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
소산/문 재학
어둠이 내려앉는 밤이면
꿈같이 흘러간
부평초(浮萍草) 같은 삶에 살아있는
옛 임들의 모습이
그리움의 깊이로 아려오고.
상념에 꼬리를 무는
향기로운 추억들은
검은 장막(帳幕)을 불사르며
삼경(三更)을 헤매인다.
하나둘씩 떠나간 임들이
어둠을 흔드는
무심한 밤바람 따라
영영 이별의 서러움으로
자꾸만 밀려온다.
밤바다에 출렁이는
덧없는 인생의
애달픈 삶의 편린(片鱗)들은
회한(悔恨)으로 부서져 내리면서.
雲海. 이 성미23.08.19 07:50
기억속의 추억들이 소환되는 고운글 감사합니다.
최원경23.08.19 16:58
나이 들고 늙으니 밤이 무섭기도 합니다.
잠은 잘 오지 않고 잡념에 쌓이기도 하면서 미리 가버린 동료 친구들이 떠 오르기도 합니다.
허기사 나도 갈 길에 종착역은 멀리 있지는 않았으니까요 ㅎㅎㅎ 좋은 시 감사합니다.