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고향 풍경

소산1 2010. 4. 21. 07:34
고향 풍경|자작 시
소산 | 조회 11 | 10.04.10 19:17 http://cafe.daum.net/fireplacetalk/7F3J/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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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풍경

                        소산/문 재학

 

동구 밖

하얀 이별

잦은 손짓에

늘어나는 빈집

 

아이들 웃음소리 떠나간 고향

개나리. 진달래 만발해도

반기는 이 없어

삶이 허허롭다.

 

주인 잃은 뜰에

마른 풀 헤치고

바람결에 핀 민들레

샛 노랑 그리움 이네.

 

부산한 개짓는 소리

무쇠 솥 뚜껑 여닫는 소리

짙은 삶의 향기는

연기처럼 사라지고

 

기력 잃은 노인들

기침소리만

적막을 깨뜨린다.

 

애틋한 그 옛날 추억들

구불구불 돌담장에

까만 이끼로 남았다.

 
고향생각이 간절해 지는 시입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10.04.11 19:56
 
젊은이들은 도심으로 다 떠나버리고 텅빈 빈집이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이런집이 한둘이 아니겠지요 저는 하루라도 빨리 시골로가서 살고싶은데 언제나 이행이 될지 모르겠네요....좋은 시 감상 하고 갑니다. 10.04.11 23:29
 
사람 발길이 닫지않아 풀이 자라는군요. 젊은이는 도시로 모두다 떠나니 대청마루(?)에 적막함이... 10.04.12 10:13
 
제가 자란 집도 이젠 폐가가 되어 있습니다. 은퇴하면 그곳에 가서 살아볼까 생각도 해 봅니다. 좋은 시 고맙습니다. 10.04.13 0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