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설 풍경(風景)

소산1 2013. 2. 16. 10:25

 

소산문재학 | 조회 143 |추천 5 |2013.02.11. 09:21 http://cafe.daum.net/jeokhojaemkchoi/PM7E/1993 

설 풍경(風景)

            소산/문 재학

 

설 바람타고

멀리는 미국에서

전국 곳곳에서

교통지옥 뚫고 모여든 사랑의 발길

 

수북이 쌓인 신발. 현관을 넘어

방마다

옷걸이가 몸살을 앓고

만남의 환희(歡喜)가 진동(震動)을 한다.

 

고독으로 주름진

아흔을 지난 노인들 얼굴에

증손자들의 앙증맞은 한복재롱(韓服才弄)에

함박웃음 꽃이 피어난다.

 

차례(茶禮)지내는 응접실

조상의 음덕(蔭德)기리는 정신, 깨기도 전에

사랑이 담긴 덕담(德談), 식기도 전에

 

생업 찾아 뿔뿔이 떠나야하는

야속한 세월이 원망스럽다.

 

씻은 듯이 조용한 텅 빈 공간에

다시

적막의 바람이 분다.

 

금쪽같은 짧은 만남에

이별의 아픔을 남기면서

 

 

 

 

 

靑祿 13.02.11. 10:50
함축된 깊은 뚯 잘 읽었읍니다. 감사합니다
 
崔 喇 叭 13.02.11. 16:47
소산님의 시 설날의 풍경을 너무나 잘 그리셨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진주조개 (박기주) 13.02.12. 09:16
설 진풍경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설은 아날로그식으로 보내는 것이 제맛이 납니다.
다 떠나고 나면 빈 둥지증후군(empty nest syndrom)이 나타나지요.
인생이 뭐 그런 것 아닐른지요.
문선생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Have a good day.
 
산책/장용순 13.02.11. 19:44
금쪽같은 짧은 만남에
이별의 아픔을 남기면서

떠나오면서 보았던 아버님의
뒷모습이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행복하세요..

 

민초 13.02.11. 10:30
맞아요,,^^
넘 짧은 만남 입니다,,
설날 풍경이 눈에 선 하네요,,^^
새해도 건필 하시길요,,사랑1

 

  미소 13.02.11. 10:10
설 풍경을 잘도 표현해 주셨네요.
감사해요. 의미가 있고 곱고 아름다운 시향 즐감 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모든 일 소원성취하세요. 빵긋
 
화초 13.02.11. 11:01
고운 글 마음에 담아 보며 한참을 즐감 하며 감상 합니다.
福 된 한해 되세요. 방가워요. 므흣

 

윤우 : 김보성 13.02.11. 21:52
설명절이..정말 "금쪽같은 짧은 만남"이란 표현이 맞네요. 

 그래도..서로 얼굴 마주할수 있음에 감사 하고요.
행여..사정상 못온 가족을 생각하면..아픔이 되기도 하지요..

 

초란/박순기 13.02.11. 11:25
설 명절날 뿔뿔이 헤어졌던 형제 그리고 자식들 증손자 손녀들 재롱에 짧은 시간이지만 행복 충만하셨으리라 믿어요
전 애들이 미국에 있어 동생들과 오북하게 보냈네요 설 연휴 행복하게 마무리 하세요 공감의 글 감사합니다.

 

운지♡안준희
13.02.12. 04:35
실감나게 담아내신 설풍경에 한동안 흠취하며
남겨진 노인분들에게 위로의 마음 전합니다
이제 일상으로의 출발, 파이팅입니다
 
화산김수일 13.02.12. 12:09
산업화 핵가족시대 그 시대상 의미로 돌아봅니다..
늘 건강하심으로 성필하시구요...ㅎ
 
백합 13.02.11. 15:15
감사합니다
설 명절 맞는 가정 마다의 아수한 이별의 공간 잘 묘사된 시 에 머물다
새해 인사 내려놓고 갑니다 건안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綠 井. 13.02.11. 10:04
의미가 깊은 글 마음에 담아 즐감 합니다.
멋진 글 명절 연휴에 즐감 합니다.
계사년 뱀띠해에 만사형통 하세요. 굽신~
  
하늘아~ 13.02.12. 13:47
명절이야만 가족들 얼굴볼수 있는 팍팍한 우리네 삶의 모습~
짧은 시간이지만 볼 수 있다는게 행복이겠죠~~@.@!!!
 
