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동지팥죽의 추억

소산1 2012. 12. 28. 11:35

 

동지팥죽의 추억|▣♡ 자유 게시판
소산문재학 | 조회 128 |추천 7 |2012.12.20. 09:51 http://cafe.daum.net/jeokhojaemkchoi/OuLQ/4195 

 

동지팥죽의 추억

               소산/문 재학

 

사립문 밀고 들어서면

한없이 포근한 가족의 온기(溫氣)

초가지붕위로 피어오르는

아스라한 그날

 

도란도란

화롯가에 둘러앉아

환담(歡談)속에 굴리던 새알

 

한 살 더 먹는 나이 수만큼 먹으라는

그 새알들. 동지팥죽

솥뚜껑 소리에 익어갔다.

 

호롱불에 타던 기나긴 밤

문풍지 울리는 설한풍(雪寒風)에

자리끼도 얼던 동지 날

 

 

잡귀(雜鬼) 물리치려 집안 곳곳에

솔가지로 뿌리던 동지팥죽

새하얀 눈 위를 붉게 물들였다.

 

가족 안녕을 비는

어머니 지극정성에 강추위도 녹았다.

 

세월의 강물에 출렁이는

꿈결같이 아련한

그 시절이 그리워라.

 
 

 

허천/주응규
12.12.20. 10:18
문재학 시인님 좋은 글향에 마음 녹여갑니다
추운날 건강하시고 연말 기쁨으로 마무리하십시요^^
 
南白/朴英哲 12.12.20. 12:15
긴 그리움 하나가 길을 갑니다..
동지날의 그 기억을 찾아서...
고운 글향에 마음 쉬어 봅니다. 향필 비옵니다.
 
티니 12.12.20. 12:58
동지팥죽에 얽힌 이야기들..
귀기울여봅니다.
눈에 선한 풍경이 정겹고 따뜻하네요.

늘 건강하세요.^^*
 
賢草 김광식 12.12.20. 15:20
세월의 강물에 출렁이는
꿈결같이 아련한
그 시절이 그리운 동지팥죽의 추억
고운 글향에 쉬어 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초란/우순분 12.12.20. 18:31
그 붉은 팥죽 속에 나이 수 만큼 들은 새알을 한 개 라도 더 먹음
나이 더 먹을까 수를 세며 먹던 유년이 새록하게 기억납니다.^^
야밤 동네 마실 길에서 돌아와 두지에 둔 팥죽을 먹자니 꽁꽁 얼어 있어 부엌 칼로
빚어 먹었던 추억도... 고운 추억을 남겨주신 시인님 감사합니다.^^ 

 

민초
12.12.20. 12:24
참으로 그립네요,,저두요,,^^
새알을 나이수대로 먹는다 했었지요?..ㅎ
전 이제 안먹고 싶포욤ㅎㅎㅎ
그리운시 감사히 읽고 갑니다,,
건안건필 하세요,,,사랑1
 

 

협원
12.12.20. 16:15
왜 그날이 그렇게 기다려 지던지...
선조들의 지혜가 묻어나는 팟죽. 신 의 기능이 제일 위축되는 한겨울에 보하여 기능을 원활하게 함을 어찌 아셨읍니까 ?
  
케일 12.12.21. 20:11
어린시절 시골에 살때 동짓날 팥죽 끓이던 어머니 생각과
가족과 도란도란 앉아 먹던 생각을 잘 연상하게 하네요~~~

   

황금붕어
12.12.20. 10:54
아련한 추억 머리를 스처 지나가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날 되세요.

 

썬파워 12.12.21. 00:26
팥죽에 들어있는 새알이 쫀득쫀득 어찌나 맛있던지, 살짝얼었을때 퍼다 먹으면 더 맛좋았던것같습니다
동지팥죽의 추억에 젖어봅니다 소산님감사합니다.

 

제임스러브 12.12.20. 10:49
동지날 팥죽먹던 모습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어려웠던 시절에도 어머니의 정성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게된 동지팥죽.....
그립던 그시절이 눈에 선하네요..... 
 
 
모닥불 12.12.20. 18:04
옛날에는 동짓날이 설날이었다는 말도 있습니다.이 날부터 낮길이가 코딱지 만큼 씩 길어지니까요.ㅎㅎ 고맙습니다.
 
진주조개 (박기주) 12.12.20. 18:17
동화같이 아름답습니다. 고향 새알 팥죽이 그립습니다.
 
들샘 12.12.21. 18:28
어릴적 몽실몽실 새알 하나 더 달라고 떼스던 기억이 나네요...빵긋
모락모락 긴 주걱으로 저으시며 허리펴시던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유비 12.12.21. 06:06
오늘이 동지날 일년중 밤이 가장 긴날 팥죽들 많이 드세요.잘 보고 감니다.감사함니다.

 

꿈나라 12.12.20. 15:52
어릴적 생각이 아련히 나게하는 님의글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셔요~
 
덜렁이. 12.12.20. 18:23
내일이 동지네요..
아련히 생각나는 어릴적 추억이 머리에 스쳐갑니다
감사히 보고가요

 

언약 12.12.20. 17:18
옛 향수와 고운정이 있는 고운글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과 평안을 빕니다. 건필하소서^^*
 
기도와행함 12.12.20. 22:22
문작가님! 저에게 저 모르는 옛날 이야기 들려주시려고 보따리 푸시는 거죠? ^*^
막둥이 더듬더듬 새알 고르듯 그 마음 뒤적여봅니다.
감사하고 사랑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