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옛 여인

소산1 2014. 2. 12. 09:22

 

소산문재학 | 조회 4585 |추천 1 |2014.02.06. 10:09 http://cafe.daum.net/jeokhojaemkchoi/PM7E/2868 

옛 여인

      소산 /문 재학

 

하얀 목선이 곱던 여인

때로는 냉정하여

먼발치로 맴돌았다.

 

사모의 정으로 태운 나날들이

그 얼마이던가.

 

무심한 세월이 흐른 후

연분이 닿아

반가움에 달려드는 뜻밖의 포옹

 

고운 음성. 향기로운 체취

변함없이 따뜻한데

 

야릇한 희열(喜悅)

뜨거운 감격에 목이 매이고

 

가냘픈 체구로 전해오는

찡한 연민(憐憫)의 정(情)

 

젊음을 앗아간

야속(野俗)한 세월이

한없이 원망(怨望)스럽다.

 

 

 

 

연하의남자 14.02.06. 15:45
옛 여인을 향한 순애보가 아름답습니다 .....젊음을 앗아간 /야속한 세월이/한없이 원망스럽더라도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소당/김태은 14.02.06. 13:31
아름다운 추억이 있기에 시상도 잘 떠오르나 봐요 늘 행복한 삶 이시길 소망합니다

 

안희터 14.02.06. 17:03
살포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아직도 청순한 감정이 살아있는 소산님의 정서에 박수를 보냅니다.
젊음을 앗아간 야속한 세월은 원망을 삭혀내는 詩 한 수를 탄생 시켰습니다.

 

란초 곽 승 란
14.02.06. 14:37
젊었을 때 고왔으면 세월 가도 곱답니다 ^^
있는 그대로 보아 주소서 ^^
문 재학 시인님
고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따뜻한 오훗길 되세요 ^^♥

 

문천/박태수 14.02.06. 21:54
옛 여인이 짜릿한 전율로 다가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늘 건안 향필하십시오
 

 

김풍배 14.02.07. 16:07
점차 얼굴도 목소리도 흐릿해지지만
갈수록 그리움은 짙어지네요
 
翠松 박규해 14.02.07. 16:15
멋진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공산해 14.02.07. 09:33
힘 않들이고 쉽게 해석이 되며 느낄수 있는 연민 감정의 시 ! 한때 나의 연민의 뒤를 돌아보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보헤미안 14.02.07. 10:57
아~세월을 멈출 수 만 있다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아름답고 그리운 시절을 곱게 간직하려합니다.
때로는 반추하면서....감사합니다.^^&^^

 

白雲/손경훈
14.02.06. 12:12
세월 흐른 다음은 정으로 살고
곱디고운 연으로 친구같이 살면 되지요
고운 하루 되세요
  
은혜 14.02.07. 01:53
어린시절 젊고 아름다운 모습을 사랑하셔서 맴돌았는데 과감히 고백해 보시지 왜 그랬어요 ? 순진하셔서 말하시기 어려우셨나 ! 아름다운 사랑의 편지에 편히 쉬어 감니다

 

운지♡안준희
14.02.06. 20:34
옛여인 ,,,무심한 세월 ,,,
시린 가슴 살포시 포개어봅니다
고운 밤 편안한 밤 되세요
    
윤우 : 김보성 14.02.06. 15:42
젊음을 앗어는 갔을지라도 마음은 청춘이실듯 ㅎ ㅎ 좋은 날 되세요
 
피아니스트/영창 14.02.06. 20:29
첫사랑 생각나게 요즘 선생님들 왜 이러시나요?~~ㅠㅠ
 
예진아씨 14.02.06. 23:02
저도 꼭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요..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여도
그때의 그 감정은 그대로 살아 있을 것 만 같습니다.
어떠셨는지요?
그 후로 가끔 만나시나요?
막 궁금해지네요.ㅋ
 
그린빛(김영희) 14.02.07. 08:20
20년 30년만에 보는 느낌이 어떠할까 ..
비겨가지 못하는 세월 앞에 마주하면 .. 옛정 그대로 다시 피어날까요 .
아님 연민과 회한의 눈빛으로 나무벤치마저 더욱 묵묵해지려나요 ..
소산님들 좋은 글 보여주심에 감사합니

 

오키 14.02.07. 01:16
옛 모습 그래로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변해진 모습에 실망 할듯도 합이다 추억속에 고이 묻어 둠이

 

bangkihui 14.02.06. 22:47
소산께서도 옛시절의 정이 많군요? 도시 아낙들보다야 시골에 수건쓰고 김메던 여인들이 마음을 울렁이게 했죠? 그시절이 그립죠?
 
이상복 14.02.07. 09:16
엄청 짝사랑하던 여인이었던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카라얀 14.02.06. 10:39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으로 담아두신 소중한 글이군요
지나버린 세월이 아속하기도 하시겠지만..
지금 이렇게 어여쁘게 추억 할 수 있음이 얼마나 기쁘고 사랑스럽습니까
행복하고 좋은 나날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미연 14.02.07. 12:25
옛 여인 .....고운추억이 부럽네요 새해 만사형통 하세요
 
설화 14.02.09. 15:47
옛여인의 추억으로 가득한 마음 너무 고와라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시길....건강하세요
 
산나리 14.02.09. 19:49
세월엔 누구나 ~~ 그래도 재회 하셨으니~~~ ㅎㅎ 즐감합니다 ^^

 

所向 정윤희 14.02.06. 10:22
아고.. 선생님 첫사랑을 만나셨나 봅니다
하얀 목선이 아름다웠던 여인
사모의 정으로 반백의 세월 앞에
이제는 흘러간 시간들이 아쉽기만 하지요
부럽습니다,,선생님 제 첫사랑은 곱슬머리 오라버니 인데ㅋㅋ
학교 다닐적에 처음 으로 영화를 보여 주었어요//
지금쯤 60 다되어 가지 싶은데..어디 사는지 몰라요,,ㅎㅎ
겨울 감기 조심하세요
 
더불어 14.02.08. 17:24
가냘픈 체구로 전해오는
찡한 연민(憐憫)의 정(情)
생각만해도 가슴 시립니다 ㅇㅇ
선생님 좋은글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靑祿 14.02.06. 10:25
찬찬히 읽어 보았읍니다. 멋 있는 시구이군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