白衣 : 50~60년대 이전에는 남녀노소 거의 모두 하얀 옷을 입었다. 그래서 白衣民族이라 했다. 산월 최길준 20.05.20 18:39 용케도 넘어온 문천/박태수 20.05.21 10:31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힘들게 넘었던 유년의 매일기쁨 20.05.21 06:48 어려웠던 그때를 추억하며 감사히 읽고갑니다. 어시스트.안종원 20.05.20 15:42 샛노랗게 익어가는 들녘의 오늘입니다. |
석촌(石村) 20.05.20 19:37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보릿고개 말만 들어도 배가 고파집니다.
우레비 20.05.20 19:11
은빛 20.05.20 08:46
그 보리고개가 저희 세대에도 조금 느꼈던것 같아요
누런 보리밭 사진이 추억을 그립게 합니다
미량 국인석 첫댓글 20.05.21 00:33
보릿고개의 허기진 그 세월을 요즘 젊은이들은 이해를 못하겠지요?
풍족해진 오늘날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건승 건필하세요~소산 선생님!^^
어머니가 얘기해주시던
보리고개 뼈아픈 시절이었지요
유가연 20.05.21 04:37
안녕하시지요? 보리고개...정말 힘들었었나 봅니다... 모두이기고 예까지 왔으니 이만함인생여정 성공한것 아닐까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요.
조 합장 20.05.20 10:07
보릿고개는 박정희대통령때 쌀보리와 통일벼로 없어졌지요
요즘 젊은 이들 부모는 보릿고개때 주린배를 움켜잡고 일을 했지요
보리고개란 노래가 있듯이 그 부모님들의 세대가 불쌍합니다
경사났네 20.05.20 20:22
해마다 춘궁기 골짜기로 어김없이 부는
쓰라린 굶주림의 차가운 바람은
긴긴 봄날을 한없이 지치게 했다.
``````봄날이 새싹들이 솟아서 좋은 계절이 아니라 배고픈 시대를 살아 오셨군요?~이야기로만 들었지요''나무 껍질을 벗겨 먹기도 했다는 것, 다 한 시대의 생활상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아마도 현재 나이 70세 넘으신 분들이 겪은 애환이라 생각합니다''저의 어릴적 기억은 보리 가시에 찔린 기억, 누렇게 익어가는 벌판~~밀이삭을 씹으면 껌처럼 된 기억? 한 시대의 시대상을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