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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노래

소산1 2016. 4. 3. 10:05

어머니 노래/ 시인 소산 문재학| ◈ 좋 은 글/詩

碩山 | 조회 6 |추천 0 | 2015.03.27. 08:38

오늘의 추천 '시'와 '사진 &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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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노래

      시인/소산 문 재학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육이오 동란(動亂)이후 해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가파른 고개 길. 춘궁기

       

      허기로 허덕이는 어린자식들을 위해 산야를 헤매시면서 나물채취랑. 송기(松肌)를 벗기시며 정성을 다하시던 그 모습 두 줄기 눈물 속에 아려오고

       

      긴긴 봄날 기나긴 밭이랑에 김을 매시던 하얀 머릿수건의 그 모습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미어옵니다.

       

      여름날밤 푸른 별 찾아들면 부챗살로 모기를 쫓던 달콤한 어머니 품속. 그 향기 포근한 온기로 전해옵니다.

       

      기다림에 지쳐 초가집 호롱불 켜는 시간이면 어스름 산그늘 어둠을 밟고 오시던 하얀 고무신

       

      동지섣달 긴긴밤에 달그락달그락 문래를 돌리시며 새우잠으로 동녘을 밝히시던 어머니

       

      시냇가 빨래터 방망이소리에 어린모습도 한없이 그립습니다.

       

      무쇠 솥 여닫는 소리 메케한 연기 속에 정지(부엌)문을 나서는 하얀 행주치마의 환한 미소

       

      동구 밖에 서성이시던 애틋한 전송 눈물의 그림자

       

      돌아서면 환하게 반겨주실 어머니 꿈엔들 잊을 수 있으랴

       

      생각하면 마디마디 가슴조이며 타오르는 그리움 강물 되어 흐른다.

       

      하나같이 삶이 힘든 시절에 천지간(天地間)에 이런 무한(無限)의 지극사랑 어디 있을까.

       

      눈만 뜨면 오직 자식 걱정만 하시는 오 ! 어머님이시여.



      작성:한국 네티즌본부'詩' 도매인:'한국 네티즌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