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1
소산/문 재학
시대 조류(潮流) 따라. 세월 따라
모두 다 떠나간 텅 빈 집
싸늘한 냉기(冷氣) 거느린
무성한 잡초(雜草)들이 가슴을 쓰리게 한다.
꿈결같이 흘러간
덧없는 삶의 흔적들
메케한 굴뚝 연기
워낭소리, 개 짖는 소리 등등이
추억의 그림자로 아려오고
곳곳에 묻어나며
환영으로 일렁이는
부모 형제들의 숨결은
가슴에 넘치도록 쌓이는
그리움으로 남았다.
무심한 달빛이 내려앉는
요요(寥寥)한 가을밤
애처로운 풀벌레 울음소리들만
쓸쓸한 뜰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노을풍경23.10.22 08:06
모두가 떠나고 폐허로 비어버린 빈집
그 안에 많은 사랑 가득한 이야기들은 지금 다 어디로 갔을까요
함께한 사람들 떠난 빈집엔 고즈넉한 풀밭만 그날 그때 이야기들을 알고 있으려나요
소산님 날씨가 많이 싸늘해 졌습니다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깊어가는 가을속에 늘 행복하시고 따뜻하신 나날들이 되십시요~
최원경23.10.22 06:17
텅 비어 쓸쓸함을 느끼게는 하지만 그 집웅은 잘 보존 되어 보입니다.
수리하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군요 ㅎ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소당/김태은23.10.21 20:09
옛날 부자 기와집 부모님 돌아가시고 자식들이 관리하지 않으니 뭔 사연이 있겠지요 ㆍ
요즘 시골에서 살려고 하지 않아요 모기가 많고 풀도많고 공기좋으니 건강엔 최고!!!
점점 시가 익어가네요 ㅎㅎ 건안건필 하소서ㆍ
방마리23.10.22 13:54
시골엔 빈집들이 종종 눈에띄게 많아요.
두분 중 한분 가시면 아들집으로 가시는분,
혼자 사시다 가신 분들의집. 안 팔리니 그냥 놓아 둡니다.
나이 먹어서는 시골 공기는 좋지만 살수 없기에. ... 그래도 혼자 기거하시는 분들 많아요.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道公/서명수3.10.22 07:13
농촌에서는 빈집이 늘어나고 삶의 흔적만 남긴채 무너져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저의 동네에도 빈집이 많이 있습니다
지나간 추억만 남겨둔채 쓸쓸히 남아있는 빈집을 보고 있으면 지나간 과거가 그리워 지고 있네요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