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빈집 1

소산1 2023. 10. 28. 13:06

빈집 1

소산/문 재학

 

시대 조류(潮流따라세월 따라

모두 다 떠나간 텅 빈 집

싸늘한 냉기(冷氣거느린

무성한 잡초(雜草)들이 가슴을 쓰리게 한다.

 

꿈결같이 흘러간

덧없는 삶의 흔적들

메케한 굴뚝 연기

워낭소리개 짖는 소리 등등이

추억의 그림자로 아려오고

 

곳곳에 묻어나며

환영으로 일렁이는

부모 형제들의 숨결은

가슴에 넘치도록 쌓이는

그리움으로 남았다.

 

무심한 달빛이 내려앉는

요요(寥寥)한 가을밤

애처로운 풀벌레 울음소리들만

쓸쓸한 뜰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흰수정23.10.21 20:05
소산 문재학 시인 님 빈집 참 사람들이 바글바글 살아야 좋은데  빈 집하니 그리 쓸쓸할 수가 없습니다
고우신 정성 들인 명시를 보고 갑니다.편한 저녁 시간되셔요.
 
 
노을풍경23.10.22 08:06
모두가 떠나고 폐허로 비어버린 빈집
그 안에 많은 사랑 가득한 이야기들은 지금 다 어디로 갔을까요
함께한 사람들 떠난 빈집엔  고즈넉한 풀밭만 그날 그때 이야기들을 알고 있으려나요
소산님 날씨가 많이 싸늘해 졌습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깊어가는 가을속에 늘 행복하시고 따뜻하신 나날들이 되십시요~
 
 
유가연23.10.21 23:10
 빈집이라고 하기엔  너무 정갈하고 예쁘네요~
고즈녁한 분위기가 더없이 좋아보입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강령하옵소서!!
 
 
최원경23.10.22 06:17
텅 비어 쓸쓸함을 느끼게는 하지만 그 집웅은 잘 보존 되어 보입니다.
수리하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군요 ㅎ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소당/김태은23.10.21 20:09
옛날 부자 기와집 부모님 돌아가시고 자식들이 관리하지  않으니 뭔 사연이 있겠지요 ㆍ
요즘 시골에서 살려고 하지  않아요 모기가 많고 풀도많고  공기좋으니 건강엔 최고!!!
점점 시가 익어가네요 ㅎㅎ  건안건필 하소서ㆍ
 
 
방마리23.10.22 13:54
시골엔 빈집들이 종종 눈에띄게 많아요.
두분 중 한분 가시면 아들집으로 가시는분,
혼자 사시다 가신 분들의집.  안 팔리니 그냥 놓아 둡니다.
나이 먹어서는 시골 공기는 좋지만 살수 없기에. ...  그래도 혼자 기거하시는 분들 많아요.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산울림23.10.22 18:41
글과 사진이 어우러진 자료 너무 좋슴니다.
감사합니다.
 
 
동이사랑23.10.24 09:08
 글로 풀이해주신 현 세태가   문제점으로 대두 되고 있는 가슴 아픈 실정이죠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길 되시기를 바랍니다
 
 
가을하늘23.10.22 15:45
빈집 좋은글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道公/서명수3.10.22 07:13
농촌에서는 빈집이 늘어나고  삶의 흔적만 남긴채 무너져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저의 동네에도 빈집이 많이 있습니다
지나간 추억만 남겨둔채 쓸쓸히 남아있는 빈집을 보고 있으면  지나간 과거가 그리워 지고 있네요
감사 드립니다.
 
 
 所向 정윤희23.10.25 19:17
시골에 빈집이라..  누군가 살다간 곳
하지만 이제는 서서히 고령화로   아무도 안사는곳이 많아지고 있어요
선생님 고향이시가요?  사람 온기가 없으면 허물어진다고 하더이다
전 시골에 안살아봐서  아직 체감을 못느껴 보네요
선생님 걱정거리가 늘어 어쩌나요?
 
 
雲海. 이 성미23.10.22 08:31
한집씩 줄어드는 빈집으로  시골이 텅비어가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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