그린빛(김영희) 13.02.15. 11:54 new
고유의 명절 설 풍경.. 글 속에서 방울 방울 맺혀집니다 .
소산 문재학님 복 많이 받으십시요 ,

 

所向 정윤희 13.02.11. 14:16
우리나라는 핵가족의 영향으로 멀리 서울로 부산으로 헤어져 지내는 가족이 태반..설명절이나..추석에
대이동을 합니다...
저 역시 만나서 음식에 집안 식구들 인사로 지내고 나면 생업이 달려있기에,,차례를 지내고 나면
돌아 오기가 바쁩니다..이변 연휴는 더욱 시간이 촉박하네요..
선생님 떡국 드시고 친지들 가시고 나니 허전 하시리라 봅니다
안동에서 아침에 6시에 출발해 아침 나절 친정에 들리어 이제야 왔어요
건강하신 모습으로 올 한해도 평안하시길요*
 
 
썬파워 13.02.12. 11:20
금쪽같은 짧은시간에 이별의 아픔을 남기며...
소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휴람 13.02.11. 09:26
우리네 설바람은 헤어진,잊혀진 가족 모이게하는 좋은바람
   
까만 조약돌 13.02.11. 11:18
그렇게 말입니다 그게 우리내 삶이 아닐런지요.복 많이 받으세요.

 

작은천사(남) 13.02.11. 10:12
그렇죠--올때의 기쁨보다 보내는 아픔두 크지만-
그래두 보고싶구 그립죠--

 

겨울 남자 13.02.11. 10:47
가족의 따스한 사랑 가득히 안고
가시길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

 

통합시대 13.02.11. 17:16
삶의 세상은 늘 짧은 만남의 기쁨과
아쉬운 이별을 반복하면서 기쁨과 슬픔, 환희와 아픔이 늘 교차되는가 봅니다
행복한 설연휴 되십시요 *.*
 
동심원 13.02.11. 10:48
일상의 턱을
넘지 못하는 우리의 삶
삶의 여유를 팔아가면서 생활하는 현대인이라는 생각하게 합니다
올해도
삶의 향기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좋은글에 여유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
 
가을하늘 13.02.11. 11:00
밀물처럼다가왓다 썰물처럼 사라지는 자식들의 귀향 ~~ 그 기쁨도 잠시 다시 외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천사
13.02.11. 20:52
소산/문 재학 즐거운 설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편히 쉬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함박눈 13.02.11. 22:01
네 세월은 야속하지요
그래도 모임은 행복이랍니다
주신 고운 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꿈나라 13.02.11. 10:11
설 명절의 후유증 같은 현실이지요~
삶....... !!
소산님 늘 건강 하십시오

 

  협원 13.02.11. 12:07
그 순강을 위해 몇날 멸달을 애쓰신 우리네 어버이/ 고맙읍니다
텅빈 방에 두 주그렁이 덩그렁히 뭐라 말하는지 알아 들으려 하지도 않는 tv 우웅 웅 거립니다
 
멕가이버 13.02.12. 15:27
자식들이 보고싶어 부모님들은 온갖것 장만하시고 기다리는 설 풍경이지요
감사합니다
 
티니 13.02.11. 10:35
금쪽같은 짧은 만남에
이별의 아픔을 남기면서...

요즘 설 풍경이 생경하죠?
서운하기도 합니다.
향기로운 시간 되세요.
 
賢草 김광식 13.02.11. 12:11
짧은 만남속의 즐거움과
아쉬움이 겹치는 설풍경

설풍경 고운글
마음속에 새기고 갑니다
늘 고운시간 되세요^^
 
허천/주응규 13.02.11. 18:25
좋은 글향에 취해보는 여유로운 시간입니다
설 명절 연휴 잘 보내시고 계시는지요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핫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은영 13.02.11. 17:56
가슴이 징 합니다. 많이 배워집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선생님 새해는 바라는 일들 꼭 성원 성취하세요.
늘 건강하오시군요. 좋은 날 되세요. 소첩 문안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꽃삽 이 월성 13.02.11. 16:32
복삭이는 만남의 환희가 순간의 모임으로 끝나고 허망함만이 남는 설 만남입니다
고운 시향에 젖습니다 꽃삽 어딨지?
 
白雲/손경훈 13.02.11. 22:20
설 명절의 요즘 모습이지요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허전한 .......
 
은혜 13.02.12. 04:12
요즘에는 이기주의라 부모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에 등을 돌리고 오지 않는 자식들도 많아요 전 주공에 사는데 홀로 사시는 어르신깨 자식에 대해 물으면 있지만 자식이 아니라고 한담니다 ,여기 자식이 있지만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담니다 ,이 세상이 천륜도 버리고 살아 가더라고요 ,, 고운 향시에 발길 멈추어 봄니다 ,
 
오은 이정표 13.02.12. 04:21
기다리며 설레이던 기대와는 달리
생업을 위해 길을 서둘러 나서는 모습이 씁씁할 터이지요
한 생이 또 그렇게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자손들을 모두 떠나 보내고난 후 텅 빈 공간에 허허로움을 공감하나이다
잠시 머물러 가오니 강녕히소서

 

정우태
13.02.12. 20:53
우리민족에 설이 있어 보고 싶은 님을 만날수 있는 귀한 날이 있어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